여름밤
여름밤
소백산 정상에서 느꼈던 칼바람이 생각났다. 두껍게 껴입어도 얼굴 만큼은 맨 살을 드러낸다. 얼굴은 양의 덩어리라 웬만한 추위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지만 아주 무더운 여름 낮의 가혹한 땡볕이 그리울 정도로 오늘의 햇살 은총이 턱없이 야속하고 모자라고 아쉬워 자라처럼 목을 움추리고 걸었다. 햇살의 틈을 삐집고 양볼을 가차 없이 슉슉 베어 버리는 듯 닌자 바람이 꽤 매섭고 까칠 까칠한 봄 날이었다. 고지대의 칼바람이 도시에 강림하였다. 그리하야 추운 날 찜통 같은 한 여름을 연상하며 껴 넣은 노래지만 더 춥게 느껴진다.
불금살롱
없는'개' 메리트, Y21 Y22 Y23 Y24 | 청풍(乙巳)을 반기며 | 이름 없는 말 | 상처 받은 Me | One snowy night | space song | 여름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