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팀| Red, Adventure: 빨간 시간과의 여행

빨간 시간과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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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ing with red @replayphoto}

째깍째깍째깍째깍...
오늘도 빨간 시간은 어김없이 쫒아옵니다.
도망치려 해도 소용없죠.

도망칠 수 없다면, 빨간 시간을 지고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조금 무겁지만 견딜만 합니다.
처음으로 지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살짝 흥분되기도 하네요.

빨간 시간은 이제, 엄두도 못 내던 곳으로 창을 열고 손짓합니다.
이정도는 가도 괜찮아... 뭘 망설이는 거야...?

살짝 발을 디뎌봅니다.
마치 거기서 왔던 것처럼, 그렇게 거기로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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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빨간 시간은 원래 녹색 시계.
시작은 이런 아티스틱 컨셉?과는 전혀 무관했습니다.

전에 잠시 'playing with 다이소'라는 작업을 생각했던 적이 있어요.

저는 생계형 디자이너로서 일반인이 범접할 수 없는 가격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에 반대하며, 다이소 제품의 미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몇프로 부족한 듯한 디테일과... 기타 등등...
거슬리는 데가 전혀 없다면 또한 거짓말이죠.

놀기삼아 사진 콜라주를 곧잘 했고,이걸로 다이소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만들어 볼까 했는데 그 시험판이 녹색 시계였습니다.

사실 녹색 시계는 다이소보다는 살짝 비싼 코즈니 제품이었던 걸로 기억.
다리는 오래 전 잡지에서 잘랐죠.

오후 일 사이의 급 아티스팀- 덕분에 (퀄리티는 거칠지만) 잠시 놀았습니다.
짧은 여행이라고 해도 좋고.

아티스틱 컨셉이 아니었다고 해서... 조금 깼을까요?
그래도 믿거나 말거나, 전 오늘 빨간색 입었습니다.

^{리       ,       플                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