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팀) 일러스트를 배우고 '빨간 제주'로 굿즈를 만들어 보다.ㅋ

in #artisteem6 years ago (edited)

Artwork Image이번 아티스팀 콘테스트 주제는 'Red'이다.
빨강이라는 주제를 던져주고 뭐든 아트적인 상상을 해보라는 주최측의 의도에 몇날 며칠을 생각을 해보았다.

그전에 스팀잇에 보면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나 디자인하시는 분들이 자기만의 멋진 그림을 그려서 이런 저런 상품에 그 그림을 넣어보는 걸 보았다.
그렇게 실력 좋으신 분들이 모여 '올리브콘'인가를 해서 오프라인에서도 온라인에서도 굿즈를 판매하여 스티미언들에게 엄청나게 인기가 있었었다.
나도 관심이 많아 이것 저것 구경을 했었는데, 마음에 드는 것도 많았다.
특히나 그것을 볼 때 나도 이런 것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슬쩍슬쩍 작가들에게도 댓글로 물어봤었는데, 사실 내가 아는 게 별로 없어서 답글을 보고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것이 많았었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나도 일러스트를 배우고 싶다

라고 생각한 것이...
그렇게 시작해서 배우게 된 일러스트 수업이 지난 주에 모두 끝났다.
일주일에 세번, 한번 가면 두시간씩, 그걸 두달간 한 것이다.
전체 수업 시간은 48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아무리 내가 관심이 많고 수업 시간에 열심히 했어도 아직 모르는 게 더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이제는 내가 뭘 물어야 하는지와 그 질문에 해준 답이 대충 어떤 내용인지는 감이 잡힐 정도는 된 듯하다.
앞으로는 두달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혼자서 열심히 이것저것 해봐서 스스로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해야 할 것이다.

나랑 같이 수업을 받은 사람들은 수업을 다 마치고 앞으로 언제 일러스트에 손을 댈지 모르겠다며 아마도 한달도 안되어 모두 잊어버리고 말 것이라고 걱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난 전혀 걱정이 안 된다.
아티스팀에서 이렇게 콘테스트를 통해 주제를 던져주면 난 가능하면 일러스트를 접목해서 예술(?) 작품을 생각해 볼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분명히 더 많을테지만, 그래도 일러스트를 손에서 놓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아티스팀이 왕창 흥했으면 좋겠다.^^

어설픈 실력으로 그 당시 작가들이 포스팅했던 굿즈들을 흉내내어 보았다.

먼저 주제는 'Red'이다.
그리고 난 제주에 살고 있다.
내가 돌하르방을 빨갛게 표현 하려고 생각한 이유는 우리집 근처에 신산공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5층 높이 정도 되는 빨간색 하르방이 서 있다.
어마어마하게 큰 조형물인데, 빨갛게 세워놓은 모습이 왠지 아트해 보이기도 하다.
그걸 보고 나도 빨간 하르방을 생각했다.

그래서 메인 사진에 올린 것은 빨간 하르방을 디자인화해서 똑같이 배열해 놓고, 가운데 빨간 색으로 제주도를 적어 보았다.
이렇게만 해도 왠지 아트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빨간 하르방으로 제주도 지도를 만들고 가운데 빨갛게 영문으로 제주 아일랜드라고 쓰겠다고 머리로는 생각했으나 아직 그렇게까지는 수준높게 표현하기가 힘이 든다.ㅜㅜ

반복되는 패턴만 가지고도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착안해서 빨간 하르방 패턴으로 벽걸이 액자도 만들어 보았다.
아마도 실제로 액자를 걸게 된다면 다양한 색의 하르방 패턴으로 다양한 모양의 액자를 여러 개 제작해서 멋지게 액자를 배치해도 벽면 하나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오늘은 아티스팀 주제가 'Red'이므로 그냥 빨간 하르방 패턴으로만 액자를 만들어 보았다.

제주액자-01.jpg

다음은 굿즈하면 가장 유명한 핸드폰 케이스이다.
바탕은 투명하게 하고 빨간 하르방을 작게 배치해 아기자기한 느낌이 나는 것과 빨간 하르방 하나를 크게 배치해 제주를 뚜렷하게 나타내주는 느낌이 나는 것, 이렇게 두가지 경우를 만들어 보았다.
취향껏 선택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제주핸드폰케이스-01-01.jpg

다음으로 만든 것은 접시이다.
전에 접시를 이렇게 만든 것을 보고 아주 마음에 들었던 적이 있는데, 나도 그걸 흉내내 보았다.
앞은 화려하게 빨간 하르방으로 장식을 하고, 뒤에 빨간 하르방 하나를 배치해 놓아 귀여운 맛을 주었다.
이런 접시를 보면 설거지할 때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전에도 참 마음에 들어하던 디자인이었다.

제주접시-01.jpg

다음은 머그컵이다.
머그컵에는 아무래도 심플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어울릴 거 같아서 빨간 하르방 하나만을 중앙에 배치해 보았다.
커피를 마셔도 좋겠고, 감귤 쥬스를 시원하게 마셔도 좋을 것 같은 아이템이다.

제주머그잔-01.jpg

다음은 마치 제주도 홍보 대사라도 되는 것 같은 티셔츠이다.
아무래도 너무 빨간 패턴이 옷의 전체를 차지하면 더워 보일 것 같다.
그래서 앞에 작은 하르방과 제주도를 영문으로 적어놓고, 티셔츠의 소매만 빨간 하르방 패턴을 넣어 보았다.
좀 스포티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옛날에 풋풋할 때 입었던 재기발랄한 티셔츠의 느낌이 나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주티-01.jpg

다음은 일회용품들이다.
우선 일회용 종이 쇼핑백이다.
아래 띠를 넣고 거기에 빨간 하르방 패턴을 넣었더니 전체적으로 점잖은 쇼핑백이 된 것 같다.

제주쇼핑백-01.jpg

그리고 일회용 커피잔도 만들어 보았다.
커피잔은 프라스틱으로 되어 있을테니 뜨겁지 말라고 대주는 종이 띠에 빨간 하르방 패턴을 넣어 보았다.
언뜻 보면 빨간 줄무늬처럼 보이겠지만, 자세히 보면 앙증맞은 하르방들이 빙 둘러 있는 종이띠가 되었다.

제주일회용컵-01.jpg

그리고 만들어 본 것은 사실 침구세트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덮는 이불과 까는 요, 그리고 베개를 빨간 하르방 패턴을 넣어서 침구세트를 만들면 예쁠 것 같았다.
하지만 머릿속에는 예쁘게 구상이 되는데, 일러스트로 표현이 잘 되질 않는다.
이불과 요, 그리고 베개가 같은 무늬로 하니 그냥 커다란 네모 모양처럼 보여서 영 예쁘지 않았다.
약간 실사와 비슷한 이런 굿즈는 아직 내 실력으로는 표현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ㅜㅜ
아쉬운 마음에 그냥 예쁘게 베개만 만들어 보았다.
검은 바탕에 빨간 하르방 패턴을 넣었더니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다른 건 몰라도 베개는 꼭 검은 바탕을 사용해야 멋질 것 같다.ㅋ

제주배게-01.jpg

마지막으로 보석상자에 빨간 하르방을 한가득 담아 보았다.
제주를 상징하는 하르방은 제주 관광 상품으로는 보석과도 같은 것이다.
그러니 이 정도 대우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ㅋㅋ

제주하루방상자.jpg

옛날에 작가님들이 포스팅했던 것을 엄청나게 눈으로 들여다 보고 부러워하고, 또 들여다보고 연구하고, 또 들여다보고 상상하던 시간이 있어서였을까?
처음 만들어본 굿즈지만,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아티스팀이 아니었으면 시도해 보지 않았을 일이었을텐데, 이걸 만드는 내내 너무 재미있었다.

두달간의 일러스트 수업이 끝나고 이어서 더 이런 분야를 배우고 싶어서 이어서 하는 '포토샵' 수업도 신청을 했다.
일러스트와 마찬가지로, 일주일에 세번, 한번에 두시간씩, 두달간 진행되는 수업이다.
물론 이것도 무료 수업이다.

도민센터에서 수강신청 사이트가 열리자 마자 등록해서 순번 세번째로 신청을 했는데도, 대기자 명단으로 밀려났다.
도민을 위한 서비스라서 새로 신청하는 사람들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한다.
나는 일러스트 수업으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일찍 신청을 해도 대기자로 밀린 것이다.
일러스트 보다 포토샵 수업이 인기가 많아서 새로 등록한 사람으로도 금방 30명 인원이 다 차 버렸다고 한다.

지난 일러스트 마지막 수업 때, 같이 일러스트를 배우던 내 또래 친구들이 네명이나 모두 대기자 명단으로 밀려났다.
일러스트를 가르쳤던 강사님이 포토샵도 가르친다고 해서 수업시간에 어떻게 좀 해달라고 떼를 썼다.
내가 '청강이라도 하게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강사님이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처음이라며 그리고 그간 우리가 열심히 수업을 들었던 것을 고려하셔서 청강을 승락해 주셨다.
다행히 신청하고도 수업에 오지 않는 사람이 있어서 오늘 수업을 갔더니 대기자였던 나까지 선정자로 되었다고 한다.
내가 사이트가 열리자마자 신청한 덕에 대기자 순번이 빨랐던 것이다.
다른 친구 셋은 여전히 청강 모드로...ㅋㅋ

오늘 포토샵을 배워보니 이것도 요물이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세상은 넓고 배울 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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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이세요
이건 어케 배운데요
저도 배우고 싶어 집니다~~^^

감사합니다.
전 제주도민센터에서 하는 무료 강좌를 듣고 있어요.
일러스트라는 컴퓨터 수업을 2달간 들었더니, 이 정도는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jsj1215님 수채화 그림도 너무 좋던데요?
그걸로도 아티스팀 섭렵하시기 충분하더라구요.^^

아티스팀이 일러스트 학원이 되었네용
ㅎㅎㅎ 열정적인 모습 멋있으세요

아티스팀 이번 주제가 좀 어렵더라구요.
참가한 사람들에게 보팅해주는 걸 보면 더 어렵구요.
아트는 어려워요.ㅜㅜ

와우...곧일러스터입니다.
ㅎㅎㅎ
정성 가득한 포스팅!!엄지척!!

이렇게 정성껏 했는데, 아티스팀에 업로드가 안되어 엄청 속상했답니다.ㅜㅜ

그냥 빨간 돌하루방인데 어쩜이리 트랜디하고 이뻐보이나요 ㅎㅎ

빨간 돌하르방의 아이디어가 좋은 거 같아요.
집 근처에 있는 제주 자연사 박물관 주차장에 어마어마하게 큰 빨간 하르방 조형물을 보고 저도 따라해봤습니다.^^

이 기회에 모모꼬님 대문이벤트에 참여해 보세요.
지금까지 참가자가 겨우 한 명이라네요. 실력발휘해 보세요.
https://steemit.com/kr/@momoggo/30

소개해주셔서 가봤는데, 프로필 사진으로 쓸 것을 모집하시더라구요.
아직 제가 인물은 잘 못하고, 창의성도 부족해서 참여하긴 어렵겠더라구요.ㅜㅜ

하루방으로 끝장내시는군요. ㅋㅋㅋㅋ 저도 일러스트랑 포토샾 배우고 싶습니다.

반갑습니다.
자주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주 봬요 ㅎㅎ

동그란 건 코스터로 만들어도 예쁠거같아요:)

그러네요.
접시로는 좀 너무 복잡한 디자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티코스터 같은 걸로 쓰면 디자인도 딱 맞겠어요.^^
확실히 사물에 대한 통찰력이 좋으시네요.^^
연필과 자전거에 대한 내용 잘 들었습니다.^^

ㅎㅎ방송들어주셔서 감사해요! :D

재주가 많으신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좀 잡다하게 뭘 하는 걸 좋아해서요.ㅋ

우와 멱시 스팀잇에 대한 열정은 kr 최강이십니다
아티스팀에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포스팅을 올리시다니^^

전에 올리브콘인가 할 때, 저도 이런 게 정말정말정말 하고 싶었어요.
이제 발끝은 따라갈 정도는 된 거 같아요.^^

멋있는 레드 아티스팀 포스팅입니다.

주제가 어려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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