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뛰면서 겪은 섬뜩한 경험... My Actifit Report Card: 12월 18 2018

in #actifit6 years ago (edited)

오늘 날이 많이 춥지 않고 참 좋다. 비록 미세먼지는 상당히 나쁘지만...
부산을 다녀온 여독을 풀고자 기분 좋게 달렸다. 그런데 5키로 정도 뛰었을때쯤 상당히 섬뜩한 경험을 했다. 오늘 밤은 그 이야기를 잠깐 해보고자 한다. 혹시나 밤늦게 혼자 있는 형들은... 부디 포스팅을 읽는 것을 한 번 고려해주길 부탁한다. 왜냐하면 내 발그림이 첨부되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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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평소에 달리는 코스는 위 사진과 같다. 약간 사발모양의 코스인데 그림을 첨부하여 부연 설명을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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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그림 이해 좀...)
A에서 B 코스까지 1km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며 가로등이 많아 밤에도 상당히 밝다. B에서 C까지는 500m정도로 가로등이 없어 아파트에서 나오는 희미한 불빛과 반대편 차선을 왕래하는 차들의 라이트가 가끔 밝혀주는 어두운 곳이다.

A에서 C지점을 찍고 다시 A지점으로 다시 돌아오면 딱 3km가 되는데 평소에 두 번 정도 왕복을 해서 6km정도를 달린다. 오늘도 같은 코스로 달렸고 컨디션이 좋아 3번을 왕복하려고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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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다 5km쯤 지났을 때였다. 시냇물 건너편에 무성한 덤불들 중 하나가 조금 특이하게 보였다. 마치 사람이 앉아있는 듯한 모습? 너무 어두워서 잘 못봤나 싶었다. 그냥 무시하고 페이스 조절을 하면 달렸다. 하지만 한 번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자 쉽게 무시하기가 힘들었다. 결국 잘못 본 덤불에 가까이 왔다고 느꼈을 때쯤 고개를 돌려 덤불쪽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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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아 있는 듯 보였던 덤불의 모습이 조금 달라 보였다. 좀 전에는 편하게 앉아 사람 구경을 하는 누군가의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금방이라도 내 쪽으로 달려올 것 같은 모습이었다. 순간 뒤통수의 머리털이 삐쭉 서는 느낌이 들었다. 그 괴이한 모습에... 곧 전신에 소름이 돋았다.

달렸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정신 없이 달렸다. 그런데... 한참을 달렸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몇걸음도 내딛지 않았었다. 그 잠깐의 시간동안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내가 잘 못 본거겠지. 아무리 스스로를 다독여봐도 계속해서 뒤쪽이 오싹오싹했다. 무언가가 내 등 뒤에 섰을 것만 같았다. 돌아보면 바로 뒤에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냥 무시하고 달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뒤돌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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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다행이다. 없다. 내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없다.
그 덤불도 없었다.


어디로 갔을까?


12763
Running
Height
180 cm
Weight
67 kg
Body Fat
19 %
Waist
cm
Thighs
cm
Chest
cm

Sort:  

그분은 덤불도어 교수님이시다!!
예를 갖추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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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소름돋네... 라고 스크롤 내렸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익스팩토 패트로늄

젠장 웃었어...

와 방심했다 빵 터졌네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오이형한데 예를 갖추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오이형 진심 존경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러를 유머로 바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댓글보고 웃고 갑니다.

호러글인데 댓글 다는 형들때문에 유머가 됐네요 ㅋㅋㅋ

술취한.. 사람이었...나?..

사람은 절대 아니었음 ㅠㅠ

ㄷㄷ 먼가 무서워요 ㅠㅠ

저 진심 무서워서 B구간 올때까지 전력으로 달렸습니다 ㅠㅠ

형 몸이 허한가봐... 난 무슨 시간구하는 수학문제인줄 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팥쥐의 평균 속력을 구하시오!!

엉아 무서워...

나도 진심 무서워또 ㅠㅠ 귀싱 꿍꿔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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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나랑 눈마주쳤잔아!

심신 미약 상태였습니다 ㅠㅠ

시력이 안좋은데 몸까지 허약하구료~ㅎㅎ

몸이 허한가?ㅠㅠ
그런데 하나 이상한게 중간에 덤블이 비어있어... 분명 꽉 차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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