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알려줘] 내가 지금의 삶을 살게 해준 근본적인 무엇. (스크롤 압박)

in #aboutmyself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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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캣팜 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yourhoney 님의 이벤트, [너를 알려줘] 의 주제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에 대하여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처음 주제를 받고 '훗! 이정도야 간단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잘한 일을 찾으려고 할 때마다 자꾸 걸리는 단어. 가! 장!
가장 잘한일...

가.장.

  1. 실은, 처음에는 스팀잇을 하게 된 일을 가장 잘 한일로 적으려고 했습니다.ㅋㅋㅋ 하지만, 아직 입문한지 2달정도밖에 안된 제 입장에서 이걸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로 적기에는 조금 부끄럽긴 하더군요.

  2. 두 번째 생각했던 것은 음악을 통해 버스킹을 하며 사람들과 교류한 일을 적으려고 했었습니다. 좋은 취미 생활일 뿐만 아니라 여러사람들을 알게되고 서로의 감정도 공유하며 연을 맺어갔기에...
    또한 지역사회어린이들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음악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통기타를 가르치고 음악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어서 보람도 느낄 수 있었기에...

  3. 세 번째로 생각했던 것은 강연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제 생각을 공유하고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것을 적으려고 했었습니다. 제 인생의 모토가 다양한 삶을 살아보자!!! 인데, 강연을 하고 질문을 받고 제 생각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들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간접체험해보는 것이 저 스스로의 발전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허나, 이 모든 것들이 과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일까?

고심하던 끝에, 답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제가 이러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준 근본적인 사건을 찾아낸 것이지요.

그것은 바로...

웅변


어린 시절, 저는 웅변학원을 다녔습니다.
지금은 남들앞에서 노래도 하고 운동도 하고, 노래대회, 농구대회, 토론대회 등등 대회란 대회는 다 나가볼 정도로 활발하고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어린 시절 저는 굉장한 울보였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색종이를 나눠줄 때 제가 원하는 색을 주지 않으면 울었다고 하네요. 그게 싫어서 떼쓰려고 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색을 주세요." 라고 말할 용기가 없어서 울었습니다.
초등학생 때 가정통신문을 나눠줄 때도 제 앞에서 가정통신문이 끊기면 울어버렸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그냥 울었어요.

이랬던 제가 웅변학원을 다니면서 거짓말 좀 보태면... 인생이 송두리째 바꼈습니다.

웅변학원엔 대회가 있었습니다. 학원내에서 잘하든 못하든 학생들과 선생님 앞에서 웅변을 시켰어요. 근데 색종이도 달라고 못하던 녀석이 뭐 잘 할수나 있었겠습니까? 처음 남들앞에서 웅변하던날 너무 긴장을 한 나머지 오바이트를 해버렸습니다. ㅠ 더럽... (The love)
하아... 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서 웅변학원을 그만두고 싶다고 또 울보모드를 시전했지만 그 때 제 기억속에 뭔가 처음으로 아버지가 완강하셨던 것 같아요.

웅변을 잘 하고 내려오면 학원을 그만두게 해주마.

그 이후로 저는 날마다 집에 오면 아빠, 엄마, 누나 앞에서 웅변을 했어요 ㅋㅋㅋ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나고 마지막 멘트는 아직도 기억 하네요.

뭐라뭐라뭐라 할것을 !!! (왼손을 쫙 펼치며)

자~신 있게 !!! (오른손을 쫙 펼치며)

외칩니다 !!! (펼친 양손을 100만Hz 로 진동하며)

...

그 다음 학원내에서 진행되는 웅변대회에서 제가 1등을 했습니다. 커헉!!

이 이후로 제 인생은 뭔가 180도 달라졌어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냈다는 성취감, 보람... 말로 설명할 순 없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느끼며 저는 달라졌습니다.
정확히 몇학년 까진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내일 엄마한테 물어봐야겠네요.ㅋㅋ 온갖 웅변대회란 웅변대회는 다 휩쓸고 다녔습니다. 자기자랑 ing

웅변계에 혁명(?) 일으키고 트로피와 상장들로 제 방을 가득채울 때 즈음 무림(?)을 떠나 재야의 고수로 숨어들며 제 인생의 웅변기는 종료되었습니다.

웅변은 더 이상 하지 않지만,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기에...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일은 바로 이 웅변을 배운 것이라 확신합니다. ㅎㅎ

전 지금 제 삶에 굉장히 만족하고 있으므로 아버지, 어머니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 때 그대로 그만뒀으면... 지금도 글 쓰면서 울고있을지도 몰라요. T^T 킁.


항상 느끼는 거지만 @yourhoney 님의 이벤트는... 처음 생각할 때는 간단하게 생각하다가 포스팅을 하면서 점점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주제를 잘 정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ㅋ
오늘도 즐겁게 포스팅하고 하루를 마무리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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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알려줘/4월 2주차 보팅지원]

우와... 저는 버스킹이라는 글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데요.
웬만한 용기없으면 힘든...
역시 웅변학원 에이스라 그런걸까요!

ㅋㅋㅋ 처음엔 굉장히 부끄럽고 주눅드는데 지금은 즐기고 있습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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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보트와 팔로우 하고 가요^^

감사합니다~!!^^

웅변학원!!! 이연사 단호히 외칩니다!! ㅋㅋㅋㅋ이런거 배우셨나요??
저 아직도 소심하고 그런데 성인 웅변 배워야 할까싶네요.. 캣팜님 좀 다재다능하신듯..

ㅋㅋㅋ 그런 느낌으로 외쳤습니다 ㅋㅋ 다재다능이라 하기엔... 워낙에 능력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ㅠㅠ ㅋㅋㅋ

Joey Park의 보팅 파워 나눔

0.15$ 보팅 완료

스달 형제와 비트코인이 떡상해서 기분이 좋네요!

ghdcks10 님도 기분 좋은 하루로 마무리 하시길 :)

감사합니다 !! 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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