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어지기. 스팀잇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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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어지기

안녕, 내 이름은 캣팜, 스티미언이지.

스팀잇에 들어온지 두달 정도 됐는데, 최근들어 느낀 것이 있어.
아무래도 돈이 관련되어 있고 보상의 개념이 있다보니,
글을 쓸 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

이 글은 과연 보상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인가?

스팀잇 특성상 페이아웃 시점이 지난 글은 지워지지도 수정되지도 않으니까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한번 더 고민하게 되면서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아.
그만큼 글의 자유도는 저해될 수도 있다고 봐.

코인이고 블록체인이고를 떠나서 어쨋든 스팀잇은 SNS의 기능을 가지고 있잖아?
SNS는 개인의 감정, 일상 등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장소인데 스팀잇의 환경적인 부분이 포스팅의 자유도를 조금 제한시키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

오늘 나의 일과, 지금 나의 감정은 정말 남들이 봤을때는 아무런 생활정보도 지식도 없는 쓸모 없는 글이지만,
나로서는 가장 나만의 것이며 가장 솔직할 수 있는 포스팅이 아닐까?

남들 눈엔 의미도 없는 쓸모없는 글이지만,
나에게는 가장 솔직한 내 모습이 아닐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의 갑갑함 을 느끼고 있었는데
#kr-gazua 랑 #kr-title 태그 덕분에 큰 의미를 담지 않은 글 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아.

그리고 최근들어 #kr-youth 라는 태그도 생겨서 스팀잇에서 비교적 젊은 층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이 생긴것 같아서 이것 또한 너무 좋아.

고래성님들이 항상 말해온 게 있었지.
스팀잇에 필요한건 중간층이라고.
그 중간층이란게 꼭 스팀파워를 뜻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새로운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적응하며 스팀잇을 키워나갈수 있는 청년층들이 중간층이고, 이 층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있다고 생각해.

스팀잇이 계속해서 커나가려면, 어찌됐건 가장 중요한건 이용자 수의 증가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게 뭘까?

신규 유입자들을 우리가 끌어오면 될까?

강제로 유입자들을 끌어와봤자, 거기엔 한계가 있다고 봐.
지금도 수많은 뉴비들이 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떠나가고 있는 현실이잖아.
가지말고 나랑놀자 ㅠ

그렇다면 내가 해야 할 일은 뭘까?

생택쥐페리가 말했어.

배를 만들게 하려면
배를 만드는 법을 가르치려하지말고
바다를 동경하게하라.

즉, 우리는 우리끼리 현재의 스팀잇을 즐기며 잘 놀면 된다고 생각해.

유입자들을 우리가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유입자들이 우리가 즐겁게 잘 노는 모습을 보며
'오, 재미있겠는데? 나도 할래, 나도 같이 놀자 !!'
스스로 문을 두드릴 수 있게끔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의 역할은 신규유입자들에게 초대장을 나눠주는 역할이 아니라
문을 두드리는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문을 열어주는 역할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

조금 더 편하고 즐겁게 스팀잇을 즐기자 형, 누나, 동생들.

어깨에 힘 좀 빼고, 손목에 힘 좀 풀고
조금은 느슨하게 소통을 해보는게 어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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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즈아에 글 쓸때 다른 태그들은 사용안하는데, 편한 말투로 편하게 내 생각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서 다른 태그들도 사용함을 양해해주길 바래. T^T
형, 누나들은 관대하니까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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