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 Sound] Thirst / 박쥐

in #aaa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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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가 된 신부 이야기입니다. 가장 박찬욱 감독다운 영화이며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받은 명작입니다.

카톨릭 집안에서 자란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종교적인 감성을 영화 박쥐에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물론 감독 자신은 종교가 없지만 영성이 가득한 필름 톤을 통해 애써 감독의 내면 세계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전작 공동 경비 구역, 올드 보이,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였던 흥행 감독으로서의 면모는 사라지고 마니아적인 괴작이 나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정작 감독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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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르는 에밀 졸라의 '테라즈 라깡'을 원작으로 뱀파이가 된 신부 이야기를 덧입혔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그로테스크한 필름톤이 장면 장면에 깊게 투영되어져 있는 작품입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에 빛나는 수상 경력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사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제작을 맡고 CJ 엔터테인먼트에서 국내 배급을 맡을 정도로 메이저 영화사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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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괴상하고 괴팍합니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난무하는 피, 그리고 정사씬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박찬욱 감독이 지닌 B급 정서를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박찬욱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괴상한 고문 장면이나 환타지 요소가 많은 미술적인 장치들은 어린 시절 카톨릭 명화집에서 보았던 그림들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은 한국적인 정서와 종교적인 영성이 묘하게 뒤섞여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금기를 넘어선 그의 영화적인 상상력은 왠지 모를 경외감을 이끌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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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흡협귀가 된 신부 상현, 그리고 다른 이를 살해하고 피를 수혈해야 하는 운명. 생사와 종교적인 가치를 두고 고민하는 그에게 어느 날 친구와 친구의 아내 태주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상현은 히스테릭한 시댁 식구들에게 지쳐있는 매력적인 태주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요. 친구의 아내를 탐하는 신부, 상현은 걷잡을 수 없이 태주에게 빠져들고 맙니다.

서사의 흐름으로만 본다면 단순한 사랑이야기인 것 같지만 감독은 원작이 지닌 서사의 힘을 이미지와 미술, 음악과 연기를 통해 환타지로 가득한 상상의 세계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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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사색을 통해 독자들에게 깨우침을 주고자 하는 감독의 예술관은 이 작품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이미지는 중첩되고 연기는 기괴하며 영상의 톤은 질박하며 고상합니다.

주연배우 송강호의 성기 노출은 논란이 됐으며, 태주 역을 맡은 김옥빈의 연기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기괴하다는 평과 예술적인 영화라는 평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불친절한 그의 영화는 독특한 상상의 세계를 통해 세계 영화계에 박찬욱 작품이라는 인장을 명확히 찍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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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으로 태어난 독특한 박쥐가 있습니다. 조금 사랑스럽습니다. 박쥐를 만나보세요.

영화와 함께, 영화 음악과 함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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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The Horse Whisperer / Including 1-100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sound-horse-whisperer-1561400343627

151Seven Years of Night / Including 101-150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sound-seven-years-of-night-7--1565173270500

152Helpless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sound-helpless--1565280750000

153Narcos 3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sound-narcos-3-3-1565609699375

154The Villainess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sound-the-villainess--1565714267444

155Okja
https://steemit.com/aaa/@trueimagine/movie-sound-okja--156578086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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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ic: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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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themoviedb.org/movie/22536?language=en-US

별점: A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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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낙관은 비극의 서장이 된다.

그냥 기다리기만 해서는 일본의 경제침략을 극복하기 어렵다. 보다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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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흡혈귀 영화였습니다~!

조금 귀엽기도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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