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리뷰] 14,000년간 죽지 않고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 《맨 프롬 어스》🕜🌏

in #aa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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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스포없음)


여기, 거짓말은 못할 것 같은
선하게 생긴 중년의 한 남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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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주인공인 역사학 교수 '존 올드맨' 이다. 이 주인공은 대학의 종신계약직도 마다하고 갑자기 마을을 떠나려고 한다. 다른 교수동료들은 이해가 되지 않아 환송회 겸 떠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보려 그의 집에 찾아오게 된다.

.
.
.

그런데 이 주인공,
무언가 좀 이상하다.

반고흐의 작품을 차 트렁크에 대충 실으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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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 시대의 희귀한 유물 표본을
대충 선반위에 보관하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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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으로 만들어진듯한 골동품 활을
대충 거실 어딘가쯤에 놓아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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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갑자기 주인공은 자신이 14,000년을 죽지 않고 살아왔다고 고백을 해버린다. 그리고는 콜롬버스와 함께 항해를 하며 지구 끝에 가서 떨어지진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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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교수들은 농담으로 생각하며, 스무고개를 하듯 여러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주인공의 대답은 진지하고, 논리정연하며, 역사적/고고학적인 타당성까지 있었다. 그러면서 지인들은 점점 대화에 빠져들고, 좀 더 깊이 있는 질문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한 명이 이런 질문을 한다.

성경 속의 인물을 실제로 만나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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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숨 죽인채 주인공의 대답에 귀를 기울이고, 주인공은 대답한다. 그 대답 한 마디에 이야기는 점점 믿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 영화 개요


'맨프롬어스'는 2007년도 작품으로 리처드 쉔크만이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이 놀라운 시나리오를 써 낸 작가의 이름은, 제롬 빅스비이다. 여담으로 제롬 빅스비는 이 시나리오를 38년동안이나 가다듬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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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리처드 쉔크만'과 각본가 '제롬 빅스비'>


영화의 구성 및 전개방식은 '딱 한 문장'으로 끝낼 수 있다.

"주인공과 친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한다."

그게 끝이다. 정말 그게 끝이다. 대화가 전부인 영화다. 영화 속 세트장도 대화가 이루어지는 허름한 집 한채가 전부이다. 제작비도 총 20만달러가 전부라고 한다. 굉장히 정적이고, 그 흔한 회상장면 하나 없다. 하지만 대화의 주제와 흐름, 그리고 중간 중간 반전들의 흥미로움은 '어벤져스 : 엔드게임' 못지 않다.

러닝타임도 1시간27분으로 엔딩크레딧을 제외하면 주말 드라마나 예능 한 편 분량밖에 안된다. 시간이 될 때 가볍게 볼만하다. 아니, 꼭 가볍게라도 봐주길 추천하는 영화이다.




§. 관람 Point



[Point 1.]

생각해보자. 친구가 갑자기 14,000년동안 살았다고 하면서, 내가 굳게 믿고 있던 지식들과 믿음들을 무너뜨려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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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친구들은 인류학자, 신학자, 생물학자, 심리학자, 고고학자 등 각계 각층의 지식인들이다. 하지만 14,000여년을 살아온 주인공에 의하여 자신들의 믿음과 지식들이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자신들의 믿음과 지식이 붕괴될 때 각 분야의 지식인이라는 친구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혼란스러워하고, 누군가는 분노하고, 누군가는 좌절하고, 누군가는 의구심을 품으면서도 은근히 받아들인다. 대화가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변하는 그들의 반응, 그리고 대화가 종결된 후 집을 떠나는 친구들의 반응이 첫번째 관람 포인트이다. 특히, '신학자'인 이디스 교수.




[Point 2.]

두번째 관람 포인트는 조금은 주관적일 수도 있다.

영화 소개에서도 말 했듯이 이 시나리오는 작가가 38년동안 다듬은 시나리오다. 물론 작가도 천재나 신이 아니니, 시나리오 안에 헛점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 헛점은 잘 보이지도 않고, 애교일 수준으로 굉장히 잘 짜여져 있다. 앞 뒤가 너무도 잘 들어 맞는다. 오죽하면 기존의 내가 알고있던 지식을 까맣게 잊은 채, 1시간 20분동안 다른 세상에 다녀온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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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껏 나에게 '영화'는 인간의 상상으로 만들어낸 재미있는 허구였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가 '어쩌면 정말 저랬을수도??'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저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사항이나 바람이 아닌, '저랬을수도?'라는 '믿음'의 감정이 들어가버린 것이다. 다큐멘터리에서나 느낄만한 감정을 SF장르의 영화에서 느낀 것이다.

이렇듯 어느순간 영화에 빠져들어 몰입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SF 영화의 시나리오를 다큐로 받아들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일 것이다.




§. P.S : 덧 붙이는 말



[P.S 1]
(중요중요 정말 중요)


만약 이 영화를 보고 싶은 분이 있으시다면, 다른 리뷰 혹은 '네이버 영화'에 나오는 줄거리조차도 읽지 말고 우선 시청하시길 권장한다. 영화가 워낙 짧다보니 '줄거리'에 영화 속의 반전이나 거의 전체의 내용을 적어놓았다. 바보들...ㅠㅠ
(선 시청, 후 검색을 권장드립니다.ㅎ)


[P.S 2]


2017년, 드디어 '맨프롬어스2 : 홀로세' 나왔다. 그리고 큰 기대를 안고 보았다. 정말 이 글을 보고 있으신 분들께 당당히 말하고 싶다. 보시지 말길. 딱 1편만 보고, 그 여운을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바란다.

[P.S 3]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는 내용이 나온다. 내 지인도 그랬다. 혹시라도 보시게 된다면 그저 인간의 상상으로 기가막히게 잘 짜낸 하나의 영화로만 봐주시길 바란다.




《별점 및 한줄평 》


별점 : ★★★★★

"1시간20분동안 나는 이 곳에 있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그 집 안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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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형 리뷰좀 잘쓰네?
출발비디오여행좀 봤구나 ㅋㅋㅋ
우리 늘하던거있지?
내 멜주소알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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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유아야 너도 저거 꼭 봐봐봐 진짜 재밌어 ㅎㅎㅎ

오~ 정말 궁금궁금해지는 영화네요. 빠르게 봐야겠어요! ^^

후회 없는 선택이실 겁니다!! ^-^ !! ㅎㅎㅎ

대화로만 전개되는 영화라면, 혹 외국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거의 못 알아듣는 건 아니겠지요??ㅋㅋ

저도 외국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정말 재미있게 봤어요!! ㅋㅋㅋㅋ

못 봤는데 별5개라니 보고싶당~ㅎ

별이 다섯개!! ㅎㅎㅎ 장수 돌침대보다 더 탄탄한 시나리오라고!! ㅎㅎ

웹툰 신석기녀는 더 오래 살았음요. 즐이염~

ㅋㅋㅋㅋㅋ 클럽 좋아하고 원시인이랑 썸타시는 그 분?? ㅎㅎㅎ

별그대 보면서 이 영화 생각했었는데...ㅎㅎ 2탄은 보다가 잠들었음.

ㅠㅠㅠ 진짜 2탄은 왜 만들었는지 ㅠㅠㅠ 1탄의 명성에 먹칠을 해버린 작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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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M / AAA 가즈아!! ㅎㅎㅎ

뉴발형은 역시 여기가 ~~
딱 좋아

ㅎㅎㅎㅎ 영화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AAA 사이트는 정말 최고임!! ㅎㅎㅎ

오이형좀 제리고와!!
19금은 다른 사람은 욕먹어도 오이형은 ㅋㅋ 봐줄것 같아
오이형 19금은 갈것 같으면서도 못가는 14금 리뷰라서...
좀전 오이형 한줄자리 포스팅 보고 울고 왔엉 ㅋㅋㅋ

ㅋㅋㅋㅋ 오이형이 원래 원초적 본능 리뷰하려고 했는데 키위형이 먼저 해버렸댕ㅎㅎㅎ
오이형이 리뷰하는 영화는 꼭 집에서 혼자봐야할듯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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