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zoya's drawing 94] 누구나 삶을 꿈꾼다.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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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고모가 아프다. 오늘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는 게 결정됐다. 암 치료를 계속 해왔으나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숨쉬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러워서 입술을 떨던 고모는 고통을 끝내게 해달라고 애원하셨다고 한다.

의사는 이미 치료를 포기한 지 오래고 고모 가족들은 치료를 중단하고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고모와 상의했다. 고모는 화를 냈다. 죽고 싶지 않다고, 더 살고 싶다고, 고통스럽지만 살고 싶다고 결국 원망 가득 섞인 울음을 터트렸다고 한다.

고모는 며칠을 생각한 끝에 결국 받아들인 것 같다. 아니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해야 하나. 오늘 호스피스 병동에 있는 고모는 조금은 편안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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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야님이 너무 힘드실 것 같네요. 고모님께 기적 같은 일이 일어 나기를 기원해봅니다. 그리고 쪼야님 힘드시드라도 힘네세요. 많이 많이 힘내 시기를...

가야태자님 마음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죽음을 지켜보는건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ㅠㅠ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어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너무 밝았던 분이라서 그런 모습이 더 마음이 아프더라구요...ㅠㅠ 감사합니다 sirin님 ㅠㅠ

아무쪼록 병동에 계시는 동안 많은 위로와 기도가 있기를 바랍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홍주님 ㅠㅠ

너무나도 담담하게 써놓은 글이지만.. 너무 슬픈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순간 순간을 소중히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모님께 기적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쪼야님 힘내세요 .. ㅜ

감사해요 크릴새우님 ㅠㅠ 몇달만에 상황이 너무 악화되니깐 믿을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소중한 분들에게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ㅠㅠ

나이를 먹으면서 떠나보내는 사람들이 늘어가니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힘내세요

세월의 흐름이 무서워요..ㅠㅠ 계속 늘어가겠죠? 제가 어떻게 감당해야할지 감도 안오네요 ㅠㅠㅠ
감사해요 autorent님 ㅠㅠ

죽음이 곧 올 것을 기다리는 심정은 어떨까요. 그리고 그 가족들의 심정은.. 평안하시기만을 바랍니다.

죽음을 기다리는 건 제가 아무리 감정이입을 하려고 해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범주인거 같아요...ㅠㅠ 얼마나 살고 싶을지..그것조차 상상할 수 없네요..ㅠㅠ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울메이트님..

마음이 아프네요. 죽음이라는 것은 한번 겪는 것이기에 조언할 수도 없고, 또 어떻게 하라고 강요할수도 없는 일 같아요. ㅜㅜ

맞아요..언제나 당황스러운 일 중에 하나인것 같아요..ㅠㅠ 마음써주셔서 감사해요 breezy님 ㅠㅠ

너무 무거운 글을 쓴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

에구... 지난 댓글에서 웃고 온 제가 숙연해집니다.
부디 고모님이 조금은 마음을 정리하고 떠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라 위로말씀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무거운 글을 올려버렸네요 ㅠㅠ 저도 부디 마음편히 가셨으면 좋겠는데...
마음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thinky님 ㅠㅠ

아니에요;; 누가 그런말 하더라고요.
힘든 일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말하고도 위로 받는다고요.. 스팀잇이 뭐 지나치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언제나 기쁜일만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저도 아버지가 폐암으로 돌아가셔서..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더 맘이 아팠어요 ㅠㅠ
쪼야님 힘내시고 냥이랑(진짜 키우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래요!!

헉 thinky님 ㅠㅠㅠ 힘든일 이미 겪으셨군요 ㅠㅠㅠ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삶과 죽음의 기로에 있는 고모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너무 복잡했어요...냥이가 있으면 좋겠지만 냥이도 고양이별로 가버렸네요 ㅠㅠㅠ 그래도 오늘은 thinky님 위로 덕분에 좋은 밤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아아 ㅠㅠ 실은 저도 2월 중순에 15년 키운 냐옹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거든요 ㅠㅠ 댓글로 뭐 그런 이야기까지 하면 말만 길어지고, 안그래도 이벤트 하느라 바쁜 쪼야님 마음만 아플까봐 말 안했는데.. 공연히 냥이 이야기까지 꺼내 제가 죄송하네요 흑흑

냥이 보내고도 많이 힘드셨죠. 저도 그 이후로 죽음에 대해서 참 많이 생각하게 되요. 어차피 누구나 한번은 마주칠 수 밖에 없는, 피할 수 없는 손님이니까.. 그렇게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다만 제가 죽는것이 두렵다기 보다는, 사랑하는 주변의 사람, 동물들을 떠나보낼때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게 힘이 드는거죠. 산자의 몫이랄까. 보내더라도 사랑하고 기억하는 것이 떠난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ㅠㅠ

아...thinky님도....ㅠㅠㅠㅠㅠ 2월이면 아직도 많이 생각나고 슬프실거 같아요 ㅠㅠㅠ 15년이면 정말 자식 보내는 느낌이셨을텐데...

저는 정말 오랫동안 현실부정을 했던거 같아요. 머리로는 받아들여도 마음으론 잘 안됐는지 꿈을 꾸면 그게 현실인지 꿈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아침마다 울면서 깨는게 너무 힘들었던거 같아요..

정말 thinky님 말씀처럼 사랑하고 기억하는게 산자의 몫인거 같아요..그렇게 할 수 있음에 또 감사하구요. 힘내세요 thinky님 ㅠㅠㅠㅠ

에구 위로 해드린다고 와서는.. 쪼야님께 제가 되레 위로를 받고 있네요 ㅠㅠ 정말 아직도 그냥 뭐 하다말고 뜬금없이 눈물이 뚝 떨어지곤 해요. 달려와서 무작정 무릎을 내놓으라고 하고, 모니터 앞을 가리고 앉아 그만 좀 일하라고 쳐다보던 모습이 눈에 선해서.. 자꾸 기억이 나니까요.

냥이가 많이 아플때 아픈거 돌보면서 시간보내면서 스팀잇 눈팅도 하구 가입신청을 했는데. 그래서 사실 기다리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몰랐어요. 그리구 일주일만에 가입이 되었는데 그 사이에 아가를 보내서 바로는 못들어 오겠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좀 시간을 가지고.. 첨부터 여기서 냐옹이 보내고 와서 맘아프다고 떠들어대기도 좀 그래서, 가끔 냥이 포스팅 하시는 분들 사진 보면서 생각도 하고 댓글도 달고 그랬죠..

또 이렇게 새로운 이웃분들 만나면서 새로운 이야기 나누다 보니 생각을 좀 덜 하게 되고 위안을 받아서 처음 2주 정도는 진짜 중독자처럼 스팀잇에만 매달려 있었던거 같아요;; ㅎㅎ

언제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생각 많이 나실텐데. 글고 고모님 위독하셔 힘드실텐데, 저까지 위로해 주셔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모니터 앞에 붙여놓은 냥이 보면서 좋은 추억 떠올려 봐요 :)

thinky님 스팀잇 시작했을때 냥이 보내고 어떤 마음이었을지 생각하니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서...울컥하네요..ㅠㅠ 그리고 왠지 thinky님 이 댓글 쓰시면서도 눈물 뚝뚝 흘리셨을거 같아요.. 근데 왜 그 모습 상상하는 저도 눈물이 떨어지는지 원...저는 보낸지 좀 됐어요 사실..그래도 어제 일처럼 모습이 선하네요..

저는 이제 웃으면서 말할 정도로 시간이 지났는데도 혼자있으면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요..평생 가겠죠..ㅠㅠ 종종 thinky님이랑 이렇게 넋두리 하듯 냥이 이야기 하고 싶네요..종종 꺼내주세요~ 얘기하면서 울고 웃고 하다보면 덜 아파지실 거예요..^^

얼마나 살고 싶으실까요. 일찍 깨서 숙연해지네요

그러게요 죽음을 앞둘수록 삶의 애착은 더 커질거 같아요..
아이고 괜히 숙연하게 해드렸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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