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입추라는 데
여름의 정점인듯...

우리 마누라는 일시키는 게 끝이 없다 ㅎㅎㅎ
설겆이하고 진공청소하고 바닥닦고
이제 좀 쉴라는데
바닥이불 무거워 못옮긴다고 저쪽방에 옮기란다 ㄷㄷㄷ
오늘은 왠일인지 찍소리도 안하고 하란대로 다하고ㅜㅜㅜ

일마치고 샤워하고 냉커피를 타고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듣는다
에어컨 바람을 타고 냉기가 함께
소나타의 잔잔한 음이 방안 가득 울린다
일요일 아침의 나의 피서이자 휴가이다 ㅎㅎㅎ

@handword 가 알려준 가키에몬 도자기...
유럽 영국의 동물뼛가루를 이용한 본차이나에 대항하여
동양특유의 대칭구조의 가키에몬은
그당시에도 비싸게 팔린듯 하다
가키가 감의 감홍빛을 뜻하는 듯 하고...

일본은 임진왜란때 조선 도공들을 많이 업어가서
찬란한 도자기예술로 서양에 맞선듯 하다
자포네스크라는 일본 예술사조도 만들고...
우리나라의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도 훌륭하지만
대중화는 유럽에서 된듯 하다
시작은 중국에서 시작하였으나
늘 그렇듯 시작은 동양...
발전은 서양의 흐름으로
도자기도 유럽이 대세가 된듯...
동양의 두루뭉실한 것에 비해
서양은 확실히 실험정신이 많아 발전은 탁월하고 대량생산을 해냈다 ㄷㄷㄷ
시누아즈리...중국풍
자포네스크...일본풍
로마네스크...로마풍

섭씨 800에서 1000 에서 구은 도기와
1100에서 1400도의 고온에서 구은 자기를 합쳐서 도자기라고 부른다고 하며
그 이하 낮은 온도의 그릇은 토기라고 부르는듯...
일본의 가키에몬에 지대한 영향을 끼진
조선의 도공 도조 이삼평도 있었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예술혼도 만만치 않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