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상능선)-3 용출봉(龍出峰) 거북목바위

in #kr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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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상능선)-3 용출봉(龍出峰) 거북목바위

설악산의 공룡능선은 산악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라톤 하는 사람들이 서버3했는지로 고수의 반열에 올려주듯이 산악인 사이에서는 공룡능선을 주파했는지로 고수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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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능선을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고 부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의상봉부터 문수봉까지 8개의 봉우리가 마치 공룡의 등 비늘처럼 날카롭게 솟아나 있고, 높낮이의 굴곡이 심해 체력 소모가 크고 가파른 암벽이 많아 4발을 다 사용해야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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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최고봉인 백운대만 가보고 북한산을 얘기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최소한 의상능선을 타고 문수봉까지는 가봐야 북한산의 진가를 발견할 수 있다. 신은 우주를 창조할 때 법칙을 하나 세웠는데 아름다운 보물은 힘들고 가기 힘든 곳에 숨겨두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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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봉(龍出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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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의 의상봉과 용혈봉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높이는 해발 571m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고양시 북한동에 속한다. 용이 나오는 봉우리라는 뜻에서 용출봉(龍出峰)이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뾰족한 삼각형을 이룬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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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능선의 한가운데 등줄기를 이루는 용출봉龍出峰(571m) 용혈봉龍穴峰(581m) 증취봉甑炊峰(593m)은 의상능선의 ‘백미’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암릉미를 자랑하는 삼연봉이다. 오르내림이 심하고, 두 손을 모두 사용해야 통과할 수 있는 구간들이 많지만 의상능선의 초입인 의상봉 구간, 후반부의 나월봉~나한봉 구간에 비해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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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는 고양이들이 정말 많이 산다. 이 높은 곳에 먹을 게 없는데 어떻게 사나하고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데 고양이를 찾아다니면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전번 사료는 맛이 없는지 잘 먹지 않아 아주 비싼걸로 사왔더니 잘먹는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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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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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봉에서 용혈봉 가는 계단 바로 옆에 있는 바위로 거북이 목을 쭉 뺀 머리모양을 닮았다. 몸통까지 닮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이정도로 이름 붙일 수 있는 바위는 축복받은 바위이다. 수많은 바위 중에 이름을 가진 바위는 0.1%도 안될 것이다. 바위에 이름을 붙여주고 후세에 이 이름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산에 갈 때마다 바위를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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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냥이 먹이를 주기 위해 산을 타는 ...
어떤면에서 저분들도 대단하시내요 ㅎㅎ
거북목 바위를 밑에서 보니 마치 남근 바위 처럼 보이기도 컴 ...흠 ;;;^^

고양이만 찾아 먹이주는 사람도 많아요.
이름까지 붙여 없다고 어디갔는지 찾아다니고 그럽디다.
생태계 파괴한다고 절대 먹이 주지말라고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있는데도...

계단 경사도만 봐도 아찔합니다. 거북목바위는 해떨어지고 보면 진짜 살아있는 뭐가 아닌가 싶을거 같습니다~

북한산에서 가장 굴곡이 심한 지역입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가기 전 훈련하는 곳으로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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