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북한산 비봉능선-9 문수봉(文殊峯) 대남문(大南門)
공포의 북한산 비봉능선-9 문수봉(文殊峯) 대남문(大南門)
승가봉에서 문수봉으로 가는 길은 쉬운 코스와 어려운 코스가 있다. Y는 망설임 없이 쉬운 코스로 들어섰는데, 문제는 그 길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바람도 없고 경치도 볼 것 없는 돌길이 끝없이 이어졌다.
반면, 어려운 코스는 바위로 이루어져 주변 경관이 훌륭하고 멋진 바위들이 즐비하다. Y는 잘못 들어왔다고 중얼거렸다. 몸이 힘드니 판단력이 흐려진 것이다. 수술 후 회복 운동으로 네 시간 정도만 산행하려 했지만, 의도치 않게 긴 코스를 타게 되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문수봉을 이루는 거대한 두꺼비바위는 어려운 코스로 가야만 만날 수 있다. 10m 앞에 있는 문수봉 정상조차 들르지 않고 바로 대남문 쪽으로 하산하려는 Y를 설득해 문수봉으로 향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에서 사진이라도 찍고 가야지 그냥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문수봉(文殊峯)
북한산 문수봉은 높이 727m로, 백운대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다. 비봉능선, 산성 주능선, 의상능선이 만나는 중요한 지점에 있다. 문수봉의 이름은 봉우리 아래에 있는 사찰인 문수사(文殊寺)에서 유래했다. 문수사는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을 모시는 사찰이며, 이 이름이 봉우리에도 붙여진 것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그동안 거의 보이지 않던 등산객 한 무리가 나타나 시끌벅적하게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단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 한 장 찍어줬더니 막걸리 한잔하고 가라며 권한다. 등산 클럽에서 온 듯 보였는데, 너무 시끄럽게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사진 찍을 시간을 주지 않았다.
대남문(大南門)
대남문은 북한산성 12개 성문 중 가장 남쪽에 있는 성문으로, '큰 남쪽 문'이라는 뜻이다. 서울 종로구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경계에 있으며, 문수봉과 보현봉 사이에 위치해 북한산성 내부의 주요 지점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길목 역할을 한다.
조선 숙종 37년(1711년) 북한산성을 축성할 때 함께 세워졌으며, 홍예문(무지개 모양의 문) 위에 문루를 올린 전형적인 성문의 형태를 띠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문루가 소실되었지만, 1991년에 복원되었다. 대남문은 비봉능선을 통해 도성(한양)의 탕춘대성과 연결되는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북한산이 정말 멋진 산이네요. 모든 사진이 다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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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 좋은 계절이 오는거 같습니다.
맞습니다. 단풍지는 가을이 최고의 시기죠. 여행은 벌써 다녀오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