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의 도봉산-2 오봉(五峰)
백설의 도봉산-2 오봉(五峰)
도봉산은 북한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다. 북한산과 더불어 서울의 대표적인 산으로 손색이 없다. 규모는 북한산에 비해 좀 작지만 산세의 빼어남은 북한산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히말라야 8,000m 14좌를 세계에서 8번째로, 대한민국에서는 최초로 등정한 산악인인 엄홍길이 가장 좋아하는 산을 도봉산이라고 했을 때 설악산도 있고 북한산도 있는데 해필 도봉산이라고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는 데 도봉산을 찾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 말이 이해가 되었다.
특히 오봉은 도봉산 중에서도 가장 멋진 절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이 꼭대기에 올라가 손을 흔드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오늘은 눈이 와서인지 암벽타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암벽을 타려면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장비도 갖추어야 하고 팀이 없으면 접근자체를 허락해 주지 않는다.
나홀로 등산이 편하고 사진찍기는 좋은데 일반인들보다 더 많은 곳을 가기 위해서는 장비와 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등산과 암벽은 다른 스포츠라고 해야 할 듯하다. 산에 아무리 다녀도 장비사용법과 암벽 등반 기술이 없으면 암벽은 오를 수 없다.
오봉(五峰)
다섯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있다는 데서 ‘오봉’이라는 지명이 유래하였는데, ‘오형제 봉우리’ 또는 ‘다섯손가락 봉우리’라고도 한다. 다섯 개의 봉우리가 머리 위에 커다란 돌덩이를 얹고 있는 모양으로 암벽등반의 명소이다. 전망대에서 보면 4봉은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
송추 남능선 상의 여성봉과 도봉 주능선 사이의 660m봉에서 서쪽으로 갈래 친 오봉 능선은 1926년 임무와 일본인 이이야마 다쓰오가 제1, 2, 3봉을 처음을 올랐고, 1930년 영국인 크리프 휴 아처와 맥크리가 4, 5봉을 처음의 정복했다.
1938년 김정태와 엄흥섭이 제4봉과 5봉을 정복한 고전적인 암봉으로, 1960년대 들어 암벽등반 붐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도 초보 클라이머를 위한 암벽 훈련장으로 인기가 높은 암벽이다.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슬랩, 크랙, 침니 등 다양한 형태의 루트를 경험할 수 있을 뿐더러 직벽과 오버행 등 다양한 암벽에서의 하강과 티롤리안 브리지 등반기술까지 배울 수 있는 암벽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