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칠보산-6 쌍곡휴게소
괴산 칠보산-6 쌍곡휴게소
등산 후기를 쓰면서 후기를 조각내어 나누어 쓰고 소제목까지 붙이는 건 오랜 나의 버릇이다. 등산을 다녀온 후 찍은 사진에서 괜찮은 사진을 고르고 25~30장 정도 씩 나누어 분류를 하는 것은 한꺼번에 올라 온 많은 사진에 대해 당황해 할 독자에 대한 배려이다.
소제목
글은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마무리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길어도 읽고 쓰는 게 부담이 되고, 너무 짧아도 정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소제목 붙이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긴 글을 한마디로 압축하는 작업인데 특정장소나 특이한 바위 이름이 있다면 그걸 사용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 고민을 하게 된다. 엄청나게 쏟아지는 정보를 전부 읽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는 하루 4개의 신문을 읽는데 특별한 기사가 아니면 거의 제목만 보고 넘어 간다.
짧은 제목을 통해 글 전체의 내용을 알게 해드라인을 잘 만드는 기자가 휼륭한 기자이다. 제목은 글 전체를 요약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정리되지 않은 정보는 거의 쓰레기일 뿐이다. 내가 많은 시간을 들여 사진을 정리하고 글을 덧붙이는 이유는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하드에 보관만 한다면 힘들게 찍은 사진일지라도 거의 쓰레기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등산 코스
쌍곡휴게소
칠보산 탐방지원센타를 거쳐 쌍곡휴게소에 도착했다. 식당들이 문을 닫아 갈 만한 곳을 찾다 리조트 일층 카페에 붙은 편의점을 발견했다. 막걸리는 없어 캔맥주와 컵라면을 쌌다. 힘든 등산에 대한 보상 치고는 너무 약소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평일 날 산에 다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마 그 극소수를 위해 문을 연다는 건 인건비조차 건지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되지만 막걸리에 파전의 소박한 기대조차 외면당해야 하는 등산인의 입장에서는 배신감마저 드는 일이다.
안내산악회 관계자가 식당 측에 미리 오늘 산행이 있으니 하산 시간에 맞추어 문을 열면 좋겠다는 통보를 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 정도의 배려만으로도 허기로 지친 대부분의 등산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잘 꾸려진 카페에서 컵라면 먹으며 유튜브를 보며 1시간을 보낸 뒤 좋은 사람들 안내산악회 빨간 버스를 타고 서울로 귀가했다.
the best photo @syskwl...
WhereIn Andr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