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를 누리는 것이 하늘의 뜻이면 좋겠다.

in #zzan11 days ago

죽어야 한다는 게 뭐지
삶에 있어 가장 황망한 게 죽음이 아닌가 싶다.
엊그제 화재로 일가족이 목숨을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매우 안타까운 일로 아직도 가슴이 아프다.
추후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안타깝다.
식당을 더 잘 운영하기 위해 살던 집을 팔아서 식당 건물을 샀고 식당 홀 뒤편 구석진 곳에 방에서 일가족이 당분간 생활하며 살집을 알아보는 중이었다고 한다.
그사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하늘이 원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잖아요라며 하늘을 원망하게 된다.
40대 부부, 고등학생 중학생인 가족이 살려달라 여기저기 전화하다 구출되지 못하고 사망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 또 한 이야기도 가슴이 아픈 이야기다.
아들이 젊은 나이에 몹쓸 병에 걸려 죽음이 문턱까지 왔다며 이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초교 친구가 울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자신도 아내도 중환자인 것이다.
친구들 역시 마음 아파하나 달리 도울 방법이 없다.
기껏 해요 위로의 말, 그리고 약간의...

사정을 진작부터 알고 있는 나로서는 더욱 안타깝다.
위로를 한답시고 가끔 전화하는 것이 전부인 난 하늘이 원망스럽다.
젊은 아이들은 그 어떤 이유로도 데려가면 안 된다.
이왕 내보내 태어나게 해 줬으면 끝까지 책임져주면 안 되나
설령 잘못이 있어도 사랑으로 용서하고 돌봐주면 안 되나

뉴스를 보니 어느 젊은 영화감독 5월에 혼자서 고독사를 했단다.
향년 40세
전도유망한 감독이었다는데 왜...?
죽고 사는 거 맘대로 되는 거 아니라지만 하나님이 살펴주시면 좋겠다.
하늘의 법으로 젊은 사람은 데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머니 더욱 야위어 가신다.
오늘 점심 수확한 들깨죽으로 드렸으나 별로 못 드신다.
육회를 사다 드려도 별로다
천수를 누렸다 생각하시는 어머니
언제인지 모를 그날까지는 편히 모셔야 할 텐데 하는 마음
죽음이란 게 뭔 지모르나 젊은 죽음은 황망하다.
죽는 게 운명이라면 모두가 천수를 누리는 것이 하늘의 뜻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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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steemzzang, your poignant reflection on loss and the unfairness of untimely death truly resonated with me. The image you chose perfectly encapsulates the somber mood. You've articulated the raw emotions – the helplessness, the anger, and the deep sorrow – that we all feel when confronted with such tragedies.

Your personal connection to these stories, especially your friend's plight and your concern for your mother, adds a layer of heartbreaking authenticity. It's a powerful reminder to cherish life and support those around us. Thank you for sharing such a vulnerable and thought-provoking piece. I hope you find solace in writing and that others will offer you comfort and support in the comments. It makes one really stop and think.

이렇게 살고 있는 것에 감사해야 하는데 자꾸 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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