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주택의 대한 조언

in zzan5 years ago (edited)

내가 모임에 자주 못 나가 서 절친이라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나름 행복하자는 친구들 모임에 멤버 중 한 친구가 전화를 해왔다.

반갑고 반가움 또한 전해오는데 뭔가 물어온다.
태봉리를 아냐고 물어 오는데 잘 안다고 이야기했다.

전원주택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전원주택은 선뜻 추천하지 않는다.
부동산을 할 때도 오는 손님들에게 확실한 계획이나 신념 없이 막연하게 퇴직하고 이제는 전원에서 여유롭게 생활을 즐기고 싶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모두 꿈을 깨워서 돌려보냈다.

말이 전원생활이지 막상 해보면 전쟁도 이런 전쟁 없다.
더군다나 여자들에게는 지옥이니 다름없다.

3년이면 넌더리 내기에 적당하고 첫해에 손들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남자의 고집은 부부 별거의 수순을 밟아간다.

물론 확실한 계획과 준비가 도었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그런데 그런 사람 별로 없다.

그저 막연한 동경에서 전원주택을 그리면 많은 것을 잃는다.


친구가 알려준 동네는 대강 알 것 같다.
하여 지도를 열고 보니, 잘 아는 곳이다.


향이 썩 좋은 것은 아니나 산속으로 들어가지도 않고 괜찮다.


택지도 깔끔해 보이고 완만한 경사라 나쁘지 않다.
접근성 또한 괜찮다.


이 마을에는 이정구 선생의 묘와 월사집 목판이 문화재로 모셔져 있다. 이정구 선생은 문학을 경세치용의 도구로 보았으며 여러 차례 대제학에 올랐고 1598년(선조 31) 명나라의 정응태 무고사건이 일어났을 때 〈무술변무주 戊戌辨誣奏〉를 지어 명과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대 이정구 선생은 최고의 인물이었으며 그의 흔적들이 많은 곳이 태봉리다.

한마디로 그냥 좋은 동네가 아니라 뭔가 내세 울게 있는 보여줄 게 있는 그러나 아직은 꼭꼭 숨겨둔 보물을 간직한 동네다.

어떤 이유로 연유로 태봉리가 인연이 되었는지는 모르나 나쁘지는 않다.
그러나 마냥 좋다고 추켜줄 일은 아니다.

전원주택이 누구에게는 꿈이며 이상 실현의 낙원처럼 보이지만 고생을 사서 하는 게 전원주택이고 도시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고난의 삶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와서 산다면 내가 큰 도움은 아니라도 뭔가 도움 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리라.
이 글 또한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결정은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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