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시티 지원 결정

in #kr6 years ago

그냥 넣은 노래


아무 글도 안 남기려고 했는데, 이 정도 사건이면 아무리 쓸 맘이 없더라도 글을 남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동기부여 전문강사나 할 법한 뜬구름 잡는 말이나 행복회로 스팀 만배, 혁명적인 말들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혐오하지요. 팔로우 전 글중에 읽지 않는 것은 그런 멀린님의 글이나 EOS 뉴스밖에 없습니다. 저는 스팀이 만배가 되느니 제 잔고가 십만배 되는게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드므로 그런 것에는 전혀 설득되지 않고 오히려 기피됩니다. 사기꾼의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전 이미 넣은 다음에 이 글을 올리고 있지요?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리스크가 없다

이것은 스팀파워를 '임대' 하는 형태의 펀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은 1원도 사용하지 않았고,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냥 회수해 버리면 끝입니다. 즉 돈을 빌려주고 엄청난 양의 이자를 돌려받는 형태이며, 원금 손실의 위험은 전무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그 엄청난 양의 이자를 벌어낼 수 있습니다.

이는 스팀에 돈을 꼴아박으면 ROI가 충격적으로 높기 때문이며, 그것이 높은 이유는 우리가 스팀잇(또는 가상화폐 전반) 에 과대 망상으로 돈을 잔뜩 꼴아박고 있어서거나, 이것이 미래에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양쪽 어느 쪽일지는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모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후자가 되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다른 코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커뮤니티가 탄탄한 코인이 훨씬 유리합니다. 전자가 된다면 코인시장은 다단계 사기가 됩니다. 유사 수신 행위인 것이지요. 국채 투자나 정기 예금 등은 주식투자보다 리스크가 적고 공부가 덜 필요한 것이 당연합니다. 그 반대인 코인시장은 다단계 사기로 확정날 각오까지 하고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솔직히 저는 금전적인 면으로만 생각하면 단타가 아니라면 이 시장에서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주식으로 돈을 안정적이게 버는 데 성공한 사람을 주위에서 가끔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제 덴트가 코인레일에서 해킹당했다는 뉴스를 볼 필요는 없습니다. 거기에 매길 수 있는 가치는 사람에 따라서는 무한대입니다.

그러나 미래에 변혁에 한가운데에 있었다고 회상하거나, 좋은 도전이었다고 실패를 자평하는 것의 가치도 사람에 따라서는 무한대입니다. 여러분들이 이왕 코인을 할거면 그런 식의 가치를 얻어가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저는 코인 만능 히피도 아니고, 스팀 만배도 귤까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다른 플랫폼보단 스팀이 진보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팀이 다른 플랫폼에 최고로 진보했다는 자리를 내어주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지언정 현재 최고로 진보했다는 것자체는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사실은 스팀 전체가 무너지거나 가격이 폭락하는 리스크를 지고 있지만 스팀코인과 스팀잇 커뮤니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의 일환으로 스팀시티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2. 투자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여러 분들께서 스팀시티가 무슨 일을 할 것이고 무슨 보상을 줄 것인지 물어보시는데, 그리고 더 확실히 프로세스가 잡히고 사람이 구해질 때까지 투자를 안 할 수도 있으신데, 그러면 그땐 안 받을수도 있습니다...스팀시티가 영원히 ICO 비슷한 것이나 주식 상장 등을 하지 않고 추가 시민권 모집도 하지 않는다면요? 모은놈들끼리의 리그로 승승장구해버린다면? 저는 '지그재그' 라는 회사를 알고 있는데 1100만 다운로드에 월간 실사용자 200만의 앱입니다. 이 회사는 분명히 미래에 훨씬 커질거라고 생각하는데 주식이 비상장주에 팔지도 않습니다.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사실 이것은 매우 작은 가치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훨씬 안전히 또는 훨씬 많이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처를 계속해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핏은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거 다 알고 있었는데 위험대 수익비가 안나와서 안샀을 것입니다. 코인 밖이든 코인 안이든 어디나 그렇습니다. 리스크 테이킹을 더 할 정도로 괜찮은 장점이 아닙니다. 기회는 언제나 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테이킹할 리스크가 없습ㄴ니다!!!!!!!!!!!!!!!!!!!!!

스팀이다단계사기가아니라면요

흠흠
아무튼

3. 완성되지 않은 회사에 대한 투자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다

Omisego는 결제, 금융, 포인트를 제공하고자 하는 코인입니다. '왜 그 분야에 블록체인이 필요한가?' 와 '이게 무엇을 하기 위한 블록체인인가?' 라는 질문을 통과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코인입니다. 그런데 현재 오미세고 개발팀이 B2B 모델을 투자자에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사실은 퍼블릭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투자자와 환급 개념이 없습니다, 오미세고는 어떻게 해서 가격을 올려야 할까요? 사용자가 많아지면 오를까요? 안정화될까요? 안정화되면 ICO한 사람들은 약관에도 나와있듯이 기부를 했다고 생각하고 툭툭 털고 그냥 갈 길 갈까요? 오미세고 고래가 나중에 실제로 사용되는 시기에 떡상을 시켜서 참여기업이 나가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오미세고는 과연 개발이 '가능한' 코인일까요? 이런 당연히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는 한, 우리는 오미세고의 코인을 보고 투자하기 곤란합니다. 사실 '투자하기 곤란합니다' 가 더 적절한 말이기는 합니다. 킥스타터처럼 먹튀나 안 당하면 다행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오미세고 맹가는 걔 개인적으로 아는데 걔 열심히 하고 좋은 친구다" 같은 것은 유의미한 투자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탈릭 부테린 : "오미세고는 내가 현재 가장 좋아하는 토큰 모델이다." https://twitter.com/VitalikButerin/status/940429788673536000/ 같은 발언은 비탈릭 부테린을 신뢰하고 있다면 유의미한 투자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다단계 먹튀도 막고 문제가 생겨도 투자 대상이 해결할 것이라는 신뢰를 가지는 것입니다. 또는 비탈릭의 발언으로 최소한 발상이 뛰어난 놈들이기는 하구나 생각하는 것입니다. 비탈릭이 훌륭한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서 말입니다. 당장 스타트업에서는 피보팅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회사가 갑자기 이제까지 하던 일과 수익모델 등을 전면 수정하는 일을 뜻합니다.

마법사님은 믿을만한 사람일까요?

본래는 쓰신 글들에 거짓이 섞여있다고 가정하면 별로 믿을만하지 못했습니다.(거짓이 없다면 실적이 좋기 때문에 믿지 않기 어려워짐) 스팀 방송국은 방송국이기라도 하지 스팀 시티는 대체 무슨 소리인가, 시랜드 공국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아 이런 식으로 하면 피드에 떠도 읽지않기 형을 받으실 수밖에 없어요 같은 느낌이었으나 펀드에서 어느정도 느낌이 왔고, 위즈덤 레이스에서, 그리고 결국 몇 덧글까지 종합해서 읽었을 때 마법사님께서는 '일' 을 하고 있다고 간주했습니다. '일' 을 하는 것은 말을 하는 것에 비해 치명적으로 어렵습니다. 하는 사람도 적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세상을 바꾸거나,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뭐 어떻습니까, no risk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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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들켜버렸네요 ㅎㅎ

무...뭘 말이죠...?!

저도 비슷한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스파나 스팀 투자도 아니고, "임대" 면 사실 리스크가 매우 낮으니까요.

리스크가 없으니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됩니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들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 가장 와닿습니다. 행동은 어렵고, 따라서 행동의 가치는 말과 생각의 가치보다 대체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무슨 행동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 행동이 모든 걸 망쳐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더더욱요.

무슨 말씀을 하고 싶은지 강력하게 와 닿네요.
필력에 감탄합니다.

졸필을 칭찬하심 감사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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