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

꽃을 사랑하는 미스티 @mistytruth

콩과 식물인 칡은 예로부터 우리에게 무척 고마운 식물이었다.
뿌리는 구황식물로 이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꽃과 함께 약으로도 쓰이고 줄기로는 밧줄이나 삼태기, 바구니 등을 만들었으며 잎은 가축의 사료나 퇴비로 쓰기도 했다.

특히, 중복 무렵의 칡 줄기는 잘라내어 삶아 껍질을 벗기고 섬유를 만들어 갈포葛布라고 하는 옷감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희고 윤이 나서 한때는 최상품의 옷감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칡즙에는 콩과 석류의 몇 십~ 몇 백 배에 달하는 에스트로겐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몇 년 전, 갱년기 우울증으로 힘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딸이 보내준 칡즙을 먹고난 후, 그 증상이 없어 졌으니 칡즙의 효과를 믿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제철인 칡꽃의 얘기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것 같다.
화려한 자줏빛의 칡꽃을 말린 것을 갈화라고 하는데 약성이 좋다고 하며, 칡꽃으로 효소를 담그는 걸 티비에서 본 적이 있다.

한 계절에 20m 정도 까지 자라는 칡은 이 계절이면 강인한 생명력과 번식력으로 온 산을 점령할 태세이다.
나무를 뒤덮고 있는 칡덩굴을 보며 나무가 죽을까봐 심각하게 걱정한 적도 많다.
이런 칡덩굴은 잘라주는 것이 칡에게도 좋다는 얘길 들은 것 같다.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져 건강한 생태계가 유지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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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kudzu vine

• 분류: 콩목 > 콩과
• 학명: Pueraria lobata (Willd.) Ohwi
• 꽃말: 사랑의 한숨
• 원산지: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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