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

in #kr6 years ago (edited)

내가 당신에게 잘 해주는 이유는
당신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고마워 할 것 없어요.
다 내가 좋아서니까요.

내가 당신에게 못 하는 이유는
당신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민할 것 없어요.
그 고통도 나에게서 나왔으니까요.

나와 비슷해서 좋기도 하고,
나와 비슷해서 싫기도 해요.

나와 달라서 좋기도 하고,
나와 달라서 싫기도 해요.

그러니 너무 내 얼굴을 보며 전전긍긍하지 마세요.
나도 나를 모르니까요.

그대가 잘나서 좋아하는 것도,
못나서 싫어진 것도 아니에요.

그냥 제 멋대로 과거로, 미래로 날뛰는 내 마음이라는 녀석에게 당신이 희생양이 된 것 뿐이에요.

나는 그대를 아름답게도, 추하게도 묘사하지만
그대는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나의 희생양이 되었을 뿐이에요.

사랑 받는 희생양.
미움 받는 희생양.

그러니 나에게 고마워 하지 마세요.
나 때문에 고민하지도 마세요.

세상이 나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세상을 함부로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때론 추하게,
때론 내 멋대로 아름답게.

하루는 비가 오고,
또 운이 좋으면 파란 하늘에 구름까지도 볼 수 있어요.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며
추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혀 끝에 닿는 커피 한잔에
아~좋다.. 할 수 있으면 성공한 인생 같아요.

우리 사실 다 알잖아요.
행복이 별거 없다는 거.

손에 잡히지 않는 별만을 바라보다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요.

그럼, 나도 행복한 사람이에요.

우리 다, 행복한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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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대하는 모든 사람들에 ‘나’라는 이기를 덧대며 사는건 아닌지, 그로인해 내가 힘들어졌으면서, 그것은 다 당신 때문이라 말하는건 아닌지(실제 많이 그래요ㅜ), 생각해보게 하는 글입니다. 시 제목이 또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 무슨 역설인가요... 글귀와 주고 받는 듯한 독백의 감동이, 제목을 보고 무릎을 치게 만듭니다. 이 글 한 편에 메가님의 모~든 마음이 들어있네요. 알고도 모르고도 그냥 지나갔던 내마음꺼지 갖다 놓으셨군요. 이런 글을 써야 하는데 말이죠... 좋은 하루, 그리고 행복한 사람이 전하는 흐뭇한 인사에, 메가님 주위의 모든 분들이 행복해지는 하루 되세요^^

그들은 나를 괴롭히고 노하게 하였다
파랗게 얼굴이 질리도록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들은 나의 빵에 돌을 섞고
나의 잔에 돌을 넣었다
나를 사랑한 사람도
나를 미워한 사람도

그러나 가장 괴롭히고 화나게 하고
서럽게 한 바로 그 사람은
나를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

하인리히 하이네,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가장 큰 상처는 받지 않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르캉님..!

<가장 괴롭히고 화나게 하고
서럽게 한 바로 그 사람은
나를 미워하지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

이 부분에서 참 생각에 빠져들게 되네요...

진솔한 마음이 깊은 곳에서
묻어나오는 듯해요
용혜원님의 시중에

인생은 웃으며 살다가 울고 마는 것
만나려 태어나 혜어짐으로 끝나고
혼자 울고 태어나
여러사람을 울리고 떠나는
우리들의 이야기..

행복이 별거 있나요..^^*

<인생은 웃으며 살다가 울고 마는 것
만나려 태어나 혜어짐으로 끝나고
혼자 울고 태어나
여러사람을 울리고 떠나는
우리들의 이야기..>

한우님.. 주책맞게 저 용혜원님의 시를 읽으며 목에서 뜨거운게..(김치찌개 먹은거 아님..) 울컥했네요..

네.. 그냥 서로 사랑하며 사랑하려 애쓰며 살면 그걸로 충분한 것.. 행복이 사실은 큰게 아니었다는 것..

지금 사는 세상은 다 내가 만들었나봐요.
그래놓고 불평불만하고 서운하고 또 잠시 좋아라 하고 그러나봐요.
생각해보니 정말 그러네요. 나로 인한 세상이고 나로 인한 사람들이고 반응이네요. 맞아맞아요.
난 내 일이 있고 내 가족이 있고 무엇보다도 늘 맛나게 행복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와 내자리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뭐예요? 메가님~ 오늘도 날 감동시키고 훌쩍^^

오나머님 감기 걸리셨나봐요.. 환절기라..훌쩍..ㅋㅋ

댓글이 참 좋네요..

지금 사는 세상은 다 내가 만들었다 그래놓고 불평불만하고 서운해하고 또 잠깐 좋아라한다..

오늘 해야할 내 일이 있고 내 가족이 있고 무엇보다(가장 중요)늘 행복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와 나의 자리가 있어서 정말 행복합니다...^_______^

에브리바디 훌~쩍!

감기는 다 나았어요.
여행다녀와서 업무와 일상이 아직 정리중이라서요.. 우히히~
메가님 완전 반가와요^^

오늘 안 그래도 오나무님 댓글 보기 전 오나무님 블로그를 찾아갔는데 포스팅이 한동안 없으시더라구요~~

몇일 여행을 다녀온 것 뿐인데 차분한 일상으로 오는데 정리할 것이 조금 있어서요.
제가 글은 못 올려도 종종 들어와서 살펴봤어요. 댓글 못 달아도 버튼이라도 꾹! 누르려구요..
메가님은 마음이 풍요로운 분 같아요~ 왠지 내가 보살핌을 받는 느낌이 들거든요^^

맞아요^^행복별거 없죠 ..우리 인생 즐겁게 살비비며 살아가는게 행복아닐까요~ 아침부터 행복을
만들어 주신 메가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셋째 순둥이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축하 축하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저도 육개월전의 둘째가 생각나네요 ㅎㅎ

우리 천사같은 아가들 예쁘게 잘 키워요!!

몸조리 신경써서 잘 하시구요~~~!!^^

목마른 순간
우물 들이키듯이 술술 넘어가네요.

맞아요.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많은 게 달라지지요.

눈 앞에 펼처진 메가님 글 한 편에
아~좋다....

그럼 난 성공한 인생.
맞아요.
난 성공한 인생입니다^^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많은 게 달라지지요.>

이 말씀이 참 좋습니다...^^

내 인생의 기준은 내가 정하는 것..

제가 마눌과 만나면서 이렇게 갈대같이 흔들리는 마음이 사랑이고 편해서 임을 알게된 건 한 10년쯤 어리광피고 상남자 척하다가 겨우 알게되었어요. 예전에는 그게 이해가 안되었는데,,,,하하 제가 한 이해 하지 않습니까? 이제 그 변덕도 사랑스럽습니다. 오히려 감사하죠. 나같은 남편을 잘 따라줘서,,, 그래요, 우린 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제 그 변덕도 사랑스럽습니다. >

너무 보기 좋은 부부 모습이에요...^^ (비록 마눌님께서 빅맨님을 왕따시키는 친구이시지만..ㅎㅎ)

왕따, 그거 직장에서 눈치보다 집에서도 눈치볼려면 힘듭니다. 잘 맞추어 살아야죠. ㅋ
말년에 남는 건 마눌밖에 없잖아요. 내 생각에는,,,후덜덜,,,

<말년에 남는 건 마눌밖에 없잖아요. >

정답 ㅎㅎㅎ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를 좋아하는 사람... 오래.. 많이 보고 살면 그게 행복인 것을...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음이...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해서 돌아올 수 있는 공간이 있음이.... 행복인 것을... 자꾸만 잊고 삽니다...

오늘도 월요병 운운하며... 출근할때 짜증냈었는데... 이 또한 취준생들에게는 배부른 투정으로 보일 걸 생각하니... 부끄러워지네요...
가진 것에 감사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예전에도 내가 나를 몰랐는데
요즘 부쩍
내가 나를 모른다는 생각에 빠지네요.
남은 말할것도없고요..

매일비가와서그런가 ;;;

<요즘 부쩍
내가 나를 모른다는 생각에 빠지네요.
남은 말할것도없고요..>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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