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시계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6 years ago (edited)

아버지의 시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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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삶의 28년,
그리고 제 삶의 28년 그 만큼만 공유했던 삶,
어쩜 아버지와 딸이 아니었다면
만날 일이 없었을 인연~!
유난히 막둥이를 아껴주셨지만,

그 어떤 것보다 큰 유산은,
제게 작은 소품과 유난히 ‘시계’에 마음을 뺏기곤 하는
호기심과 새로운 것에 마음 졸이며 관심을 쏟곤 하는
‘무한 호기심과 도전?’길러 주셨다 여기며 살고 있답니다.

언젠가 포스팅 내용에서 밝힌바 있는
그나마 제게는 손목 시계가 다른 것보다 조금 더 많은
(진실로 다른 악세사리는 거의 없습니다)
그 것도 고가의 시계보다
조금 특이한 것들로,
그것들을 좋아하게 된 배경이
어릴적 머리 속에 박힌 ‘아버지 시계’로 연유한 까닭인가 봅니다.

지난 아버지 기일 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어릴적 추억을 나누다가,
어느새 세월이 흘러 나이 들어가는
형제.자매들의 얼굴에,
또 생활습관 곳 곳에
또 아버지와 어머니의 외모가 보였고,
스스로는 잘 몰랐던 말투에서
두분의 생활이 들어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답니다.

그 날 나눈 제 추억 하나가 ‘아버지 시계’였습니다.

필시 결혼 선물은 아니었을 듯
만주에서 사셨을까?
일본에서 사 오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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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이미지에서 얻은 ‘옛날시계’ 사진 자료지만,
사진의 시계는 명품인가 봅니다. 분명 같은 시계는 아닐것으로 보이고 이런 가죽 줄도 아닙니다.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가장 비슷한 자료를 담아와 봤습니다. (사진출처 :구글 이미지)


어쩜,
제 삶에 가끔 등장하는 시계와의 끈은
아주 어릴 적부터 막둥이를 무릎에 앉히고
대화하시던 아버지 손목시계의 매끄러움과
유난히 길고 따뜻한 아버지의 손으로 부터
시작이 된 듯 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잠시 ‘아버지 시계’ 로
시작된 회상을 뒤로 하고 ......

도심의 공원을 가로질러 점심을 하고,
한 여름 도심을 전하려 사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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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에 멋지게 자연이 숨쉬는 공간 있음도
감사할 조건이라~~
남은 오후도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하게 여기며 달려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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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춘기를 지나면서, 왜 그렇게 아버지가 싫었던 걸까요...힘든 일을 마치고 무표정하게 집에 온 쳐진 어깨의 모습도 싫었고, 무툭툭한 모습도 싫었고, 가끔씩 심각한 이야기로 어머니와 이야기 하던 모습도....

돌아가시고, 얼마 후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고, 아빠가 되어서, 가장이란 타이틀을 어깨에 메고 나서야, 아버지가 어떠했겠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쩜 이토록 그리울까요...그 자리에 서고 난후에야, 비로소, 그 자리에 서있던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하며 살고 있는, 참으로 바보같은 아들이네요... 아빠로써, 아이들에게 좀 더 살갑고 정답게 해야겠단 다짐을 다시금 해봅니다.

감사해요. 긴 댓글로 ‘아빠 심정’을 잘 나눠주셔서요~^^

Nice shot, so beautiful and lovely flowers.

제게 아직 생존해 계신 아버지와 나눈 추어이 별로 없어서 내 경우는 이래요... 하고 내놓진 못하겠으나... 제 아이들에게 나중에 내가 가고 난 후 나는 어떤 엄마로 기억될까... 아이들이 엄마를 추억하며 얘기나눌 무엇을 내가 지금 들고 있을까 ...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주 가끔 ‘아버지의 시계’를 떠올리며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했던 시간, 추억을 떠올리게
되지요. 이제라도 혹시 추억거릴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어릴때부터 아버지와의 관계가 저어했어요ㅜ 이제와서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그저 늙어가시는 아버지가 조금은 젊게 사실 수 있게 제가 막내 딸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예요. 근데... 전혀 맘이 없어요 아버지에게ㅜㅜㅜ

시계 이야기를 들려주시니,
저도 오래전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시계가 생각나요
저희 할아버지는 엄청 멋쟁이셨던지라 회중시계를 지니고 다니셨는데 어린마음엔 그게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할아버지께 달라고 엄청 졸랐던 기억이 나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그시계는 이제 저희 아버지가 보관하고 계신답니다.

생전에 이미 고장이 났고,
고장난 시계대신 막내 오라버니가 비숫한 시계를
사 드렸었지요. 그 또한 많이 아끼셔서 돌아가신 후
선물하신 오라버니가 아마 보관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How I wish I have a good camera to use and to express my feelings as you did...

이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어요
낡은 시계라는 노래인데요
이 노래는 할아버지와 시계 이야기예요
위에 한국어로 부른 노래도 누가 올려 놓으셨나요ㅎㅎ

긴 노래를 구성지게 부르고 있네요.
공유 감사욤~~^^

Busy life time!!!!!
Great content!!

제게 시계는 아날로그적 세렴됨의 상징이었다가 디지털의 편이성이었다가 지금은, 시간 본연의 아날로그적 감성이 그리운 시기네요~ ^*

맞습니다. 저도 요즘은 손목에 차야만 가는 아날로그를 종 종 애용한답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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