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자연파괴

in #kr5 years ago

소비는 문명의 핵심이다. 거래가 교류로 이어졌고, 교류가 발달을 끌어냈다. 그렇게 시작된 문명은 소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 만약 어떤 계기로 모든 사람이 생필품을 제외한 소비를 극도로 줄인다면 많은 분야의 기업을 쇠퇴하고 따라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마침내 생필품의 생산 및 공급에도 차질이 생겨 삶의 질은 하락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탐욕과 그로 인한 소비는 인류를 발전시킨 미덕이라 부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는 자연의 파괴를 낳는다. 그리고 이 파괴는 직관적이지 않다. 가령, 일반적으로 자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느끼는 플라스틱보다 종이의 소비가 더 많은 파괴를 낳는다. 그리고 대중이 종이를 비교적 친환경적으로 인식하기에 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쓸 수 있는 부분에서도 종이를 사용한다.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이라는 관념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정확하지 않은 대중의 직관이 더 심한 자연의 파괴로 이어지는 것이다. 유사한 사례는 이어진다. 에코백이 그렇고 전통시장이 그렇다. '친환경적'인 태양열 발전을 위해 삼림을 망쳐버리기도 했다. 혹, 진정 특정 제품이 모든 면에서 친환경적인 제품이라 하더라도, 소비를 하지 않는 것보다는 '반환경적'이다.

그렇지만 소비를 막을 수는 없다.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개인에게 필수적인 소비는 제각각이다. 개인에게 특정 소비가 주는 행복도도 제각각이다. 나는 최소한 먹고, 자고, 일하는 공간이 분리되길 원하고 거기서 오는 삶의 만족도는 거대하다. 나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조금 길게 하는 편인데, 뜨거운 물을 맞는 조금 긴 시간은 내가 무언가를 떠올리도록 돕는다. 두꺼운 옷을 입고도 집에서 생활할 수 있겠지만, 나는 난방을 한다. 모두에게 그런 게 있다.

다행인 점은 문명은 자연을 해치며 발달했지만, 자연을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무책임하게 '친환경적', '지속가능한'과 같은 수식어를 남발하는 집단도 있지만, 진정 친환경적인 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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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공법, 지속가능한 개발, 공정 여행, 소리 없는 아우성...?

제가 생각하는 거라면 지금 저는 그걸 할 지성도 지식도 부족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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