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연재] #9. 이오스 꿈, 환상 그리고 착각

"가끔 얘기해 보려 했지 어차피 사람들은 믿지 않아
꿈 환상 때로는 착각
불안한 눈초리로 나를 보지만 현실만을 믿는 삶이란
때로는 더욱 불행할 수 있어
매일 밤 나는 잠이 들 때면 내 꿈속의 연인을 기다리네"
[EOS]의 [꿈 환상 그리고 착각] 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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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행 비행기를 예매했던 1월만 하더라도, 비트코인가격이 1500만원대이였기에, 나는 꿈 많은 투자자였다.
뉴욕에 머무르는 3월말~4월초에는 비트코인이 740만대로 내리 꽂던 시간이였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편안하게 돈 좀 쓰고 오려고 했지만, 740만원까지 떨어져 있는 코인이 너무 아까워서
새마을운동의 근검.절약정신으로 보름을 지내다 온듯하다.
물론, 뉴욕의 지인께서 숙박비를 모두 지불해 주셨고, 식사때마다 먼저 계산을 해주셨다.
겨우 사정사정해서...나는 소주 한잔 사 드릴수 있었고, 미션 클리어~를 외치며...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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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긴 겨울이다.
하지만, 나는 성공할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뉴욕 월가에 가서 황소상 FIRE EGG~까지 만지고 오지 않았던가?
(참고로 뉴욕 월가에 있는 황소상 FIRE EGG을 만지면 돈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황소상의 FIRE EGG는 번쩍번쩍 하다~~
그렇다..난 FIRE EGG를 만졌다.
그것도 두손으로 한아름~~
혹시라도 내가 받은 이 기운을 얻어가고 싶다면..언제든지 악수를 나누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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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업투자를 하기로 마음먹고, 퇴사를 하였다.
이때부터 나는 전업투자자 OR 전업 트레이더라고 소개를 하였다.
하락장이지만, 멍 때릴고 있으면 어찌 전업투자자이겠는가?
장기투자자금, 스윙자금, 단타 자금으로 분리하여 자금 관리를 하기로 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시총 10위안에서만 투자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는 시총 5위권에서만 자금을 움직였다. (비트,이더,리플,비캐,이오스)

하락장속에도 이벤트가 있는것은 분명 펌핑이 올거라 생각했다.
1월경에 한국에서 이오스 컨퍼런스 당시 이오스가 N사와 협업한다는 찌라시가 돌면서 2만9천원까지 펌핑이 되다가 3월 18일 4200원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였다.
물론, 나는 2017년 12월부터 꾸준히 이오스를 매수하고 있었다.

비트코인캐시로 큰 수익을 남길때처럼,
이오스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6월이면 메인넷 이벤트가 있다.
메인넷 직전까지 펌핑후 스냅샷 몇일전부터 떨어질것에 베팅하기로 했다.
장기포지션에 있던 비트코인캐쉬 물량도 어느새 이오스로 바뀌어 있었다.
COINEX 거래소가 BCH(비트코인캐쉬) 기축거래소인데, EOS/BCH 차트가 저점을 알려주는듯 해서 EOS 매수를 했다. (차트참조)
BCH를 EOS로 변환이후 EOS/BCH가 꾸준히 상승했으니, 이오스 가격과 상관없이 신의 한수였던 판단이였다.

[CoinEx거래소 EOS/BCH 차트]

스윙과 단타를 여러종목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이오스 공부를 많이 하다보니....
어느새 스윙과 단타도 이오스만으로 하게 되었다.

헉~~ 이게 어찌 된일인까? 장기. 스윙, 단타가 모두 이오스로 몰려 버렸다.
이오스 제네시스 스냅샷이 6월초쯤이니.....5월말쯤 빠져나오면 된다라고 스스로를 안심시켜 가며,
이오스에 전념하였다.

3월18일 4200원하던 이오스가...
4월 18일 8000원대를 하더니...
4월 29일 2만5천까지 올라갔다!!!

대박이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아두었는데.....대박이 나버렸다.
비트코인 800만원대 하락장에서 나의 곡간은 2017년보다 더 가득찼다.
역시 난 황소 FIRE EGG를 만진 사냥꾼이다!!!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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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난 이오스를 매도하고 수익창출했을까?

아직 이오스 제네시스 스냅샷은 한달이나 남지 않았던가?
메인넷이 되면, 코인베이스에서도 상장 이야기가 나오겠지?
암~~ 그라문~~ 그라제~~

이때쯤해서 카톡방에서 이오스 가격 예측을 물어보았다.
5월말일을 기준으로 해서 가장 근접해서 맞춘사람이 이기는 게임이였다.
3만원, 5만원, 8만원 그리고 10만원이 나왔다.
어느누구도 현재가격보다 떨어질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투자자 카톡방에서 가장 신뢰할수 있는 분이 10만원을 내 놓았다.
이건 그냥 게임이였다. 그냥 게임....
하지만, 2~3일후 다른 방에서도 이오스 10만원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오스 10만원설을 믿기 시작했다.
(한참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우리방에서 게임으로 시작된 이야기가...어느 순간 정설이 되어 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인간은 믿고 싶은것을 믿을뿐이고, 투자에서 있어서 절대적 믿음이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이야기 하고 싶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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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스는 이오스닥이라는 에어드랍 스냅샷일정때문에 4월29일 고점을 찍고....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괜챦다. 조정이다. 이오스에게는 제네시스 스냅샷이 있다.
또 떨어진다.
괜챦다. 조정이다. 이오스에게는 제네시스 스냅샷이 있다.
분명 이때쯤 상승쪽으로 돌아설것이다.
또 떨어진다. 또 떨어진다. 또 떨어진다.
괜챦다. 그냥.....스냅샷찍고...몇십 종류나 되는 에어드랍 받으면...
하락폭은 어느정도 메꾸어질것이다.
스냅샷을 찍었다.
또 떨어진다. 안괜챦다. 지금이라도 팔까?
젠장!!!!! 이더리움 지갑에 있던 erc-20형태의 이오스는 기록물(가치=0원)이 되었고...
나의 이오스는 이오스계정으로 이동되어 있단다.
어디서..어떻게 찾는거야??? 머라구? 메인넷 되기전까지 못 찾는다구?? 헐 내껀디....
투표를 해야 한단다. 그래야 메인넷이 된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오스가 투표15%를 통과하지 못하면 쓰레기가 되기때문에,
거래소에 있는 물량들이 매도 되고 있다고 했다.
메인넷이 되면 가격이 오를거라 했다.
투표를 했다.

6월 15일!! 메인넷 런칭 투표률이 15%를 넘었다.
이렇게 커뮤니티에 의하여 이오스는 메인넷이 생성되었다.
(블록원은 EOS.IO 소프트웨어만 제공/이오스의 메인넷은 커뮤니티의 투표에 의해 생성되었다.)
또 떨어진다!!! 어쩔수 없다!! 에어드랍 많이 받을거니까~~~

에어드랍???
개뿔!! 쥐뿔!!! 이오스뿔이다!!!
추후에 에어드랍된 물량이 거래소에 상장되어서 가격을 측정해 보니...
에어드랍받은 수십개의 코인을 합쳐봐도, 이오스 스냅샷 비중의 4~5%에 불과하다.
4~5% 벌자고.....스냅샷을 찍은 것이다.

• 이오스 에어드랍의 허상에 관한 글*
  https://steemit.com/kr/@kiliman/--1544311697324.)

역시....스냅샷 직전에 매도하고, 적당한 시점에 재매수 하는것이 훨씬 더 남는 장사인것이다.
이오스 제네시스 스냅샷에 속고 말았다.

[빗썸 EOS/KRW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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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간을 그렇게 가득채우고도.....욕심은 끝이 없었다.
내가 목표로 하는 금액에 빨리 도달하고 싶었다.
왜 이리 빨리 목표를 채우려고 안달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곡간이 가득했으면서도 안전한 투자를 하지 않고....
달리는 말에 더 많은 욕심과 탐욕을 베팅하고 말았다.

그렇게 나의 모든것을 베팅한 상태에서 진짜 하락장을 맞이했다.
꿈이 환상이 되었다가 착각임을 깨닫는 순간.....낭떠리지에서 떨어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공포에 가득차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얼어버린 나 자신을 말이다.

이렇게 투자의 승자와 패자의 길은 순식간에 엇갈린다.

[To be continued]

[천하제일연재] #1. 쇠는 불로 단련시키고, 인간은 시련으로 단련시킨다.
https://steemit.com/kr/@kiliman/-1--1549122176818

[천하제일연재] #2.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문제가 가장 쉬운 문제이다.
https://steemit.com/kr/@kiliman/-2--1549553110070

[천하제일연재] #3. 도박사의 오류에 빠지다!
https://steemit.com/kr/@kiliman/3--1549869180640

[천하제일연재] #4. 루비콘 강을 건너다!
https://steemit.com/kr/@kiliman/-4-with--1550848067258

[천하제일연재] #5. 나의 코인을 부모님께 알리지 마라!!
https://steemit.com/gopax/@kiliman/-5--1551548511125

[천하제일연재] #6. 기다림 또한 투자이다!!
https://steemit.com/gopax/@kiliman/-6--1551818111772

[천하제일연재] #7. 1루에서 발을 떼지 않으면, 2루에 갈수 없다.
https://steemit.com/gopax/@kiliman/-7-1-2--1552126935184

[천하제일연재] #8. 호랑이를 잡으려면, 사냥꾼을 찾아가라!! (부제: 뉴욕 월스트릿을 가다!)
https://steemit.com/karma/@kiliman/-8--1552385542205

[천하제일연재] #9. 이오스 꿈, 환상 그리고 착각
https://steemit.com/gopax/@kiliman/-9--1552753151871

[천하제일연재] #10. 성급한 물타기는 늪속에 빠지는 꼴이다!
https://steemit.com/gopax/@kiliman/-10--1553274386878

[천하제일연재] #11. 최악의 상황이 최고의 수익을 얻을수 있는 기회이다. (부제 :1조원을 트레이딩하다!)
https://steemit.com/gopax/@kiliman/-11-1--155385212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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