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93]나도 북스팀1 -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자카르타에서 5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카일입니다.

자카르타에서 한달 동안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한가지가 책읽기였습니다.
책은 어디서든 읽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쉽지가 않았네요.
일때문에, 다른 취미때문에, 영화나 드라마등 다른 볼거리때문에 등등등~
사실 지난 1년간 거의 독서를 안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전 스티미언님 소개로 리디북스를 다운 받고, 무료로 책 10권을 다운 받았지요.

비행기에서부터 읽던 첫번째 책,
“나는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 - 양창순 지음

연애심리쪽에서는 나름 스테디셀러인가 봅니다.

왜 이 책이였냐고요?
사랑, 연애는 늘 우리 모두의 관심사니까요.
그럼에도 늘 어려운 것도 사실.
저나 주변사람들을 통한 직,간접적인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그게 전부일 수도 있지만, 심리학에서는 혹은 다른 사람들은 어떤 사랑을 하는지 궁금해서 택했습니다.

다만, 제목만 보고선 뭔가 굉장히 저돌적인 내용이라고 예상하였으나,
딱히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물론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아무나”가 조건이나 여러가지를 따졌을 때의 아무나가 아니라,
본인의 상태나 마음이 누군가를 만날 준비가 안되어 있음에도 “아무나” 만난다는 의미였습니다.

연애뿐만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와 배려없이는 무엇이든 다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구 몇 개 소개 드릴게요.

“내 마음을 괴롭히는 사람은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이다.”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을수록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열등감을 느끼게 마련이니까...

“더 나은 상대가 나타날지도 모른다는 착각”
무의식 속에서 그들은 자신을 믿지 못 하는 것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니 자신이 선택한 사람에 대해서도 확신을 갖지 못 한다.
그와 같은 두려움과 불안때문에 그들은 계속해서 더 나은 상대를 찾아 헤맨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지리도 이성에 대한 운이 없다고 불평한다. 진짜 문제는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르면서.
이러한 진실을 깨닫기 전에는 방황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솔직하게 행동하기, 제대로 표현하기”
내가 연락하고 싶을 때 연락하는 자유, 화내고 싶을때 화내는 솔직함을 자신에게 선사할 용기를 내라.
그럴 수만 있다면 당신은 연애하기에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인정받고 싶은 남자, 사랑받고 싶은 여자”
완벽주의에는 ‘난 언제나 옳고 반듯한 사람’이라는 혹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누구에게나 일곱번째 방은 필요하다”
사랑, 한계짓기, 정신적독립, 느슨한 간섭이 바로 그것이다.

“패자를 만들지 않는 현명한 싸움의 기술 8가지”
결론을 말하자면 커플들 사이의 그 수많은 싸움에서 둘 다 패자로 남지 않으려면 상대방에게도 이길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 한다.
악착같이 매번 이긴다고 해서 상처뿐인 승리에 무슨 영광이 있을까.

“당신이 그 남자를 선택한 이유”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려면 한 가지 비결이 있다. 상대를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연애를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실제로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 것은 연애를 잘 하는 사람들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상대방에게 비현실적인 환상을 품지 않는다.

E-Book은 왠지 눈이 아프고 불편할 거란 생각에 이용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 여행처럼 수화물 무게의 압박이 있을 때, 참 용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핸드폰의 불빛이 눈의 피로감을 주기도 , 리디북스의 화면은 종이책의 색감을 그대로 살린 듯 해 나쁘지 않은 듯 합니다.

이 책에서도 여러 사례자들의 예를 들어 잘못된 경우, 잘된 경우 등을 들려주고 있어요.
답정너라고, 우리 모두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누구나 마음 속 불안 한두가지쯤은 가지고 있으니,
사랑하는 사람과 더 잘되고 싶다는 기대 속에 불안이 깃들고, 그래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마음이 더욱 날뛰는 걸 막기는 어렵겠지요.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경험과 연습, 노력을 통해서도 그 마음을 조절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는 듯 하네요.

자카르타 오기 전 불안해하던 저에게 위로를 해주던 친구,
늘 일때문에 힘들어하고, 부정적인 친구였는데, 갑자기 너무 긍정적이여서 놀랐어요.
근데, 그게 바로 독서의 힘이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알고는 있지만, 자주 잊어버리거나, 혹은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독서는 우리를 다독여 주는 조언자가 되는 것 같아요.

간만에 독서하고 너무 들떴네요, 제가 ㅎㅎㅎ

다음은 재미난 소설책 한권 봐얄 거 같습니다.

다 읽고, 또 소개드릴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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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도 재미 있어요.
여행이 편안해 보여 좋아요!!

가능한 편안하게 지내려고 노력 중이에요~
한국 가면 다시 치열하게 살것 같으니~ 지금을 즐기려고요!

카일님 자카르타까지 가셨네요..
활자의 매력이 여기까지 느껴지는것같아요..
연애에도 자존감이 꼭 필요할듯한거같아요

ㅎㅎ 어쩌다보니 자카르타에 와 있습니다~
삶에 있어서, 관계에 있어서 자존감은 필수같아요~
그 자존감 어디에? ㅎㅎㅎㅎㅎ

카일님~ 글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이 느껴지네요^^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고 오세요~!!

ㅎㅎ 편안함이 느껴지나요? ㅎㅎ 감사합니다~
한정된 시간 잘 쓰고 갈게요~^^

자카타편
애청자되었습니다.ㅋㅋㅋㅋ

ㅎㅎㅎ 감사합니다.
재미가 없을텐데 걱정이네요~

책 리뷰를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한텐 남편이 모태솔로인 제인생에 나타난 첫 남자였었는데 단번에 좋은 사람 만나서 행운이란 생각이 들어요. (쿨럭 자랑) 자카르타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신것 같아요. 글에 기분 좋음 이렇게 써있는 것 같아요 :)

ㅎㅎ 자랑 맞으시네요~^^ 천생연분인가봐요~
ㅎㅎ 글에도 표정이?
여유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당산이 그 남자를 선택한 이유”
사랑하는 사람과 지내려면 한 가지 비결이 있다. 상대를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당산 << 오타가!!

우선 저거만 지켜도 싸울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변화시키려는게 엄청 서운하고 양쪽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니까요

수정했어요 ㅎ 감사~

그렇게 잘 하고 계신가요?
쉽지 않네요 의도치않게든 어쨌든...

글 잘 읽었어요.
휴가중 독서라... 멋지네요.

짧은 휴가때는 솔직히 생각만 하고 잘 실천하지 못 하는 일이죠, 적어도 저한테는..
이번엔 진짜 해보려고요~

한국엔 태풍의 영향으로 비보다는 바람이 많이 불고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다녀오십시요~

'아무나'의 의미가 그런 뜻이었군요.ㅎㅎ
저는 이북도 눈이 금방 피로해지던데요.ㅠㅠ

모든 책이 그렇듯 제목은 조금 자극적(?)이어야 하니까? 그런가 봐요.
제목에서 별로 안 끌렸는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제가 둔감해서 못 느끼는 걸지도요;;;)

저도 아직까지는 종이를 넘기는맛에 E북은 잘 안보게되네요ㅎ

ㅎㅎ 저도 지금까진 그랬는데, 이번에 자카르타 오면서는 짐 줄이느라 여념이 없어서 도저히 종이책은 못 들고 오겠더라고요.
아쉬워하던 차에 다행히 이북이라도 있어 다행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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