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66. 정답 발표.

in #steemzzang2 years ago

미세먼지로 가득한 하늘이 그나마 푸근한 기온을 만들어줍니다.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은 작년에 수확을 마치고 어지럽게 늘어놓은 묵은 풀이나 비닐을 걷고 밭을 갈고 이랑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년에 심은 마늘은 덮어주었던 짚을 들어내자 파란 싹이 한 뼘이나 되게 자라고 제풀에 싹이 난 시금치도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땅은 맑은 날 궂은 날을 가리지 않고 제 할 일을 하면서 올망졸망 어린 싹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멀리서 보아도 꽃이 피고 양지쪽에는 진달래가 피었다고 꽃구경 가자고 합니다. 냉이는 벌써 꽃이 피어 먹을 수 없지만 파릇파릇 소담하게 올라온 쑥이 마치 먹게 생겼다며 쑥 버무리를 쪘다고 맛이라도 보라고 하는 이웃이 고맙습니다.

쑥버무리를 먹으면서 작년에 먹던 쑥수제비가 생각난다고 하니 쑥 한 줌도 못 뜯는 사람이 먹는 건 잊어버리지도 않는다고 놀립니다. 그래도 쑥만 못 뜯지 수제비 반죽해서 뜯는 것까지는 할 수 있다고 하니 쑥 많이 뜯어오면 수제비 해 먹자고 하는 큰 언니가 역시 마음도 넓어 모두가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봄에 아이들이 산에 가면 진달래 밑에 늑대가 숨어있다 잡아간다고 해서 아이들끼리 산에 가면 큰일나는 줄 알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가슴이 조마조마 하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에 놀라 신발이 벗어지는 것도 모르고 달려오던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그 나이보다 더 큰 손자 손녀들 재롱을 보는 나이가 되어 그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습니다.


정답은 처녀, 맷돌짝입니다.


‘처녀가 늙어 가면 산으로 맷돌짝 지고 오른다’
처녀가 혼기를 놓치고 늙으면 여러 가지 이상한 짓을 한다는 말입니다. 또 처녀가 무슨 잘못을 저지른 경우를 비꼬는 말이라고도 합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차도록 결혼을 안 한다고 해서 부모 입장에서 걱정이야 되겠지만 드러내고 언제 국수 먹느냐는 말을 하는 것도 어려운 세상입니다. 그만큼 결혼이 절대적인 시대는 아닙니다. 서로 좋아하는 상대를 만나고 결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 하는 게 결혼이라는 사고가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또 결혼을 했다고 해도 자녀를 출산을 한다는 젊은이는 많이 않습니다. 예전에는 나이가 차면 당연히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을 사람의 일생으로 알고 살았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절대적인 것은 없고 그런 이유로 추궁을 하거나 재촉을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결혼이 필수가 아닌 이상 혼기라는 나이도 따로 정해진 것도 없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또 나이가 차서 결혼적령기를 놓쳤다고 해서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치부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섣부르게 옛날의 잣대를 들이대면 꼰대로 취급받게 되니 오히려 조심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567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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