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535. 정답 발표.

in #steemzzang2 years ago

오늘이 성탄절입니다. 사실 성탄절이라는 말보다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더 널리 쓰입니다. 이는 예수의 탄생보다는 선물 주고 받고 함께 즐기는 날이라는 인식이 더 크다는 말도 됩니다.

어제 밤부터 눈이 날리더니 새벽부터 제법 탐스럽게 내리면서 눈이 쌓이고 있습니다. 시간이 가면서 풍경이 바뀌고 있는 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당에서도 어젯밤 자정 미사를 시작으로 성탄 대축일 미사가 이어지고 교회에서도 예전처럼 새벽송을 돌지는 않지만 모두들 즐거운 얼굴로 오고갑니다.

한 사람의 탄생과 죽음이 이렇게 온 세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눈송이처럼 가득 내리는 날입니다. 모두 성탄 축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정답은 방앗공이, 보리알입니다.


‘터진 방앗공이에 보리알 끼듯 하였다’
공교롭게도 뜻하지 않은 방해물이 끼어들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사실 이런 경우를 당하면 정말 난감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 방해물을 함부로 제가 하거나 해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얼마나 곤란할지 상상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지금처럼 연애가 자유롭지 않던 시절 왜 남자의 마음도 몰라주고 약속시간에 꼭 어린 조카를 데리고 나오는지 답답하다 못해 속이 탔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냥 애꿎은 엽차만 추가로 몇 잔을 마시고 어린 조카 무동을 태우고 남산 순환도로를 끝도 없이 돌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뽀뽀는커녕 손도 못잡고 어린 조카 시중을 들면서 금쪽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얘기는 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참 장사가 잘 되는 시간에 나타나서 이것 저것 골라 잔뜩 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일 것 돈 내는 사람의 손을 뿌리치고 자기가 계산하겠다고 통크게 인심 쓰는 체를 하고는 그 사람들 먼저 보내고 나서 외상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성수기라 물건도 모자라는 판에 남이 내는 현금도 못 받게 하고 그 뒤로 코빼기도 안 보이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방앗공이가 무언지 정확하게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옛날 달나라에서 옥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다는 시절을 상상하게 하는 이미지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때 떡쌀이 담긴 절구통이 있고 옥토끼의 손에 들린 것이 바로 절구공이였습니다. 절구공이는 절구확에 담긴 내용물을 찧는 도구입니다. 손으로 절구공이를 들어 올렸다 힘껏 내리치는 방법으로 떡 가루를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방앗공이는 디딜방아에서 사람이 밟는 반대쪽에 굵직한 나무가 달려 확에 담긴 벼나 보리를 찧어 쌀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때 나무로 만든 방앗공이가 나무가 마르면서 트게 되어 있고 이 틈새로 보리알이 끼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정도면 설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모두 가족과 함께 행복한 성탄절 지내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리며 536회에서 뵙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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