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245. 정답 발표
며칠만 이대로 가물면 다 타죽을 것 같다고 하며 애태우던 말이 하늘에 닿았는지 해갈에는 부족하지만 마른 입을 적실 정도로 비가 내렸습니다. 오늘도 비소식이 있는데 몇 방울 떨구고 지나갑니다.
당장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을 겪어도 하늘은 결국 생명을 이어주며 살 수 있게 해줍니다. 비가 내리면 축늘어졌던 들풀이나 나뭇잎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파릇하게 살아옵니다. 사람도 고통이나 미움을 잊고 서로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정답은 비둘기, 콩밭입니다.
‘비둘기 마음은 콩밭에 있다.’
맡은 일에 마음을 쓰지 않고 마음이 엉뚱한 곳에 있어 일을 건성으로 하는 체하는 상태를 말하는 뜻입니다. 또 어찌할 수 없이 불합리한 상황을 강요당하고 있거나 본인의 결단력이 약하여 극히 비능률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도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벌써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에도 공부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수험생에게 입시의 중압감은 어린 나이의 학생들에겐 하루 하루가 벅찬 나날이었습니다.
예비고사를 앞둔 며칠 전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칠판에 적으시며 열과 성을 다해 설명을 하시고 우리들도 말똥말똥 피곤한 눈으로 선생님 말씀을 귀에 새기고 있었습니다. 그 때 한 친구가 와!!! 하고 탄성을 지릅니다. 모두가 놀라 소리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연히 비명소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고 탄성을 지른 친구는 창밖을 보면서 얼굴에 함박미소를 지으며 물개박수를 칩니다. 한 번 깨진 수업분위기는 수습할 방도가 없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호통을 치시면 강제로 수습이 되겠지만 정신까지 몰두하기는 어려웠다고 판단하신 선생님께서
비둘기들을 콩밭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우리에게 5분간 창밖을 보며 내가 다닐 미래의 대학에서 보이프렌드와 첫눈을 맞으며 걷는 상상을 하라고 하시며 노래 잘 하는 친구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친구의 노래와 함께 약속한 5분은 지났고 우리는 다시 선생님을 바라보았습니다.
비둘기 마음이 콩밭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언제 비둘기를 보내 주어야할지를 잘 아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답자 선착순 20명까지 1steem 씩 보내드립니다. -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246회에서 뵙겠습니다.
제24회 이달의 작가 공모 시작합니다.
https://www.steemzzang.com/hive-160196/@zzan.admin/24-zzan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비둘기가 콩 심는 우리를 전깃줄에서 내려다 보는거 보고 놀랐었어요. ㅎㅎ
현지답사 중인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