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억] 스쿠버다이빙#1 - 유난히 물 고픈 오늘
오늘은 유난히 물고픈 날 입니다.
제게 스쿠버다이빙은 극과극으로 애증이 교차하기때문에 평소에 생각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동안 특별히 다이빙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오늘 유난히 그러하네요 ㅠㅠ
시작은... 한동안 책도 안 보고 지내다 오늘 점심때 @soosoo 님께서 빌려주신 @twohs님의 "엄마야, 배낭 단디 메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잼있어서 열심히 보는데... 여기서 체험다이빙 배우는 글이 나오더라구요ㅜㅜ 스쿠버다이빙 강사였던, 제눈에는 다이빙 페이지만 확대되어 쏙쏙 들어옵니다.
다이빙이 아니더라도 이책 정말 너무 재미있습니다.
@kiwifi 님 오늘 팔로우 하고 글 둘러보는데;;; 물속 아가들 피큐어 글이 보이고;;;;
조상님들의 상상력을 피규어로...
죄송합니다. 피큐어 사진은 아니지만너무 맘에들어 얘기도 없이 캡쳐했습니다. 꾸벅
보홀에 있는 강사가 심심해서 만들었다며 보내준 코바늘로 만든 물속아가들까지 보내주니
오늘은 꾹꾹 눌러놨던 물고픔이 훅 들어오는 날인가 봅니다.
처음 스쿠버다이빙을 경험한건 2002년 6월 태국의 피피섬입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전혀 할 마음이 없었는데;;; (저는 세상에 육교가 제일 싫은 겁쟁이 입니다)
먼저 피피섬에 도착한 친구들이 막 오픈워터와 어드밴스 코스를 끝내고, 펀다이빙(교육이 아닌 즐기는 다이빙)을 처음 나간다고 들떠 있을때 였습니다. 스페셜 다이빙 트립이라 먼저 신청해뒀는데, 하필 그 전날 제가 도착한거죠. 이제 피피섬에 도착한 저를 두고 가기도 안 가기도 그런 어중간한 상태였습니다. (무슨...그냥 가면 되지 이럴수 있겠지만... 이들은 저와 인도여행하다 따로여행하다 다시 네팔에서 함께 안나푸르나를 갔다 먼저 태국으로 들어와 기다려서 만난 겁나 그립고 반가운 사이였습니다. )
오픈워터:스쿠버다이빙 입문 코스-편하게 레벨1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드밴스: 오픈워터 다음코스로 응용코스-편하게 레벨2로 생각하면 편하실듯요
강사가 왜 저래 이러지 마시고;;;; 뭐 제글이니 제맘대로 설명하겠습니다.
친구들덕에 엄청 저렴한 가격으로 샵에서 체험다이빙을 권했으나, 무서워서 하루 종일 망설였습니다. 저렴한 가격은 둘째치고, 일단 비행기도 무서운데 다이빙은 상상이 안되는 막막함이었던거 같습니다.
다음달 배 출발하기 한두시간전에만 말하면 된다며 특혜아닌 특혜를 주며 설득하셨음에도 겁쟁이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늘 술이 문제라며 술탓으로 돌려봅니다. 늦은밤 샵앞에서 열심히 술마시다 술 기운에 아침에 교육만 먼저 받아보는겠다고 ㅋㅋㅋ했을줄은;;;; 아침에 술이 깨니 파노라마 처럼 기억이 지나가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샵에 갔었습니다 ( 이때 생각하면 아직도 후들후들;;;;)
배출발 한두시간전에는 얘기해야 한다는건 스쿠버 다이빙은 꼭 체험다이빙 일지라도 바다를 나가기전에 간단히 제한수역(수영장이나 얕은 바다물)에서 교육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배 출발전에 숨만 쉬어 보고 안 되면 안하는걸로 하고 장비 착용하고 일어설수 있는 해변에서 교육을 받는데,헐........너무 무서우니 아무생각없이 숨만 천천히 잘 쉬고 있더라구요...뭐 이때는 제가 숨을 쉬고 있는지 뭘 하는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났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숨쉬어보고도 그때가서 자신없으면 다이빙 안 하고 섬투어 한걸로 만족하자 생각하고 친구들하고 멀미약먹고 신나게 헤롱헤롱 거리면서 체험다이빙을 다녀왔었습니다...
(체험다이빙은 물속에서 숨만 천천히 쉬기만 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강사가 다 해주니까요 ㅋ)
10년후인 2012년엔 제가 스쿠버다이빙 강사가 되어있더라구요... ㅋㅋㅋㅋ
저도 몰랐고, 주변 사람들 역시 상상도 못 하고, 지금도 제가 스쿠버다이빙 강사였다고 얘기하면 다들 엄청 의아한 얼굴로 보십니다. 스쿠버다이빙과는 전혀 관계없이 보이는 그런 분위기를 가지고 있나봅니다. 뭐 맘껏 상상하셔도 좋습니다 ^^(상상하고 싶지 않으실지도;;;)
인증샷으로 PADI instructor 라이센스 올려보려고 했는데, 못찼겠네요 ;;;; ㅋㅋㅋ
오늘따라 유난히 겹치던 일들도 다른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갑자기 한번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지금은 기억이 흐릿하지만 더 잊기전에 스쿠버다이빙 내용들 정리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오늘도 역시 너무 지극히 개인적인 글은 두서없이 왔다갔다 써나가서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렇게 쓰다보면 분명 늘어갈꺼라고 믿어봅니다 ^^

오!!! 스쿠버다이빙 강사셨군요!!!
어디서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ㅎㅎㅎ
저도 올 여름에 피피섬 가서 처음 스쿠버다이빙 해봤는데!!ㅎㅎㅎㅎ
예전에 했었구요~~ 지금은 방콕에서 작은 회사다니고 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입니다ㅠㅠ)
해봤는데... 라고 하심은 체험다이빙 하셨나봐요^^ 스쿠버 다이빙 엄청 매력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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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이 체질이셨군요.ㅎㅎ
그른가요 ㅋㅋㅋ 가끔 다이빙가서 장비 챙길때까지는 이 고생을 내가 왜 하고있나 싶다가도 물속에 들어가면 아무생각이 안 나요~~ 끝나면 배고프고 졸리고~~ 생각 안 하는 밤이 그리울때면--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꾸준한 활동을 북이오(@bukio)가 응원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피피섬에서 스쿠버 다이빙 해보고 싶네요.ㅎㅎ
스노쿨링만 해도 엄청 신기하던데, 스쿠버 다이빙으로 바닷속 세계를 들여다보면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데요?
헤롱거리며 체험다이빙을 다녀왔던 이가 10년후 스쿠버다이빙 강사,, 반전이군요.^^
실은 물속에서는 아무 생각이 안 나는게 최대 장점 입니다. 머릿속에 잡념이 많을때 물속에서는 생각이 잘 안 되니 아무 생각없이 예뿐 물속 풍경을 보다보면 시간이 훅~~ 가거든요. 끝나고 나면 엄청 힘들고 피곤해서 밥먹으면 바로 졸리고~~
사진의 물과 하늘색이 참 좋네요. 스쿠버다이빙의 과정이 만화보다 더 만화같습니다ㅎㅎ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다는 늘 옳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