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감정] 10 위로에 드는 감정
문득 위로는 감정인가 의문이 들었다. 네이버 국어사전을 검색했다. 위로는 행위다. 불쾌하고 잡아두고 싶지 않은 감정을 덜도록 혹은 지나가도록 도움을 주는 따뜻한 행위. 위로엔 어떤 감정이 필요한 걸까? 위로를 하는 사람에게 또 위로를 받는 사람에게 어떤 감정이 지나쳐가고 그것이 어떻게 위로가 되는 걸까?
1. 남자 친구라고 위로가 되진 않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다 보면 내게 필요한 상대의 조건을 알게 된다. 나와 더 잘 맞는 사람의 리스트가 채워진다. '이런 사람은 절대 못 만나.', '이런 사람이 아니면 절대 못 만나.' 양극단의 절대적 조건이 붙기도 한다. 내겐 그중 하나가 대화였다. 일상적인 대화가 아닌 남들이 자주 하지 않는 진지하고 심도 깊고 자신을 다 드러내는 솔직한 대화. 가끔은 그 '영혼의 대화'가 필요했다. 어쩌면 그것이 나를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그 영적인 대화를 고집했다.
그런데 어쩌다 '집요정'씨를 만났다. 집요정 씨는 영혼의 대화 같은 건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 게 세상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경청을 잘하고 숨기는 것도 없이 솔직하지만 그래도 영혼의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 대화로 내게 위로를 줄 수 없는 사람.
오늘도 그랬다. 무언가 내 마음속 내밀한 대화를 하고 싶어 작은 신호를 보내면 눈치 없이 분위기를 깬다.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고 싶어 시작했던 말을 그저 일상의 언어로 되받아쳐버린다. 나를 사랑해서 내 말을 잘 들어주기 위한 그의 노력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안타깝게도 그 말은 내가 바라던 반응이 아니다. 그의 언어를 듣고 있자면 도저히 원래 하려던 모든 말을 내뱉을 수 없게 된다. 나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온 듯 답답한 마음을 접어두고 그저 미소 지을 뿐이다.
어떤 날은 그게 너무 답답해서 혼자 막 쏟아낸다. 집요정 씨는 큰 눈을 멍하고 동그랗게 뜬 채 놀라 내 말을 또 경청한다. 많이 알아들어봤자 50% 정도, 그래도 안 하는 것 보다야 시원하다. 집요정 씨는 내가 영혼의 대화가 필요하단 사실을 나를 통해 알게 되었다.
너에 대해 아무런 불만이 없지만 그 대화가 없는 너의 관계를 지속하는 게 내겐 참 고민이다. 그런데 사람이 모든 걸 바라면 안 되니깐 그런 건 너에게 바라지 않겠다고 말하니 그는 물었다.
-그래서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가르쳐줘야 알지.
-으음. 그런 거 가르쳐준다고 되는 게 아니야. 괜찮아.
그래서 나는 가끔 생각한다.
'너를 사랑하지만 그게 내게 위로가 되진 않아.'
2. 위로 받았던 순간
얼마 전 집단 상담에 참여했을 때 위로받은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역시나 베프와 처음 친해진 그 시점이 아닐까 싶다. 그녀가 나를 별종으로 취급하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한 사람으로 나를 대해주는 게 내겐 가장 큰 위로였다. 특별히 내게 더 마음을 써주지도 내 기분을 북돋으려고 노력해주지 않은 게 참 위로가 되었다. 내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주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그녀의 태도가 내겐 큰 위로였다.
사람보다는 음악, 영화, 책. 우연히 만나는 다수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내겐 더 위로가 된다. 자우림과 Nell, 가을방학 이진아의 노래, 해쉬스완의 랩, 나비효과, 미스터노바디, 파울로 코엘료의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 전혜린의 에세이 등.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또 있구나.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구나. 그건 내 기분을 맞춰주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아니다. 그건 누군가가 깊이 골몰해서 세상에서 내미는 진정성 있는 작은 손길과 목소리다. 하나의 완전한 이야기이고 보통 관계에서 알 수 없는 부분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낸다. 여러 번 곱씹을 수 있고 원할 때마다 음미할 수 있다. 그 위로에는 대가도 부담도 없다. 내 마음을 전하지 않아도 돼서 더 좋다.
가끔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으면 '고마워, 위로가 되었어.'라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 마음이 쓰이니깐.
3. 위로를 해줄 수 없다는 죄책감
내 특기가 위로라고 생각했었다. 어릴 때 위로받은 순간이 너무 좋아서 늘 누군가를 위로해주고 싶었다. 어쩌면 내 삶의 존재 이유가 거기 있다고 생각했다. 희망의 증거 누군가에게 위로되는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싶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난 더 가벼워지고 싶었다. 다른 사람보단 내 삶에 집중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내가 늘 위로가 될 수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그 슬픔과 괴로움은 그 사람의 몫이고 나는 어차피 타자였다. 누군가가 위로를 받고 싶어 내어 준 그 공간만큼만 내겐 허락될 뿐이고 딱 그만큼만 채워질 뿐이다. 그 이상은닿을 수 없다. 내어주지 않는 자리까지 바라보다 지쳐버리는 건 더 이상 싫었다. 소모되는 감정이 부담스러워졌다.
며칠 전 4달 만에 K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그녀는 위로가 필요했을지 모른다. 나는 그때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었고 전날 술을 먹고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어 졸리고 피곤했다. 다른 사람이었으면 받지 않았을 전화, 그녀라서 받았다. 그녀는 요새 지치고 힘들고 외로울 테니깐. 그 다음날 만나기로 했던 약속을 취소해야겠다고 그녀는 말했다. 나는 알겠다고만 했다.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그녀에게 맥없이 '잘 될 거야.' 형식적 응원을 보낸 후 전화를 끊었다.
주말이 다 지나고 횡단보도에 서서 신호등을 기다리는데 그녀 생각이 났다. 상처 받았을까? 내가 조금 더 위로해줘야 하지 않았을까? 사실은 날 만나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이제 내게 다시는 전화하지 않을지도 몰라.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위로를 못하는 사람이 되었는지... 요즘은 힘들고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곤혹스러움은 곧 약간의 자책감을 안겨준다. 머리로는 그 사람의 일이니깐 다정하게 있어주는 것만으로 괜찮다고 정했지만 사실은 위로가 되지 못할까 두렵고 미안하다.
4. 그냥 존재 자체로 위로가 돼.
얼마 전 내 감정이 요동칠 때 집요정 씨에게 물었다.
-너도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있잖아. 그럴 땐 넌 어떻게 해? 너의 낙은 뭐야? 넌 뭘로 위로받아?
-나는 너를 만나면 다 괜찮아져.
그 말에 충격을 받아 집요하게 따지듯이 물었다.
-뭐? 왜? 그냥 만나는 것만으로도 그렇다고?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응. 그냥 네가 있다고 생각하고. 네 얼굴을 보면 나는 다 괜찮아져.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거구나. 내겐 아직 그런 존재가 없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그런 사람은 없었다. 스스로 존재만으로 위로가 된다면 그런 영혼의 대화를 상대방에게 강요할 필요 없겠지. 아직도 믿기진 않는다. 세상에 그런 게 존재한다는 게. 어쩌면 집요정 씨도 이런 기분이 들겠지. 내가 영혼의 대화를 운운할 때마다. 단어와 문장은 들리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감이 하나도 잡히지 않겠지.
그렇지만 사실 가장 큰 위로는 누군가에게 내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위로가 된다는 사실이다. 감동스럽고 다시 생각해봐도 참 이상한 일이다.
어쩌면 위로에 내가 생각하는만큼 복잡한 감정 같은 건 불필요할지도 모르겠다.
P.S. 글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할 필요 없다. 그냥 내 글은 아주 가끔씩만 만족스러울 뿐이다. 맘에 들지 않는 게 기본값이다. 받아들이기로 한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서 쓰면 좋을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이게 지금의 최선이다. 나는 내 자신에게 점점 자비를 베풀고 있다. 그냥 기억하고 싶었던 일을 마구 적어내려간 기록 자체에 의미를 둔다. 졸리다. 오늘도 수고했다.
[안녕, 감정] 시리즈
01 입장 정리
02 감정을 드러내는 거리
03 평화의 날
04 다름에서 피어나는 감정
05 아플 때 드는 감정
06 열등감 - part 1
07 나의 무기력
08 열등감 - part 2
09 거짓 감정
언젠가 제가 하던 고민이기도 해서 깊이 공감하며 봤어요. 예전에 누군가를 사귀면서 좀 더 깊은 곳까지 대화가 내려갈 순 없을까. 왜 우리의 대화는 이 차원을 넘지 못할까 생각하던 때가 있었거든요. 난 형이상학적인 인간인데, 상대는 지극히 형이하학적이라 현실 감각이 뛰어나지만 주파수는 맞지 않는.
또 영혼의 대화가 되는 상대가 꼭 반려자가 되지는 않더라구요.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 생뚱맞게도 늘 허준과 예진 아씨가 떠오릅니다.ㅋ
대화만 통한다고 결혼에 최고 조건이 될까, 하는 의문도 들어요. 상대가 내 말을 알아듣는, 같은 차원에 있어도, '생각'은 다를 수 있고 거기에 따라 갈등이 얼마든지 일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 같거든요.ㅎ 그리고 생각이 통한다고 일상의 소소한 갈등을 피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결혼은 일상성의 영역이니까요.ㅋ 영혼의 동질감을 확인한 예술가들의 결혼생활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소울메이트는 그냥 친구로 남는게 이상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게요. 소울메이트라고 대화가 통한다고 해서 일상의 영역에서 균형을 맞추며 살아가는 의미는 결코 아니네요. 결혼은 현실과 일상의 영역에 더 가깝고 ^_^
허준과 예진아씨 ㅎㅎ 저 그 드리마를 너무나 좋아했는데 보면서도(초4쯤 됐었나 ㅋㅋ) 왜 허준과 예진아씨가 결혼하지 않는건지 궁금했는데 이제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네요.
억 그러고보니 솔메님의 닉네임 유래가 궁금해지네요 ㅎㅎ
제 첫 포스팅에 닉네임에 대한,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얘기가 나오네요ㅎ
https://steemit.com/kr/@kyslmate/soulmate-essayist
영혼의 대화 상대가 허준과 예진아씨~!! 극 공감합니다~ㅎㅎㅎ
팥쥐님의 예진아씨는 누구인가ㅋㅋ
글을 읽으면서 예전 제 자신의 감수성 풍부했던 때가 떠 올랐네요.^^
전혜린의 수필집들을 읽으며 그녀의 감정을 함께 느껴보려 했던 ...^^
머리와 맘속의 고인듯 흐르는 듯한 쉴새 없는 감정을 맘먹고 언어로 표출할 때 상대도 같이 깊이 파고들어 주길...하는 기대를 갖기도 했었던 듯.
지금은 눈한번 마주치고 꼭~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천마디를 나누는 것 같을 때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생각을 나누는 글 잘~ 읽었어요 고물님~^^
성장과정에서 저만의 원칙이 생겨나고 또 시간이 가면 그 원칙을 철회하게 되는 게 삶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영혼의 대화의 실체를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이대로 설명하면 집요정님도 이해를 할 것 같아요 ^_^;ㅋ
저도 어느날은 다 필요없고 그저 날 따뜻하게 안아주는 게 가장 좋은 위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말이죠.
저 또한 감사합니다. 주노님
집요정님과 고물님의 언어가 서로 다른게 아닐까요?
서로 같은것을 바라보고 있지만 바라보는 시선이나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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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저를 만나면서 진화했지만 제 생각에 집요정씨는 눈치가 없어요.. ㅋㅋㅋㅋㅋ 사회생활에 필요한 눈치를 말하는건 아니고 감정의 변화를 잡아내는 센서가 무디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가끔 잘 모르겠어요. 저희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지. 다른 곳을 각자 바라보고 있어도 함께 할 수 있으니 여전히 사랑할 수 있지만요.
이와이님 말대로 단지 언어가 다른 것 뿐이라면 가서 사과해야할 것 같아요.
아! 물론 눈치가 없고 무딘 감정센서가 집요정씨의 매력포인트랍니다. ㅋㅋㅋㅋ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ㅋㅋㅋ
'집요정'님에게 고물님은 정말 특별한 사람이네요.
저는 집요정님에게 감정이입이 되는군여^^ 저도 사람으로 위로받는 사람인지라..ㅎㅎ 가끔은 백마디 말보다 옆에 떡하니 서있는 든든함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그러더라구요 ㅎㅎ
그런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한 사실이라 고맙고도 놀라고 조금은 미안했죠.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사실에.
소소님도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위로가 되시는군요:D
백마디 말보단 옆에 있어주는 것 자체가 위로가 되기도 하지만
가끔 제가 고민하고 괴로워하는 사소한 인생의 문제에 있어서 누군가의 존재가 위로가 되지 않기도 하더라고요. 욕심쟁이죠 -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고물님 넋두리 다 들어드리고싶네요 ㅠㅠ 저.. 밤샐수있을정도의 심도깊은대화 되게 잘하거든요.. ㅎㅎ 기회가닿기를바래보아요.. ㅠ.ㅠ
와 진짜 소소님 최고다!!!! 말만 들어도 너무 든든하네요 :D 저도 그런거 너무 좋아해요 밤샐 정도의 심도높은 대화 ㅋ 저와 소소님의 주파수가 잘 맞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라야할텐데요 ㅋㅋ
누군가를 위로 하고 위로 받는 행위는 감정이 소모되는 일이지요.쉽게 위로 한다고 다가가도 오히려 상대는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스게 소리로 예전에
현대사회에선 위로 또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의 한 종류 입니다.힘들면 잠시 어딘가에 기대어 보는거도 좋아요~~^^
'너만 있으면 돼' 이게 가장 큰 위로 일 수 있습니다
아 저 얘기 알아요. skymin님 아마 저와 집요정씨 사이에서 저런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만 같아요 ㅋㅋㅋㅋㅋ
어렸을 적 뭣모르고 건넸던 위로가 생각이 많아져서인지 점점 쉽지 않아져버립니다.
누군가가 나로 인해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진심이고 이제 너무 벅차 관여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진심이라
어쩔 수 없이 어느 중간 부분에서 타협을 하며 다만 죄책감을 내려놓아볼까 합니다.
요새는 다 그냥 내려놓으려 해요 ㅋㅋ
예전에 재미있게 본 미드가 있어요. Dawson's Creek이라고. 우리말로는 "도슨의 청춘일기"라는 제목으로 방영 됐을 거예요. 거기에 어릴 적 절친한 친구 세명이 나와요. 남자 둘(도슨, 페이시), 여자 하나(조이). 이리저리 티격태격하고, 다른 사람을 사귀기도 하고, 서로 사귀기도 하고, 혼자 짝사랑하다가, 질투 하다가. 뭐 그러면서 커 가죠.
그 드라마를 보면서 누가 누구랑 사귀게 될까 궁금했었어요. 근데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내가 응원하던 두 명(조이-도슨)이 연인이 안됐어요. 둘은 완전 영혼의 단짝인데! 조이는 페이시와 연인이 됐죠. 그런데 조이가 도슨에게 이렇게 말해요. 내가 사랑하는 건 지금의 내 남자 친구지만 너는 나의 소울메이트야, 라고. 둘이 서로 그걸 확인을 해요. 자기 둘은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의 소울메이트라는 것.
처음엔이 결말을 보고 굉장히 황당했어요. 둘이 이어지길 바랬는데 이어지지는 않고 다른 사람하고 사귀면서 도슨은 나의 소울메이트라고 말하다니.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의 소울메이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좀 어려운 문제죠? 영혼의 대화까지 통하는 소울메이트가 사랑하는 남친이었으면 좋을 텐데.
참, 저 드라마에 나왔던 조이가 톰 크루즈의 전 부인 케이티 홈즈 랍니다.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죠.
오 Dawson's Creek 처음들어봐요. 영화나 드라마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런 사람들 간혹 마주칠 때가 있죠.
누가봐도 영혼의 짝이고 둘이 사귀고 연인이 되어야 마땅한데도 그 둘은 꼭 사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하는 이야기.
예전에는 제가 괜히 더 안타깝고 그건 아닌 것 같고 무언가 잘못된 것만 같았죠.
가끔 어떤 이야기에서 결국 돌고 돌아 둘이 사랑하기도 하지만 영원히 연인이 아닌 경우도 많죠.정답은 없겠죠.
집요정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소울메이트 비스무리한 남자를 만나야만 견딜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았죠.
그러면 참 좋겠지만 그게 아니고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겠구나 배워가는 중입니다.
지금 저 미드를 보면 전 충분히 결말을 납득을 하면서 볼게 될지 아니면 역시 안타깝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슬퍼질지 모르겠네요. ㅎㅎ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푹 빠져 읽었는데, PS 가 훅 치고 들어옵니다. 그렇네요. 만족스러운 것은 특별한(드문?) 일이죠...
아이고 eversloth님이 모처럼 푹 빠져읽어주셨는데 제가 방해해버렸군요.
제 생각보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더라고요. 하나씩 버리고 있어요.
방해라뇨 ㅎㅎ 확 와닿았단걸 저렇게 표현했습니다.
고물님이 스팀잇에 계시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악수한번 포옹 한 번이 저한테는 영혼의 대화보다 위로가 되요 ^^
오! 저 감동받았어요. 평소 오글거리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는 뽀돌님이 이런 표현을 해주시다닝!!!!! 저 역시 뽀돌님이 스팀잇에 계시는 게 큰 힘이 되요.
다음에 만나면 찐하게 안아드려도 되는겁니까?ㅋㅋㅋㅋㅋ (넣어둘게요 )
스팀잇에서는 댓글 수정 기능과 삭제 기능이 있다는걸 깨닫게 해주셨군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안됩니다! 낙장불입 ㅋㅋㅋ 이미 봐버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