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재미있게 본 미드가 있어요. Dawson's Creek이라고. 우리말로는 "도슨의 청춘일기"라는 제목으로 방영 됐을 거예요. 거기에 어릴 적 절친한 친구 세명이 나와요. 남자 둘(도슨, 페이시), 여자 하나(조이). 이리저리 티격태격하고, 다른 사람을 사귀기도 하고, 서로 사귀기도 하고, 혼자 짝사랑하다가, 질투 하다가. 뭐 그러면서 커 가죠.
그 드라마를 보면서 누가 누구랑 사귀게 될까 궁금했었어요. 근데 결말이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내가 응원하던 두 명(조이-도슨)이 연인이 안됐어요. 둘은 완전 영혼의 단짝인데! 조이는 페이시와 연인이 됐죠. 그런데 조이가 도슨에게 이렇게 말해요. 내가 사랑하는 건 지금의 내 남자 친구지만 너는 나의 소울메이트야, 라고. 둘이 서로 그걸 확인을 해요. 자기 둘은 연인은 아니지만 서로의 소울메이트라는 것.
처음엔이 결말을 보고 굉장히 황당했어요. 둘이 이어지길 바랬는데 이어지지는 않고 다른 사람하고 사귀면서 도슨은 나의 소울메이트라고 말하다니.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의 소울메이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좀 어려운 문제죠? 영혼의 대화까지 통하는 소울메이트가 사랑하는 남친이었으면 좋을 텐데.
참, 저 드라마에 나왔던 조이가 톰 크루즈의 전 부인 케이티 홈즈 랍니다.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죠.
오 Dawson's Creek 처음들어봐요. 영화나 드라마 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그런 사람들 간혹 마주칠 때가 있죠.
누가봐도 영혼의 짝이고 둘이 사귀고 연인이 되어야 마땅한데도 그 둘은 꼭 사귀지 않고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하는 이야기.
예전에는 제가 괜히 더 안타깝고 그건 아닌 것 같고 무언가 잘못된 것만 같았죠.
가끔 어떤 이야기에서 결국 돌고 돌아 둘이 사랑하기도 하지만 영원히 연인이 아닌 경우도 많죠.정답은 없겠죠.
집요정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소울메이트 비스무리한 남자를 만나야만 견딜 수 있는 사람인 줄 알았죠.
그러면 참 좋겠지만 그게 아니고도 마음껏 사랑할 수 있겠구나 배워가는 중입니다.
지금 저 미드를 보면 전 충분히 결말을 납득을 하면서 볼게 될지 아니면 역시 안타깝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슬퍼질지 모르겠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