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그늘에앉아

in #zzan6 years ago (edited)

라일락 그늘에 앉아
시인/ 오세영

맑은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줄
무슨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줄"

#라일락 향기에 취하고 시가 좋아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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