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조언/cjsdns

말이란 하기보다 듣기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하여 진심을 담아 해주는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허투루 들으면 안 된다.
그걸 잘해야 훌륭한 사람까지는 몰라도 제대로 된 인간으로 거듭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것 역시 생각보다 어렵다. 남에게 조언하기도 힘들지만 잘 듣기는 더욱 어렵다.

오늘 디원님이나 팥쥐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더욱 가슴속에 와닿는 것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말이기도 하고 새삼 나를 다시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기도 하다.

특히 디원님의 이야기는 듣기에 충분한 이야기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남의 글을 안 보게 된 것이 제법 되었다.
기껏 해야 늘 보는 지인들의 글이나 읽고 마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한때는 남의 글도 많이 읽고 댓글도 많이 달고 했는데 지금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부분 가까운 지인들과도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고 나만이 아닌 스팀의 고질병이 되어 가는 거 아닌가 하는 염려도 해보기도 했다.
물론 너나 잘하세요, 이런 말을 들을 수도 있지만 사실 염려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한편 팥쥐님의 의견은 늘 생각하며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금방 눈에 띄게 확 나타나는 성과가 없다 보니 아직은 보여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시간을 좀 투자해야 되는 일들이며 꾸준하게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다.
하여 이 부분은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 날것으로 보이며 나 역시도 기대를 하는 부분이다.

얼마나 이루거나 그려 놓을지 모르나 나는 꼭 하고자 하는 일들이 팥쥐님이 이야기한 것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름 큰 그림을 그리고 가는데 예기치 않은 파고가 말려와서 꿈마저 떠내려 갈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도 느끼고 있다.

사실, 내가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그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 그것에 동의하거나 동조해줄 사람은 많지 않다. 동조해주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으로 비칠 수 있으며 설명하다 보면 이야기 자체가 괴변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문제도 내가 풀어내어야 하는 문제들이다.

또한, 변하지 않는 생각은 스팀은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그것 또한 쉽지 않아 보이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게 다양성의 인정이고 낮은 곳을 향하여 끊임없이 내미는 손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말 자체가 어쩌면 부메랑이 되어 너나 잘하세요 라며 나를 향한 손가락 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안 하는 것이 아니기에 말은 늘 조심스럽다.

여하튼 어제 포스팅에 댓글로 주신 두 분의 충정 어린 조언은 고마운 일이며 당장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고 답은 못 드 려도 늘 마음속에 담아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마음으로 진심 감사드리며 다른 분들도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22/04/07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