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에 동휘와 약속을 했다.

in #zzan9 months ago


이미지 출처:'일반 학생이 육상부 제쳤다고?' 경기도 강타한 '꼬마' 우사인 볼트
https://www.nocutnews.co.kr/news/6036233

어제저녁에 동휘와 약속을 했다./cjsdns

'꼬마' 우사인 볼트인 동휘와 어제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동휘는 지난 10월 26일 전국소년체전 경기도 육상 대표 선발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일반 학생이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각 학교의 육상부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주인공은 나의 꼬마 친구인 동휘 군으로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 있는 조종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다.

전문 선수가 아닌 일반 학생이 거둔 우승으로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동휘는 예선은 물론 결선에서도 육상부 소속 선수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육상 명문 학교 선수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했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침저녁으로 아빠와 훈련을 하는 걸 보면 보통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아이가 갖기 어려운 끈기와 승부욕을 타고난듯하며 아주 멋쟁이다.

내가 빨간 머리를 한 것도 동휘의 멋진 헤어 스타일을 보고 네가 기록을 경신하면 내가 빨간 머리하고 응원할게 하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한 것에서 기인한다.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나 지금과 다르게 머리 오른쪽 위 부분에 머리카락 몇 개만 길게 길러서 염색을 해서 돌려놓았는데 매우 도발적인 거 같이 보이면서도 멋져 보였다.
지금은 오른쪽 머리를 좀 더 많이 길러 내렸고 왼쪽은 상대적으로 짧게 한 스타일이다.

그런데 어제저녁 식사를 하면 서 이야기를 해보니 보통 노력하는 아이가 아니다. 일단 달리기는 기본이고 피아노를 독학으로 배웠다는데 동영상을 보니 보통 실력이 아니다. 거기에 철봉에 매달려 턱걸이도 셀 수 없이 많이 하고 팔 굽혀 펴기도 두 손은 물론 한 손으로도 잘한다.

그런데 그건 약과다.
비보이 춤을 어찌나 멋지게 추는지 난이도 가 높은 춤도 정말 소화를 멋지게 해낸다.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체육 영재가 아닌 공부로도 영재에 발탁이 되어 영재 교육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에 해오던 약속인 기록 경신하면 통닭이나 피자 쏘는 것 계속이고 어느 경기든 나가서 열심히 뛰면 맛난 거 사주기로 했다.
그런데 진짜 손가락 걸고 지장 찍고 복사까지 한 약속이 있다.

그건 어느 종목이로던 올림픽에 나가면 나는 노랑물감을 들인 머리로 피켓 들고 현지에서 응원하기로 했다.
빠르면 더 일찍도 가능하겠지만 늦어도 10년 이쪽저쪽에서 현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동생도 아직 미취학이지만 동휘를 능가하는 재능을 보이고 있다.
타고난 유전적인 소질들이 있어 보이는데 부모들이 보통 부모가 아니다.
아이들을 시골에서 키우고 싶어서 일부러 시골로 내려왔다는데 본인들이 직장 다는 는 것이 좀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서 그런 결단을 했다고 한다.

그게 보통 결단이 아니면 쉽지 않다.
나 역시도 예전에 아이들을 시골로 데리고 왔을 때 정망 말 많이 들었다.
일종의 비아냥과 핀잔이었다.
그러나 중학교 고등학교 시골서 다니고 꿈에도 쳐다보지 못한다는 고려대 경 학과에 떡하니 입학을 하고 나니 비아냥은 부러움으로 바뀌었고 더의미 있고 좋은 것은 학생은 물론 선생님 부모들도 시골 학교에서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어 면학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 뒤로는 명문대 합격자를 몇 명씩 내는 전통을 쌓아가고 있다.
동휘덕에 옛날이야기를 다 하게 되고 즐겁다.

어제 식사 자리에서 인도네시아 손녀 이야기를 꺼내며 자랑도 했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손녀를 보러 간다고, 동휘와 동휘 동생을 보니 잘 크고 있는 손자 이환이 생각은 당연하고 멀리 있는 손녀들도 생각이 났다.
그 얘기를 하다가 올림픽이나 국제 경기에 나가면 응원 간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 고마운 건 동휘나 동휘 부모가 응원하는 마음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다.
요즘은 세상이 무서워졌다.
선의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여도 부모들이 또는 이이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동휘 부모는 나의 진심을 알아주고 있으며 아이 또한 응원이 힘이 되게 받아들이니 좋다.

이번 우승도 경기 전에 너무 긴장하여 밥을 잘 못 먹는데 그때 건네준 샤인 머스캣 포도를 먹고 기운을 차려 밥도 먹고 현지 적을 훈련도 잘해서 고맙다고 하는 인사를 경기가 끝나고 해 왔다.

그래서 그제 화성 친구한테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포도를 또 사 왔다.
그리고 어제 한 박스 건넸다.
그런데 미안하게 떡을 준비해 와서 오히려 미안했다.
여하튼 어제는 좋은 시간을 가졌고 동휘 덕분에 올림픽 구경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니 가슴이 설렌다.
참고로 축구도 잘한다는 후문이다.
올림픽은 물론 유럽 리그에 응원을 하려 다닐지도 모르는 일이다.

감사합니다.

2023/811/08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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