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쐬러 가는 중

in #zzan9 months ago (edited)

바람 쐬러 가는 중/cjsdns

바쁜 일정 미루고 바람 쐬러 가는데 더 바쁘게 서둘게 됐다.
성남 경기 문협 사무실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는 차를 타려니
서둘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일이란 묘하다.
어쩌다 보니 늦었는데 가는 길에도 복병이 나타난다.
가는 길이 뻥 뚫렸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희망과는 반대다.

아니 왜 이리 밀려를 혼잣말로 연실 하게 하는 길 막힘은
은 끝이 없이 밀린다. 그렇지 않아도 약속시간에 도착이 어려운 판에 이런 난감한 일이 생기니 참, 나원...

한참을 속앓이 하며 기다리니 서서히 차가 움직인다.
터널을 들어가고 빠져나와보니 사고차량이 있다.
아무래도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서고가 난듯하다.
내비가 가르치는 도착 안내 시간은 애초보다 20분이나 늦춰줘서 일러준다.

이리되니 가야 돼 밀나야돼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전화를 해보니 좀 늦어도 기다릴게요 하는데 이게 보통 미안한 게 아미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도착하니 30분이나 늦었다.
아직 출발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기는 했으나 이게 보통 모양 빠지는 일이 아니다.
그것도 부회장이라는 사람이 모범은 못 보이고 여러 사람 시간을 뺏은 격이니 많이 잘못된 일이다.

미안한 마음으로 버스에 올라타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흔하지 않은 말로 만석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갈 거란 생각은 못했다.
많이 가야 30명쯤 가겠지 했는데 44명이 라니 입이 딱 벌어진다
그것도 어제 오토바이 사고로 불시에 못 가게 된 사람이 1명이 있어 그렇지 45명이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모두가 자리에 앉은 채로 떠날 준비가 완료된 상태이니 내가 타고나니 바로 출발한다.
사실 8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했어도 9시나 되어야 출발하니 그렇게 오라고는 했지만 막상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황장하다.

그래도 다행은 9시에 내가 도착을 했다는 것이고 내가 타고 버스가 출발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안성 휴게소를 지난 지 한참 됐고 목적지인 부여를 향해 열심히 버스는 달리고 있다.

감사합니다.

2024/01/1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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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희망과 반대다.'
동의합니다. 희망은 정말 바라는 것이지만, 그것은 현실에서 없기에 소망하는 것 같네요. 그래도 현실이 있어야 희망도 있고, 희망이 있어야 꿈도 있고, 그래야 성취와 실패도 같이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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