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CommentsPayouts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짧은시] 봄이 눈 다 녹으면 그 땐 봄이 올랑가 그 땐 그대 맘에도 봄바람이 불랑가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베이비 드라이버와 아이팟작년 가장 재미있게 본 영화를 꼽자면 에드가 라이트의 'Baby Driver'를 꼽을 수 있겠다. 스토리는 뭐 특별히 새로울 것이 없었지만, 나오는 음악이라던가 음악에 맞추어 터지는 총소리같은 부분은 꽤나 새롭고…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짧은시] 고백내게 해 질 무렵 밖을 보는 것은 큰 고통이다. 세상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나는 마치 놀이공원에서 엄마 손을 놓친 어린아이처럼 하염없는 상실감과 공허함에 마음이 불안해지고 서글퍼진다.…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월요병잘 하는게 하나 쯤 있을 줄 알았다. 삼십대 중반이라면은 결혼도 했을 것이고, 제 능력으로 식구들 먹여 살릴만 한 기술 하나 쯤 있을 줄 알았다. 침대에 누워 서성거리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회사 사정이…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짧은시] 짝사랑말 한 번 섞지 않아도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한다. 맘으로는.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짧은시] 뜨개질뜨개질하는 여자를 보았다. 지하철 이호선 맨 끝 칸에 앉아 잰 손놀림으로 오늘 있었던 일, 화난 일, 불안했던 일을 가지런히 늘어놓던 여자는 그래도 꽃모양이 나왔다며 희미하게 웃었다.cheolsoo2 (44)in #kr • 6 years ago난 널 사랑해돌직구중의 돌직구, 담백하면서도 가슴 뻥 뚤리는 시원함. 짝사랑하는 애한테 이거 불러주면 속이 다 시원할 것 같다. 야!!!! 나 너 좋아해!!!!cheolsoo2 (44)in #kr • 6 years ago스팀잇에서 어떤 포스팅을 하든 강아지를 이길 수 없다.최근 페이스북에서 리뷰왕 김리뷰의 '당신이 콘텐츠 사업을 한다면 절대 고양이를 이길 수 없다.' 라는 포스팅을 보았다. 이게 무슨 야옹이 소리야 했지만 포스팅을 읽어가며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cheolsoo2 (44)in #life • 6 years ago스팀잇엔 왜이리 미인이 많을까여덟 시 쯤 일어나 커피 한 잔 내리고 멍멍이들 밥 주고 스팀잇 앞에 앉아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스팀잇에는 유독 미인들이 많다 는 것이었다. 당구 치시는 분, 맛집 소개해 주시는…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짧은시] 메주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허름한 정류장에서 허름한 노인이 허름한 가방을 짊어진 채 버스에 올라 허름한 걸음걸이로 내 옆에 앉아 가방을 내려놓고 신발을 벗어 양반다리를 하고 발가락을 벅벅 긁는데 메주냄새가 코를…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꿈꿈에서 노래를 불렀다. 한 시의 밤거리는 고요했고, 맑고 찬 겨울 공기에 노래가 왠지 더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것 같았다. 그 날 따라 3옥타브 솔 까지 시원하게 올라가는 바람에 나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오…cheolsoo2 (44)in #kr • 6 years ago한방에 아재인증 - 피코크 기름 손난로 리뷰겨울이다. 이불 밖은 위험하지만 나는 매일 밤마다 강아지를 산책시켜야 한다. 며칠 전에는 영하 10도의 날씨였는데, 가죽장갑을 착용했음에도 10분만에 10년 전 혹한기 훈련의 악몽이…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가난의 사상을 대물림하지 말자오십만원을 가지고 코인을 시작했다. 12월 호황이 왔을 때 백만원을 넘기고, 돈벌기가 참 쉽다는 생각을 했다. 여윳돈이 없는 것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1월 폭락장을 경험하며 백만원은 다시 삼십만원이…cheolsoo2 (44)in #kr • 6 years ago[초단편] 바보 삼룡이삼룡이형은 항상 '허허' 하며 바보같이 웃었다. 형이 진짜 바보여서 그렇게 웃었는지, 그렇게 웃다 보니 바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무튼 누군가 형을 심하게 놀리고 우습게 굴어도 그저 허허 하는…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초단편] 8282바빠 죽겠는데, 앞 차가 운전을 더럽게 못했다. 약속 시간은 일곱 시, 회사 언니가 그렇게 아까워하던 남자였다. 뮤지컬 티켓 두 장을 끊어주고서 받아낸 연락처, 카톡으로 나눈 대화는 합격점이었다. 아니, 합격…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플랑크톤의 숨 쉰 이야기종일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마신 탓이었다. 새벽 두 시에 집에 돌아왔고, 꼬박 열 두 시간을 잤다. 열 두 시간을 자니 그제서야 침대 밖으로 나갈 엄두가 생겼다. 중간에 하나 꾸었다.…cheolsoo2 (44)in #edc • 6 years agoEDC Korea / 내가 매일 지니고 다니는 것외국에서는 EDC(Everyday Carry)라는 주제로 자신이 매일 지니고 다니는 것을 소개하고, 꿀아이템에 대한 정보도 나누는 컨텐츠가 있길래 재밌어보여서 나도 올려보기로 했다. 삼성 갤럭시…cheolsoo2 (44)in #kr • 6 years ago어린선배양평 시골집에 살 때의 일이다. 나갈 일이 있는데 차가 없었다. 그 날 따라 콜택시도 전화를 받지 않아 히치하이킹을 해야겠다 싶어 길에서 연신 손을 흔들어댔다. 외제차 몇 대가 지나가고(기대도 안함) 이윽고…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인정아버지는 트럭 운전수였다. 아버지가 처음부터 트럭을 운전하신 건 아니었다. 내가 아주 어렸을 적, 그러니까 국민학교도 입학하기 전에는 남의 아버지처럼 승용차를 운전하셨다.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cheolsoo2 (44)in #kr-pen • 6 years ago귀가 (歸歌)귀가 (歸歌) 오랜만에 술을 마셨다. 술을 많이 마신 이들은 다들 고꾸라졌다. 집에 가는 택시에서 옛날 음악이 흘러나왔다. 기사님은 옛날 음악을 들으며 젊은이가 되었다. 그래 나도 나의 옛날 음악이 있어서 다행이다. 그래,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