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6 - 둘째 날 (낮)

in #kr-travel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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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asdiy 님 잘 지내시죠...?


저번 이야기..

여행을 갑자기 가고 싶어서 여러가진 준비를 하고, 우여곡절 끝에 제주도로 떠났다. 바다를 보고 밥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생각지 못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힘겹게 숙소에 도착.. 다음날 성산일출봉에 올랐다! 그리고 일출까지!

지난 포스팅 링크는 포스팅 하단에 모아놨습니다.





갑작스럽게 떠난 여 행 기 6

다소 답답해 할 수 있는 내용이 많을 수도 있습니다. 이해해 주세요.



실제 일어난 일입니다.

일출이 뜨고 약 10분정도 지났을까? 해가 거의 완전히 떠올랐기 때문에 보기도 힘들고, 카메라에 이 광경을 담을 수도 없게 되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하나둘 하산하기 시작했다. 나는 보이지 않는 셀카를 찍다가.. 타이밍을 보고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사진을 좀 더 촬영하고, 사람이 좀 더 빠졌을때..! 지금이다! 360도 촬영!

성산일출봉 360

(문제가 있을시 삭제하겠습니다.)

360도 촬영을 끝내고 뿌듯해 하며 나도 하산하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등산을 해서 일까 아님 성산일출봉이 쉽지 않은곳 이라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리가 살짝 풀려있었기 때문에 조심조심 천천히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보니, 정말 등산 각도가 생각보다 높았네. 여길 올라온 내가 정말 기특하다.

그렇게 10분만에 내려왔고, 숙소로 향하려 했는데, 저~쪽에 올레길로 보이는 곳이 있었고, 경치도 좋아보여서 들리기로 결정했다.

나처럼 성산일출봉왔다가 들리는 사람들 제법 있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즐거웠지만 역광때문에 사진촬영하기에는 좋지 않았다. 생각 보다 먼 거리를 이동해서 경치가 제일 좋아보이는 끝자락까지 도달했다. 햇빛 때문에 점점 뜨거워지는 것도 있고, 역광으로 인해 사진이 더 안찍히다보니 이곳까지 오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게다가 날파리 무리까지 있어서 불쾌감은 2배! 하지만 경치만큼은 끝내줬다. 멋진 바다. 그리고 이곳에서 보는 성산일출봉! 기가막히다!

이름모르는 성산일출본 근처 파노라마

볼만큼 봤으니 ..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가는도중 배가 고파졌는데, 근처에서 김밥을 팔고 있었다. 사먹을까 했지만 여기까지와서 김밥을 먹을 수 없으니 일단 패스. 숙소로 돌아가 상쾌한 샤워를 하였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먼저 어제 추천받은 갈치조림 식당을 가보기로 결정했고, 지도를 보면서 이동했다. 식당에 도착하니 07:30분. 다행히 장사를 시작하셨다.! 정확히는 장사하기전 아침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나 때문에 식사를 멈추셔서 살짝 죄송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주문한건 갈치조림! 주문한지 10분정도 뒤에 식사가 나왔다.

조심스럽게 뼈를 발라가며 맛을 보았는데 굿굿굿! 드디어 제주도에 와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너무너무 맛있다! 반찬들 모두 맛있다.! 어제부터 상당히 힘들었던 터라 젓가락 쥐는데 힘이들었지만 천천히 맛있게 먹었다. 이정도면 테이스팀에 올려도 어울리는 곳이다. ㅎㅎㅎ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고 나오려는데, 그냥 가기 좀 뭐해서..

(최대한 밝게 웃으며 )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라고 하고 나왔다. 주인분들도 밝게 웃어주셨다. 아침부터 나도 맛좋은 식사를 해서 기분이 좋았고, 식당 주인분들도 맛있게 먹어줬다고 하니 기분이 좋았을것 같다. 말로 표현하는게 어렵지만 표현을 하면 서로 기분 좋을 수 있다는걸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바다쪽으로 향했다. 조금 걸어가니 벌써부터 바다 냄새가 풍겨졌다.곧.. 바다에 도착할 수 있었고, 나만의 포토 타임이 시작되었다.


단지.. 냄새가 좀 강렬했던 것과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생각보다 많아서 불쾌했다. ㅠㅠ 어쨋든 해변을 따라 이동했다. 여기도 올레길이라고 표시되어있긴한데..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별로 였다. 멀리~ 보는 경치는 좋은데 가까운곳 보이는 바닷물은 그리 깨끗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데 군데 쓰레기도 눈에 띄였고, 가는 길이 그리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가..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 사람이 없는 곳만 골라 다니는 이 귀신같은... 선택. 이게 내 인생인가.

그래도 올레길이라 그런가? 어느정도 걸어가니 사방이 뻥 뚫린 듯한 공간에 도달할 수 있었다. 주변에 사람 한명도 없고 나 혼자 만끽할 수 있는 공간! 기분이 너무 좋았다. 1미터 이상되는 높은 곳에 올라가 조심스럽게 360도 촬영을 시작했다.

이름모를 공간 360 - 망한사진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갑자기 자물쇠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사.. 사람 있어요. >> ㅑ ~"

... 비명까지는 아니지만 사람있다고 외쳤건만... 문이 열렸고, 속옷차림 상태로 주인아저씨와 눈이 마주쳤다.

아니... 왜 벌써 들어온거지? 아저씨께서는 내가 문잠그고 튄줄 알고 들어오셨다는데 .. 게다가 아직 9시밖에 안됬는데, 성격 참 급하시다. 어쨋든 내몸을 보고 썩은 표정을 지으시더니 멋쩍게 웃으면서 나가셨다. 난 ... 난 피해자 맞겠지?

마지막으로 물건들을 정비하고, 배터리 충전과 오늘 이동할 곳을 점검했다. 그리고 나는 젠틀맨이기에, 어제 젖은 휴지도 나름 깨끗하게 말려두었고, 사용한 물건들은 모두 원위치 시켜놓았다. 물론 침대는 제외! 정리가 끝난 뒤 에어컨 바람과 함께 침대 위에 누워 노래를 들으며 휴식을 취했다.

조금 뒤 숙소에서 벗어났다.

다음 목적지는 닭한마리 칼국수집! 이 곳 또한 어제 그분께서 추천해주신 곳이다. 자연스럽게 버스에 올라타서 목적지로 향했다. 먼거리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고, 잠시 근처를 서성거렸다. 몇 분뒤.. 어디선가 관광버스가 도착했고, 많은 사람들이 내려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 때 느꼈다. 이곳이 진짜 맛집이구나!

주문이 밀리기전에 나도 식당으로 들어갔다. 메뉴는 3가지 정도 있던거 같은데 이미 머리속에는 닭한마리 칼국수가 결정되어 있었으므로, 바로 주문을 했다. 음식을 기다리며 내가 한 일은.. 숙소를 정하는 일! 이번에는 3군데 정도가 눈에 띄어서 킾해놓았다. 조금 뒤 반찬이 도착했고, 좀 더 기다리니 칼국수가 도착했다.

한가지 살짝 이상했던 점은 반찬이야 그냥 두고 갈 수 있다지만.. 메인 음식정도는 줄때 "맛있게 드세요" 혹은 "음식 나왔습니다" 정도는 해주는게 보통 아닌가..? 알바로 보이는 분은 그냥 휙 놔두고 갔다. 이 식당도 배가 불렀군... 라고 생각하며 먹기 시작했다.

와 졸맛!!! 면을 뭐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엄청 맛있었다.!!! 단것 같으면서도 달지 않고, 구수함에 가까운 이맛... 이게 정체가 뭐지?? 하면서 면을 흡입했고, 중간중간 떠먹은 국물또한 기가 막혔다.! 아.. 겁나 맛있네. 관광버스가 올만하다! 평소같았으면 순식같에 해치웠을텐데, 최대한 천천히 음미했다. 아 좋다!~ 좋아!!!!

국물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수분을 모두 햝아 먹고 계산을 하고 나왔다. 어제는 먹는걸 실패했지만 오늘은 벌써 2번이나 성공했다.! 왠지 오늘은 좋은 일만 있을것 같다.! (... 라고 생각했었지..)

계속



요약

  1. 성산일출봉내려와서 근처를 배회함
  2. 맛있는 갈치조림으로 아침 해결!!
  3. 올레길 걸었는데 별로..
  4. 점심으로 맛있는 칼국수 먹음!!

사건사고

  1. 샤워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숙소 문열림.. 아 제길..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1 - 여행 전날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2 - 여행 첫날 (오전)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3 - 여행 첫날 (낮)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4 - 여행 첫날 (저녁)
갑작스럽게 떠난 여행기 5 - 여행 첫째 날 ~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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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제주도 가는데 아시나요 님 일정대로 하면 되나요 ?ㅋㅋㅋㅋㅋㅋ

흠.. 제 일정대로 하면 가족분들이 분노에...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군지 멀라도 추천 참 잘하신듯

누군지 말못하지만 ㅋㅋㅋㅋㅋㅋ 그형 최고최고!

범인은 이안에 있어!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윽 샤워장을 습격당하다니.. 속옷을 입어서 그 아저씨는 살았군요 ! 아니아니 무척불쾌하셨겠군요.
그래도 혼자 알찬여행이셨네요.

ㅋㅋㅋㅋㅋㅋ 알아주시는군요. 제가 피해자입니다

성산일출봉 경치가 끝내주네요ㅋㅋㅋ

개고생하면서 올라갔지만 그만한 가치가있었습니다. 이제 갈일없기를.... ㅋㅋㅋ

저랑 같이 한번더?ㅋㅋㅋㅋ

엌 ㅋㅋㅋㅋㅋ 비트님은 가족과 함께 ㅋㅋㅋㅋㅋ

겸험자가 필요합니다.ㅋㅋㅋ

못볼거보신분에게 심심한 애도를...

엌ㅋㅋㅋㅋㅋ 제가 피해자입니다

@멘션 등록

멘션 댓글 안내 서비스가 등록되었습니당.

simsimi님이 asinayo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jchoi님의 [일일 미션] 2018년 7월 31일 초성퀴즈 + 보팅 추첨

... 0.008 249 28 asinayo/td> 2018년07월31일 07시14분
0.021 93

저 제주도 갈건데 저도 저 칼국수 수분까지 쓰읍~ 마시고 싶어요. 정보좀~굽신굽신^^;;;;;;

아.. 맛있게 먹은 곳은 정보를 올렸어야하는건데 제가 깜빡했네요 ㅎㅎㅎ

https://place.map.daum.net/8193875

여기에요. ㅎㅎㅎㅎㅎ
참고로 저는 토종닭칼국수를 먹었습니다.

스샷 해뒀어요.가까운 곳으로 일정을 짜야겠어요. ㅎㅎ감사해요 ^^

저는 무척 맛있게 먹었는데 별님에게도 맛있길!

음식을 휙 던지고 가는 쿨내진동(?) 직원이군요.ㅋㅋ

쿨내가 정말 진동했습니다. 눈 한번 안마주치고 그냥 놔두고 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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