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읽는 天子文(제111구-背邙面洛)
背(등 배)邙(산이름 망)面(향할 면)洛(강이름락)
물론 신신도도 선신善神이 있고 악신惡神까이 있다. 그리므로 악덕을 쌍은자가 취득했다면 천하 없는 명당이라 하더라도 그 자리가 바로 지옥이된다. 반대로 모두가 칭송하는 홈륭한 사람은 죽어서 몹쓸 오지에 문히고 살아서는 흉악한 오지에 집을 짓고 산다 해도 그 자리는 곧 천지의 운기가 다 모이는 천당이 된다. 그러므로 굳이 양택ㆍ음택설을 주장할 필요가 없다. 다만 선행을 부지런히 애써 하기를 권한다. 이러한 사실을 누구보다도 도선 국사는 잘 아셨을 것이다. 그런데 도선 국사는 공연히 사학도私學徒 들에게 사행심리에 빠지기 쉬운 지리풍수설이란 이상한 논서를 남기셨다. 국사의 논지대로라면 지리풍수설을 공부한 사람들은 남보다 월등히 잘 살아야 할 것이다. 후학들은 좋은 명당을 다 잡아서 혼자 유복하게 잘 살았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왜 그들은 하나같이 이상하게 사는가?
그예로 남사고 선생의 생애를 들어보자.
조선 시대에 유명한 남사고도 돈을 벌어 잘 살아볼 생각은 아예 없었고 오로지 도선 국사의 후계자가 되기를 원했다. 그래서 명당 잡는눈을 떠 보겠다고 우리나라로는 모자라서 저 만주 산천까지 혜매면서 반평생을 보냈다. 객지에서 세월을 보내다 어느 해 고항에 돌아오니, 어머니가 애 터지게 자식을 그리다가 그만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가셨다.
남사고는 '살아생전에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도 좋지만 죽어서 좋은명당을 잠아 안장해드리는 일 또한 큰 효' 라고 하신 도선 국사의 말씀에큰 감명을 받았다. 그래서 선생의 고향에서는 특별한 명당을 봐 둔일이 없고, 어머니 시신을 오래 둘 수도 없어서 시체를 말려 미라 형식으로 나무에 매달이 놓고는 명당을 찾으러 산천을 혜매었다. 어느 날눈에 번적 띄는 천하명당이 보였다. 지명 왈 아홉 용이하나의 여의주를 가지려고 서로 희롱한다는 보기 드문 (구룡농주혈九龍弄珠穴을 하나 잡았다. 그리고는 부라부랴 천하명지인 이 혈에 어머니 시신을 문었다.
삼오가 드는 날 제를 올리겠다고 음식을 장만해서 산소로 가는데,청명했던 하늘이 갑자기 캄감해지면서 천둥번개와 더불어 흑풍이 비바람을 몰아와서 선생의 앞길에 사정없이 몰아친다. 선생은 심상찮은 청천벽력에 놀란 나머지 엉겁결에 가까운 나무 밑으로 가 잠시 비바람을 피했다. 갑자기 날이 흰하게 개면서 어디선가 "남사고야" 하는 큰고함소리가 들린다. 뜻밖에 자신을 부르는 신령한 목소리에 너무나 놀란 나머지 "예' 하고 나무그늘에서 밖으로 뛰어나왔다. "네 어머니의 묘소가 무슨 혈 이냐?"'고 물으신다.
입니다."
"예, 구룡농주혈(九龍弄珠穴)입니다.
"에라 이놈아, 다시 잘 보아라, 어찌 그 자리가 아홉 용이 하나의 여의주를 서로 가지려고 희롱하는 혈이냐? 아홉 마리의 독사가 한 마리의 개구리를 서로 잡아먹으려고 다투는 구사일와혈(九蛇一蛙穴 이다). 이놈아!
기승 기승한 목소리로 크게 꾸짓는 신령의 소리를 듬는 순간 새롭게 눈을 번쩍 뜨고 보니, 정녕 아홉 마리의 뱀이 한 마리의 개구리를 서로 잡아먹으려고 기를 쓰는 형국이 아닌가. 만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그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고 한다.
내일 마무리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나아스테()()()
(2023.11.24.금)
내일이 기대가 됩니다
뒷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고맙습니다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이땅은 불국토라 명당이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