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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술몽쇄언(述夢瑣言)] 뒤바뀜(轉倒)

in #zzan5 years ago

신념을 카르마, 벗어날수 없는 업의 굴레라고 설명하셨네요. 듣고 보면 그 사람의 그 고정된 생각조차도 하나의 업이군요. 이렇게 학문과 사상적으로 다가가서 생각하다보면 인간의 존재에 대한 허무감이 밀려와요. 우리는 구원 받을 수 없는걸까요. 모두가 열반의 반열에 든다면 행복할텐데 어째서 우리는 바보 같이 이러고 살까요. 그놈의 생각을 줄이면 될텐데 머릿속에는 온통 생각뿐이예요.

인간은 매일 하는 생각들도 일어나고 소멸해버리고 육신은 생각이 18번일어나는 동안 서서히 노쇠하게 변해가는 죽어가는 동물이잖아요. 여기서 생각을 멈춘다면, 육신이 노쇠해지지 않게 멈춘다면. 이런 고통을 멈출 방법은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이나 혹은 죽음 같은 극단적인 방법밖에는 없는 걸까요.

반론을 제기하라고 하셨지만 반론보다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슬픔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아무 생각없이 살다가도 이런 글을 보면 한없이 인간은 작고 그래서 나 자신도 작고 하잖은 것이 되는 거 같아서 그랬나봐요.

생각을 한다는 것이 신념을 가진다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그 누구도 말한적 없는데 진정한 고통은 바로 그것이고, 그걸 멈출수 없어서 힘들게 산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우울해지면 죽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흔히들 오버싱킹이라고 하는 건데요. 아주 사소한 슬픔이 죽는다면 어떨까하고 끝이나는 경험을 자주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생각이 많다. 는 말을 보면 좋은쪽보다는 나쁜쪽으로 먼저 생각이 드나봅니다. (포스팅에서 말하는 일반적인 18번이라는 생각의 횟수가 제가 보이게는 많아보여서 ㅋㅋ 부정적으로 느낀 듯)

반론은 못했지만 생각이 너무 많을때 하는 저만의 방법은 있어요. ㅋㅋㅋ먹거나, 티비를 보거나, 노래를 들으며 걷는거요. 잠시 빠르게 일어나던 생각이 속도를 늦춥니다.

무슨 말을 이렇게 두서없이 적었나 모르겠네요. 피터님 최근에 여행을 다녀오신듯 한데 ㅎㅎㅎ 건강은 괜찮으신지요 ㅎㅎ 저는 부러울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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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여사님,

해탈은 말이죠. 번뇌(탐욕, 분노, 어리석음)가 완죤히 소멸되는 거지 다른데 있는게 아닙니당. 그런데 나는 소멸됬다고 하는 그새끼는 정신병자에요.

고통은 당연한 거(모든 것이 변하니까 고통일수밖에 없죠)구요. 그래서 죽는다면 업에 따라서 다시 출생하지요. 쉽게 말해서, 모든 것이 변한다는 원칙이 확실하다면,

죽음도 변하면 다시 출생하는 것이지요. 죽음의 죽음은 출생이니까,


그리고, 신념을 가져선 안되는 것이 아니라, 의도가 카르마를 생성시키는 거라는 것이지요. 의도가 좀 지나치면 신념이 되는데, 그것이 미래의 카르마를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번뇌는 보리라고 말하지요. 번뇌를 없에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번뇌를 관찰하려고 하고 번뇌에 메어있지 않는 연습만 하면 됩니다. 생각이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생각에 메어있는 것이 문제이지요. 그래서

놓아버려

라고 하잖아요. 찡여사뿐만 특별한 것(생각이 과하게 많은것)이 아닙니다.


신념을 가지고 지금부터 불러들이는 카르마(당장이 아니라 내생이 될지도 모르니 승질나긴 하죠. 결과가 꼭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를 디자인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찡과 찡동생을 키우는 것만해도 대단하고 위대한 카르마지요. 거기다가 그들이 앞으로 멋있는 인간이 되면 더더욱 위대한 카르마가 되는 것이구요.

저는 대단한 사람이군요 ㅋㅋㅋ 잘 새겨듣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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