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소공원)-3 큰새봉, 고릴라바위
설악산 공룡능선(소공원)-3 큰새봉, 고릴라바위
평지를 걷을 때와 산을 탈 때는 상당히 다른 근육을 사용한다. 아무리 오래, 빨리 걸을 수 있다고 산도 잘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공룡능선처럼 가파른 경사를 오를 경우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함으로 오리발인대나 장경인대에 상당한 충격을 주어 부상 위험이 커진다.
등산화
특히 무거운 등산화와 배낭으로 인해 무릎에 부담이 과중 된다. 내리막을 내려오면서 무릎이 아프다는 사람이 젊은이들 중에도 의외로 많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랫동안 타면 무릎인대를 조심해야 한다. 산을 탈 때 가장 중요한 장비는 등산화이다.
보통 산악인들은 발목까지 덮는 하이컷 등산화가 발목 관절 부상을 막아준다고 믿고있지만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한다. 2014년 국제적인 전문 의학지인 <발과 발목 연구 저널>에서 하이컷 등산화가 발목을 보호하지 않으며 오히려 발목의 안정성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논문을 실었다.
(쌍둥이 바위)
또한 한 연구 실험에 따르면 배낭의 무게가 100g 늘어났을 때 산소 소비량은 0.15% 증가하는 데 비해 등산화 무게가 100g 증가할 때의 산소 소비량은 0.96% 늘어 무려 6.4배에 이르렀다. 그래서 배낭 무게 600g을 줄이기보다 100g 가벼운 등산화를 신는 게 더 효과적이다.
마라톤 시합 때 기록을 내기 위해 신는 신발은 거의 100g 대의 아주 가벼운 운동화다. 내 등산화는 한 쪽이 500g으로 그렇게 무거운 수준은 아니지만 이 무게조차 20km 산행 시 4만보 정도를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무릎인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 가볍고 바닥이 미끄럽지 않는 신발을 찾아야겠다.
큰새봉
나한봉과 1275봉 사이에 위치한 봉우리로써 높이는 1,270m이고 마치 큰 새가 날개 짓을 하는듯한 모양이며, 새머리와 날개형상의 3개의 봉우리로 구성되어있다.
고릴라바위
전국에 고릴라 바위로 불리는 바위는 정말 많지만 여기 바위보다 웅장하고 고릴라와 싱크율이 높은 바위는 아직 보지 못했다. 특히 입술 부분이 붉게 보이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놀랍게도 그냥 보면 잘 인식이 안 되는데 사진을 찍으면 확실하게 고릴라의 형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