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공룡능선(소공원)-1 마등령(馬等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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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공룡능선(소공원)-1 마등령(馬等嶺)

휴가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게 당연시 된 건 그렇게 오래된 일은 아니다. 15년 전 만해도 서울에서 휴가를 보낼 곳은 오로지 속초 정도였다. 바다도 있고 산도 있는 거의 완벽한 휴양지여서 휴가 내내 설악산과 동해 해수욕장을 이리저리 연례행사처럼 떠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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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설악산에 갔었다. 소공원에서 비선대를 거처 금강굴까지 가는 길에 와이프가 어디 가느냐고 물어 놀려줄 요량으로 마등령에 간다고 했더니 우리가 금강굴로 먼저 올라간 사이 혼자 8월초 한여름에 물도 없이 마등령에 올라갔다. 소공원에 내려와 아무리 기다려도 와이프가 오지 않아 비선대 계곡을 이름을 부르며 몇 번이나 뛰어 다니며 찾았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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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오색에서 대청봉을 거처 공룡능선에 들어 가는 길이 너무 힘들어 좀 더 쉽게 공룡능선에 갈 방법을 찾아 “참 좋은 사람들” 안내산악회가 아닌 “다음 매일 산악회” 버스를 이용해 소공원에서 공룡능선을 돌고 다시 소공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아마 공룡능선에 가는 가장 쉬운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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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

전날 12시경 버스를 타고 한계령. 오색을 거처 소공원에 3시30분경 도착했다. 단풍 짙은 가을에는 공휴일 날 산에 오면 안 된다는 교훈을 얻어 평일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일기예보가 맞아 구름 한 점 없는 청량한 하늘을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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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컴컴한 밤에 후레쉬 불빛에 의존에 소공원-비선대 잘 정비된 도로를 걸어가는 게 너무 행복하다. 룰루랄라 노래까지 부르며 비선대 검문소를 통과했다. 비선대부터 마등령까지 3.5km 는 가파른 언덕이 계속되는 공룡능선에 버금가는 마의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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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 가까이 오자 동해에서 태양이 그 육중한 자태를 들어 내고 있었다. 산에서 일출을 본다는 건 큰 기쁨이다. 마등령은 현재 출입제한 구간이지만 예전 기억이 떠올라 금줄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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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馬等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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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220m. 태백산맥의 설악산(1,708m)과 북쪽의 마등령봉(1,327m)과의 안부(鞍部)에 위치하여, 한계령(935m)ㆍ미시령(彌矢嶺, 780m)ㆍ대관령(641m)과 더불어 설악산맥을 횡단하는 높은 고개이다. 고개가 말의 등처럼 생겼다 하여 마등령이라고 한다. 또는 산이 험준하여 손으로 기어 올라가야 한다고 하여 마등령이라 부른다는 기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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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등령은 백두대간에 해당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외설악의 마등령에서 희운각대피소 구간(5.10)은 공룡능선으로 탐방로가 개방되어 있는 구간이고, 내설악의 미시령에서 마등령 구간(7.50㎞)은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마등령-미시령 일원의 10,500,000㎡ 구역은 야생식물군락지로, 중요 야생식물군락지를 보호할 목적으로 2026년까지 국립공원특별보호구 대상지역으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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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최고의 산은 설악산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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