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여행-2 오스트리아 미라벨정원
동유럽여행-2 오스트리아 미라벨정원
2019 3/13
5시에 기상하여 조깅하러 밖으로 나왔다. 운동의 목적도 있지만 낯선 거리를 체험하는데 조깅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여행을 압축된 인생이라고 한다면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많은 걸 경험해야 한다.
아무도 없는 거리를 뛰었다. 저 멀리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뛰어 갔다. 꽤 규모 있는 슈퍼마켓이 있었다. 그날 본 슈퍼마켓에서 독일의 쌍둥이 칼을 사지 않은 걸 두고두고 후회했다. 타이트한 일정이라 슈퍼에 갈 시간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잘츠부르크(Salzburg)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8시에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 걸려 모차르트가 태어났고, 소금의 성이라는 뜻을 가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곡가인 모차르트의 고향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이 몰려왔다.
모차르트는 35년 생애 동안 수많은 교향곡, 오페라, 협주곡, 소나타를 작곡했으며, "음악의 신동"으로 불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음악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영화 Elvira Madigan 전편에 흘러내리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의 애수에 찬 음률은 영감을 받은 천재가 신을 대신해 만들었다고 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미라벨 정원(Mirabell Garden)
Sound of Music 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도레미송"을 불렀던 장소로 유명한 곳으로 1606년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 폰 라이테나우가 사랑하는 여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었다.
겨울을 갓 벗어나서인지 옷을 벗어버린 앙상한 나무들이 사열 받는 병사들처럼 열을 지어 서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관광객이 많은 고장에는 의례 현지가이드가 필수적으로 따라 붙는다. 현지인들의 고용증대를 위한 고육지책이겠지만 말도 안 통하는 가이드가 우리에게는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Such an amazing food and place there :D @syskw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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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나무들이 특이하게 생겼네요~ 여름에 잎이 무성할 때의 모습도 궁금하네요~
잎이 무성하면 더 아름다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