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en의 秀討利(Story) 197 : 이 시대의 실학은 무엇인가?

in #zzan5 years ago (edited)

Raven의 秀討利(Story) 197 : 이 시대의 실학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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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실학이라는 두 글자를 들으면 학창시절 국사시간에 공부했던 것을 떠올립니다.

정치적으로는 개혁적이었던 왕 정조와 함께 했던 학문이었기에 정조 사후에는 사글아 들었고, 양반이었지만 관직에 오르지 못했던 비주류들의 학문이었다는 정도가 떠오르실 겁니다.

조금 더 기억이 난다면 중농주의, 중상주의 학파가 있었다는 점도 기억나실 것입니다.

사실 실학이라는 것은 그 단어 자체가 지닌 의미가 더 중요합니다. 실학은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낯과 밤이 있고 밝음과 어두움이 있듯이 세상이치는 무언가가 있으면 반대급부의 다른 것이 태동합니다.

즉, 실학이 있으려면 그 반대인 실용적이지 않은 학문이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그 것이 유학이고 더 정확히 말하면 성리학이라는 것을 다 압니다.

실학이 조선 후기에 등장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성리학은 조선 전기와 중기까지는 실학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리학이 실학이었다는 점이 역설처럼 들리겠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성리학이 실학이 되기 위해서는 그 반대편의 학문이 있어야 하는데, 모두 알다시피 그 것은 바로 고려시대를 지배했던 사상인 불교였습니다.

즉, 불교의 폐해가 드러나자 성리학이 실학으로 등장했고, 성리학의 폐해가 드러나자 우리가 알고 있는 실학이 등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시대를 지배하는 실학은 무엇인가가 아닐까 합니다.

우린 모두 알고 있습니다.

조선이 망해가며 우리에겐 천주교가 서학이라는 이름으로 실학으로 등장했고, 서학이라는 것에 다시 실학으로 동학이 등장했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이 실패하고 국권이 침탈당하고 독립이 되었고, 약 100년간 서서히 세력을 넓혀온 기독교가 지금의 실학의 자리늘 차지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기독교라는 종교가 실학이 아니라는 것을 건전한 비판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알지 않을까 합니다

기독교라는 종교가 큰 세력을 형성하면서 부패하고 고려시대의 불교와 같은 형태를 보인다는 것은 참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즉, 학문이나 종교의 교리가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공산주의나 민주주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 핵심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성리학적 도덕관념이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예전엔 버려지고 쓸모없는 것이라 여겨졌던 공자와 맹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싯다르타의 가르침도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유학자의 강의가 인기를 얻고, 유명 승려의 문답이 인기를 끕니다.

그러면서 예수가 죽어가고, 그의 이야기를 하는 이들은 쓰레기 취급을 받습니다.

이 시대의 죽은 학문과 사상은 서학이 되고, 이제 실학으로 과거에 죽었던 학문들이 되살아나는 현상.

세계에서 아시아의 위상이 급부상하는 것과 동시에 미국이라는 서양의 상징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한류의 열풍으로 갖게 된 문화적 자신감과 국내의 부패한 개독교목사들이 해댄 미친짓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과거 100년간 급부상 했던 서학을 대체하게 될 우리만의 실학이 다시 나오게 될 시점이 바로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우리가 과거 외국의 것을 수입만 해왔던 수동적이던 습성을 탈피하고 우리의 것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미 문화예술계는 이 것을 해냈습니다. 음악계와 영화계는 실학을 해내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멍청한 관료와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이 이런 실학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느리기만 한 교육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수준이 올라가고 국민의식이 바뀐 우리의 대한민국은 실학을 기다립니다. 꼭 학자가 아니어도 됩니다. 국민 누구든 실학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회 변화를 이뤄내면 됩니다. 촛불 집회와 지금 검찰개혁을 위해 맹추위에도 여의도에 모인 시민들의 생각이 바로 실학입니다. 그들이 사회를 개혁합니다. 갑신정변을 기다리지 않고 아래로 부터 위로 향하는 개혁이 실학입니다.

그렇게 우리 사회는 한 걸음 한 걸음씩 앞으로 전진한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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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대문에 도움주신 @kiwifi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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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의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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