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각이 난다.

in #zzan6 days ago

아버지 생각이 난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
가족이 배곯고 취위에 떨까 겨울 오기전 이맘때쯤이면 땔나무를 산처럼 쌓아올리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면서 겨울옷과 이불 준비 하느라 바느질이 바쁘셨던 어머니가 생각난다.

세월 참 많이 갔고 세상을 바꿔놓았다.
이젠 시골에 가도 예전처럼 땔나무를 하지 않는다.
길가에 쓰러진 나무가 지천이라도 땔나무로 가져 가지 않는다.
멀리 어디선가 왔을 기름이나 가스가 땔나무를 대신 한다.

이런 세상이 되었어도 땔나무 지게를 진 모습을 보면 아버지 생각이나고 그리워진다.
마음이 따스해 진다.

이제 나를 위해 땔나무를 해줄 사람은 누구일까?
어디에 있을까.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니 별 생각이 다든다.

가을바람이 그냥 차다.
내가 가을철 세월을 살아 더 그런가 보다.
그냥 흘러가는 세월이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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