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게] #28. 향초 하나에 생각을 기대어 본다. (*이 달의 작가 응모작)
#28. 향초 하나에 생각을 기대어 본다.
불이 꺼진 고요한 방 안,
향초 하나에 생각을 기대어
지난날을 더듬어 본다.
깊은 한 숨 한 번에
흔들리는 불망울,
쉽사리 휘둘리던
지난 시절의 감정을 보는 듯하고
나의 뒤에 드리워진
짙고 어두운 그림자,
지난 시절 밟아 온
내 발자취 같구나.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떠하리.
온 방 안을
환히 밝히진 못 해도
내 주변만큼은
너처럼,
환히 밝히련다.
From. @limito
오랜만에 잠자리에 들기 전, 향초를 피워놓고 누웠어요.
타오르는 초를 보고 있자니 지난 날과 앞으로의 날,
많은 생각들이 드는 밤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시입니다~^^
칭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