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를 받아라!!!
몇 몇 친구들과 어울려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립니다.
다름 아닌 어마마십니다.
얼른 수저를 놓고 전화를 들고 받으려고 하는데
입에 뜨거운 음식이 있어 말을 하기가 어려워
좀 버벅 거렸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이라도 있나 해서 궁금해 하시다 못해
우리 어마마마께서 첨첨 촉수를 뻗어 오고 계시는
느낌적인 느낌...
차가운 소주를 단숨에 마시고 숨을 후~~~ 하고 불어
뜨거운 열을 빼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사랑스런 목소리를 인사를
올렸습니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니? 왜 그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
으응, 지금 친구들 하고 저녁 먹고 있어요.
그렇구나, 어쩐지 시끌시끌하다 했지.
뭐 먹는데?
그럼 사진 찍어서 포스팅 해봐
엄마도 보게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에이, 보신탕 먹는 걸 뭐하러 찍어
지금 거의 다 먹고 밥 볶는 거 기다리고 있어
그런데 전화가 끊어진 것 같습니다.
아니 심기가 급 불편해지신 어마마마께서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이번에도 오래 걸릴 듯합니다.
예전에는 우리 아버지 형제간들 그러니까 삼촌들이랑
고모네 식구들 모이는 날엔 집에서 보신탕 끓여 먹었는데
그 때 입맛 들여놓으시고 이제 와서 쌩하고 삐치시면
뭐 어쩌라는 겁니까?
어쩌긴요.
제가 또 이번 주말에 성심성의껏 효자 놀이를 해서
면죄부를 받아내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있겠습니까?
어마마마 통촉 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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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보신탕은 먹지만 그리 좋아하진 않아요.
여름철이면 자주 먹었던 어린시절이 있기에 거부반응은 없지만 요즘에는 분위기가 그래서인지 보신탕보단 삼계탕으로 먹게되더라구요!
반려동물 기르는 인구가 확산 되면서
사회분위기가 점점 그 쪽으로 가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개인의 입맛까지 통제할 일은 아니라고봅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계를 지키며
개별성이 존중 되어야하는 게 아닌가요?
방문 감사합니다.
요즘 보신탕 얘기 잘 못 꺼내면
자칫 야만인 소리 들어요.
반려견 키우는 사람 입장에서야 그럴 수도 있지만
무조건 야만인으로 몰아부치는 것도 무리입니다.
저도 애완견 기르지는 않지만 한 번씩 보면 예뻐합니다.
감사합니다.
(앗. 포스팅을 어마마마님께서 보시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