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 입원 5일차
금욜 아침
어김없이 딸램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준다고 일찍 일어나는 랑이입니다
그리곤 시댁으로 달렸어요
시부 심장약 챙겨서 병원에 가려고요
계획은 시엄니와 랑이 들어가라하고 혼자 밖에 있으려고 했어요
시엄니 혼자 계시는데 뭔일이 그리 많이 생기는지 짜증을 있는대로 부리시네요
랑인 집 둘러보느랴 밖에 있으니 혼자 독박입니다
왠만하면 얼렁뚱땅 넘기는데 오늘은 몹시 심하게 한바탕 하시네요
뭔일인지 왜 나 한테~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랑인 시엄니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네요
시엄닌 아들을 아들은 엄마를 ~으이구~
병원 가는 길에 랑인 화가 나서 씩씩거리네요 독박 쓴 건 난데 ~
나만 가운데 끼어서 ㅠㅠ
어쨋거나 랑이와 둘이 병원에 왔는데 코로나땜시 더 강화되었나봐요
한사람만 들어가라하니 랑이가 안 들어간다네요
아버지 보려고 휴가 낸 거 아닌가~
간호사실에 폰을 해서 어제 분명이 두 명 온다했으니 한번만들여보네달라고~
으이구~랑인 그만하라는데 그럴 수 없지요
간신히 입장입니다
시부 혼자 우두커니 앉아 있다가 우릴보고 반가워 하시네요
얼음 주머니에 얼음 다시 넣어서 왔는데 분위기가 쏴아~
랑인 조근조근 야기하고 시부는 눈을 감고 고개만 끄떡거리시네요
비뇨기과 진료도 받으시고 실밥 뽑을 때까지 병원에 계시라고 병원이 제일 편안한 곳이라고 했다네요
에고~ 시부는 금방 집에 갈수있다고 생각하셨나봐요
랑인 조용하게 혼자 편안한 마음으로 계시라고 ~하곤 병원을 나왔어요
동사무소에 들려 시엄니 재난기금 해결해서 시댁엘 갔어요
으이구~시엄니 이불 쓰고 누워 계시네요
"내가 확 넘어져서 입원을 해버려~"
우째 착한 며느리가 그런 생각까지 하게 하시는지 해도 너무한다싶은데 일단 풀어드려야지요^^
언젠가 동서가 형님이 엄니를 그리 만들었다고 하던 생각이 나지만 논네를 어쩌겠어요
시엄니의 고민거리인 비둘기와 수도누수건을 해결 해 드리니 조금 풀리시네요
오늘은 거기까지 그리곤 시골집으로 달렸어요
다다다다다랑이가 드턴지말던지 시엄니 흉을 엄청 봤어요
속이 풀리는 거 같으니 랑이도 풀어줘야지요
"점점 더 심해지실건데 우리가 열 받으면 안되지~흘려버리는 연습을 해야 해"
시골집 가는 길에 점심을 해결했어요
입맛이 없으니 대충 아무거나 했더니 고기만두와 라면 그리고 충무김밥을 주문하네요
맛은 그냥저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