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끝~~

김치 욕심이 많으신 시엄니와 많은 대화 끝에 60포기로 결정
그리곤 말 끝에 많이 가져오라고 한마디 하시네요
시동생네가 따로 김장을 한다니 60포기만 가지고 왔어요
시댁에 도착하니 주차장앞에 다른 차가 막고 있어 시부모님 왔다갔다 난리가 났어요
어찌어찌 차를 빼고 시부는들어가 버리시네요
시부도 시모도 허리가 않좋으시고 랑이가 없으니 혼자 독박입니다

시엄니 많다고 좋아하시며 배추를 풀기 시작^^
배추 잘 키웠다고 싱글벙글~

4쪽이 나오니 ~
너무 많다고 밀어 놓으시네요
37포기 당첨 ~

커다란 고무통에 절이고요

채칼로 무우를 이것도 혼자~
거실에서 버무릴 예정이니 비닐에 담았어요
이것도 혼자 옮겨아하니 들수 있는 만큼씩~

시엄니께서 끊여놓은 찹쌀죽입니다
황태머리,다시마,건새우,양파,대파,포고버섯을 달여서 끊였다네요
구수하다고 맛을 보라하시는데 먹는 척만^^

찹쌀죽에 고춧가루 ,마늘,생강,새우젓.생새우.황석어젓 달인것,멸치젓,매실액기스~
섞어서 불게 한쪽으로 밀어 놓고 점심을 먹었어요
짜장면에 찹쌀탕수육^^
김장계획 세울때 짜장면 먹고싶다고 시엄니를 꼬드겼어요^^
얼마나 맛나던지^^
그리곤 각자 누웠어요
코 고는 소리에 놀라서 눈을 떴어요

두시에 시엄니와 배추 씻기 시작입니다
정말 잘 절었다고 좋아하시네요
그리곤
거실로 무우채를 옮기고 김장속 버무리기 시작했어요
시엄니와 둘이하니 사진이 없네요
아니 생각도 못했어요~
무우채가 얼마나 많은지~
대파,쪽파,갓을 넣으니 엄청 나더군요
불려 놓은 양념을 넣고 버무리며 추가 추가~
그리곤
배추나르기 독박 시작입니다
계단이 원망스럽더라고요ㅠㅠ
배추 속 넣으며 허리를 비틀고~
저녁 7시에 끝입니다

시엄니 꺼~

내 꺼~

시엄닌 거실을 치우며 김장끝나서 시원하다고 하시고~

"어머나 속 넣는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했더니 깜짝 놀라며
"어쩌니~" 하시네요^^
조금만 여유가 있었으면 "사진 안 찍니?" 하셨을텐데요
몸은 힘들어도 시엄니와 웃으며 김장이 끝났어요

"내년엔 김치 사 먹자"

시엄니 웃으며 한마디 하시네요
배추쌈 먹을 거 챙기고 배추쌈지짐도 챙기고 시엄니 전날 삶아 놓으신 보쌈까지 챙겨서 시골집으로 왔어요
온 몸에 파스 덕지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