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필사] 장자의 비움 공부 / 조희 / 참 모습

즐겨 찾는 카페에 정말 마음에 와닿는 글을 쓰시는 분이 있다. 가끔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하시는데 큰 아들이 자폐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분이 인생을 즐기고 아이와 함께 지내는데 자폐증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물론 처음에는 힘드셨다고 고백하셨다). 그저 똑같이 사랑을 주고 받는 존재,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일 뿐이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아이를 사랑하는 이유가 단순히 내 유전자를 이어받은 자식라서 그런 건지, 사고를 치다가도 가끔씩(?) 예쁜 짓을 해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나에게 깨달음 주기 때문에 그런 건지..... 물론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저 존재 자체로 완벽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이 타고난 참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