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깡패될거야"

in #zzan5 years ago

no.1

“아빠 나 깡패될거야”
저녁을 먹고 있는데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학교에서 돌아 와 가방을 내던지며 던진 말이다.
“왜, 인석아?” 하고 물으니, 사연인 즉 자기친구네 아빠는 깡패대장인데 “아빠, 용돈 줘” 하고 손을 내밀 때마다 20만~30만씩 착착 준답니다. 친구아빠가 진짜로 깡패대장인 것은 알 수 없지만 용돈이 깡패대장이 선망의 대상이 되어 버린 것은 확실합니다.
제 아들놈 용돈은 하루에 2천원 아니면 3천원. ‘조금만 더 줘, 조금만’ 하고 조르면서 ‘이 돈으로 버스 타고 학교 갔다오면 아이스크림도 못 사먹는다고요’ 오늘도 용돈으로 아들놈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사실 버스비가 700원이니 왕복 교통비 내고,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려면 통학길을 터덕터덕 걸어와야 할 판입니다. 오늘도 그 길을 걸어 와 힘이 빠져 화가 나 가방을 내던졌던 것입니다.
용돈이 적긴 하지요.
형편만 된다면 어느 부모인들 자식 용돈을 넉넉하게 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없어서 못주는 사정은 이해 할 턱이 없는 어린 녀석이 오늘도 아비의 맘을 저리게 합니다.
그래도, 아무려면 깡패가 뭐냐, 하필이면.......
그저 철이 없어서 그러려니 속으로 흘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아들이 욕실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고 말았습니다.
앞 가슴과 어깨쭉지와 팔뚝에 흉물스러운 문신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야! 이게 뭐야! 누가 문신을 하라고 했어?” 졸도할 만큼 놀라 소리쳤지만 아늘녀석은 자랑스럽다는 듯 자신의 근육을 씰룩이며,
“구리에 나갔더니 어떤 외국인 아저씨가 액(厄)을 막아 주는 문신이라고 해서 했어”

2탄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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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뭔일이래요 ㅠㅠ

아무리 외국인이라지만 중1한테 문신을 해줬다고요

아!
말문이 막혀 버리네요.
맘대로 안되는RP 자식이라는데...

혹시 붙이는 문신 아닐까요? 몇번 씻으면 지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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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이라..ㅎㅎ 그녀석 참 맹랑하네요.
제 막내가 중 2인데..아예 꿈도 못꾸지요!
제가 공부에 대해서는 그닥 뭐라 안하는데, 다른 면은 좀 쥐잡듯 해서 그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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