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

12월 첫날/cjsdns

12월 첫날이다.
첫날이라 그런가 일찍 일어났다.
어제 챙겨 놓으려다 못한 게 있어 찾으니 없다.
어디 있지 온 집안을 뒤져도 없다.
사무실에 뒀나
이 새벽에 갈 수도 없고...

차리라 일찍 걷자 싶어 나섰다.
시계탑을 돌고 느티나무를 돌고 12월 안녕을 빌며 돌고 돌았다. 운동장을 향하는 도로를 걸으며 일부러 황색선을 밟으며 걸었다. 걸음걸음 의미를 새겨 가면서...

웬 땀이 이리 나는지 손수건도 안 가지고 나왔는데 가장 춥다는 오늘 웬 땀이 이리 나나 아무래도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12월에 좋은 일이 이렇게 땀나듯 생겼으면 좋겠다.
영하 13도인데 웬 땀이람...

공설 운동장 화장실이 닫혀있다.
잠겨있다.
유리문에는 동파 염려로 폐쇄한단다.
부실 공사를 했다고 광고를 하는 거 같다.
아니면 관리자의 편의만 생각하는 거 같다.
날씨가 추워지니 소변도 더 자주 마려운데
어디다 어쩌라고...

올해도 마지막 달이 시작됐다
이제 스팀만 올라주면 좋겠다는 된다는 생각이다.
스티미언 그렇게 생각하리라
생각해본다.
스팀이 올라가기 위해 난 뭘 했지
스팀으로 뭘 하려 했지
내 노력이 부족한가 내년에는 더 노력해야 할 거 같다.

춥다.
손이 꽁꽁 언다.
12월 첫날 추위가 매섭다.
그러나 할 건 해야 한다.

스티미언 님
모든 분들의 12월 안녕을 기원합니다.

모두 성투하세요.

감사합니다.

2922/12/01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