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사 연구) 6.25 기습남침론의 타당성에 대한 검토 1, post 5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6.25 전쟁 남침기습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이미 김구선생이 북한을 갔다가 와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웨더스비 교수가 연재하고 있는 글에서도 엿볼 수 있는 것 처럼 미국이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1년에 만명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북한으로부터 기습남침을 당했다는 것으로 초기 패배에 대한 책임을 모두 면제 받으려 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국전쟁 이전에 거의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당시 1사단장이던 일본군 대좌출신의 김석원 장군은 북한군의 상황을 보고 공격이 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하는 이야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에 대한 기록에 있어서 6.25 전쟁이전의 남북간 전투상황은 잘 기록이 되어 있지 않은 듯 합니다. 매달 천명 가까운 전사자가 발생했는데 그와 관련된 기록들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 아마도 그것은 한국전쟁을 남침기습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그 이전의 전투상황을 제대로 기록해서는 안될 필요성 때문이아닐까 합니다.

6.25 전쟁 당시 남한의 군대가 남침기습에 의해서 패배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전쟁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패배했다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의 한국전쟁사기록은 일단 한국전쟁을 기습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기습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략적 수준에서의 기습, 작전적 수준에서의 기습, 전술적 수준에서의 기습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전사에서 말하는 기습은 전술적 수준에서의 기습을 말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전술적 수준에서의 기습은 충분히 작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작전적 수준의 기습은 전략적 수준과 전술적 수준에서의 대비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기습당했다는 한마디로 모든 것을 덮어 버릴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은 기습을 통해서 전과를 올립니다. 예상치 못하는 방향과 방법 그리고 시간이 기습을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할 것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은 슐리펜 장군이 수립한 계획에 따라 북쪽에 강력한 주공을 두고 공격을 가해서 기습을 달성합니다. 예상치 못한 방향과 방법이었지요. 작전적 수준에서의 기습일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은 전격전을 수행합니다. 공군과 전차부대를 묶어서 강력하게 집중적인 전력을 운영해서 폴란드를 불과 며칠만에 꼼짝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프랑스로 공격할 때도 강력한 전력집중을 통해 전과를 올립니다.

스탈린은 독일 공격시간까지 정보원을 통해 확보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스탈린은 히틀러에게 전략적인 수준의 기습을 당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 정리한 내용이 적절한 지 모르겠으나 상기한 내용에 비추어볼 때 한국전쟁당시 과연 우리 군은 어떤 기습을 당했을까요 ? 그내용은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통상의 연구는 상당한 준비를 통해 정제된 내용을 논문으로 작성합니다. 그러나 현재 스팀잇에서 하고 있는 연구는 통상의 연구와 많은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연구 주제에 대한 의식의 흐름까지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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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that are very useful and amazing,i am proud of you,maybe i should learn a lot from you my brother,success is always @wisdomandjustice

전쟁에는 너무나 많은 객관적 사료들이 빠진 채
논의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그대로 남겨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는 살아남아서 정권을 유지하려는 집단의 욕심이 기록을 피하거나 왜곡한 부분이 많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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